[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지난달부터 조짐은 보였다. 양 국은 오바마 정부 시절까지만 해도 혈맹관계를 과시했으나, 현 트럼프 정부가 자국의 무역불균형을 지속적으로 지적함에 따라 일본은 난처한 상황에 몰리고 있다.선공은 트럼프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의 무역협상을 5월 내에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베 정부로서는 청천벽력이었다. 일본은 7월에 총선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된다면, 필시 총선은 여당에 불리한 방향으로 돌아갈 것이 분명했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25일 트럼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베트남의 급격한 자본주의화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는 지금까지도 유효한 공산주의 담론과도 그럭저럭 잘 어우러지고 있다.건물과 거리, 도로변에서는 여전히 낫과 망치 모양이 그려진 붉은 깃발이 펄럭이고, 간혹 호치민 얼굴이 들어간 깃발도 눈에 띈다. 이런 깃발 위에는 당이 결정한 도시화 정책을 옹호하는 듯한 내용의 슬로건이 담겨 있다. “혁명 정신 발전시켜 조국의 산업화와 근대화, 국제사회로의 편입 목표를 성공적으로 실현하자”라거나 “부유한 인민, 부강한 조국, 민주적이고 교양적이며 공평한 사회의 목표에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미국과 혈맹임을 과시해온 일본 정부가 최근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을 두고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란의 소행’이라는 미국을 ‘못 믿겠다’며 일본 정부가 미국에 증거를 요청했다는 보도까지 있었다.사우디에서 유조선 피격사건이 일어난 뒤, 그 배후가 이란으로 지목된 이후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은 한층 더 골이 깊어진 상태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이 이란을 한층 더 강하게 압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도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전선을 추가적으로 확대하는 행위만큼은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막대한 부채로 유럽연합(EU)의 문제아가 된 이탈리아가 결국 최대 35억 유로(약 4조7000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적정한 공공부채 수준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EU와 이탈리아의 관계가 더욱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EU에서는 한 회원국의 재정이 악화할 경우 같은 화폐를 사용하는 다른 회원국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에 유로존은 회원국의 공공부채를 국내총생산(GDP)의 60% 이내로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수차례 이어진 EU의 시정권고에도 불구하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100만 명의 홍콩 시민을 거리로 나서게 했던 '범죄인인도법안' 심의가 다시금 시작된다. 법안 저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다시 한 번 격렬한 충돌이 예상된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의회인 입법회는 12일 오전 11시부터 범죄인인도법안 2차 심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홍콩 입법회의 법안 표결은 통상 3차 심의를 거 후 이뤄지지만, 이날 홍콩 입법회가 2차와 3차 심의를 한꺼번에 처리하고 표결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을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세계 최대의 IT기업 구글이 지난해 뉴스공급으로 약 5조 원의 수업을 올렸다. 미국 뉴스산업 전체가 벌어들인 광고수입과 맞먹는 금액이다. 이에 미국 언론사들을 중심으로 수익 분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내 2000개 신문사로 구성된 뉴스미디어연합(NMA)은 10일 보고서를 내고 “구글은 뉴스 서비스를 통해 2018년 약 47억 달러(약 5조564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지난해 미 뉴스산업 전체가 디지털 광고로 벌어들인 51억 달러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더 많은 정부예산이 지방정부에 주어지는 것이 언제나 좋은 소식일 수만은 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지방행정이 점차로 정부예산에 의존하게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상당한 수준의 분권화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만일 이 예산집행이 지연되거나, 예산규모가 줄어든다면 지방행정에 막대한 차질이 생긴다. 당장 진행되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의 진행에 차질이 생길 것임은 자명하다. 이에 해당예산의 보호를 위해서라도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협력적이어야 한다. 이는 지방정부의 ‘자립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 따라서 분권화가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올해 10월 말로 예상되는 ‘브렉시트’에 대비한 한국과 영국의 양자 자유무역협정, 한-영 FTA가 사실상 타결됐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리엄 폭스 영국 국제통상장관은 10일 오전 서울에서 한-영 FTA 협상의 ‘원칙적 타결’을 공식 선언했다.양국은 일단 기존 한-EU FTA가 정한 상호 ‘공산품 관세 철폐’ 원칙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에 따라 우리 자동차나 자동차 부품의 경우, 현재처럼 무관세로 영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또 한국 기업들이 EU 물류기지를 경유해 제품을 수출하는 경우에도, 영국으로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기후인프라’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학계 및 정부관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인프라 투자와 한국의 정책과제‘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기후인프라 개선을 도모하고자 했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기후인프라)의 개념과 범위를 정립하고, 국제사회 및 우리나라의 투자 현황, 장애요인 등을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제한된 범위 내에서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북유럽 3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은 워낙 소규모 개방경제의 복지국가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혁신과 국가경쟁력뿐만 아니라 포용적 성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북유럽 3국은 흔히 ‘노르딕 모델’로 통한다. 그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이들 국가는 다양하고 심층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 둘째로 ‘일을 통한 복지’를 강조하며 적극적 노동친화정책을 추진하는 편이다. 세 번째로는 임금협상이 대부분 노사 간 협의로 진행되는 점이다.이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인도의 경제상황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JP모건의 최근 연구조사는 “아시아 신흥국의 GDP성장이 더 이상 노동자들의 소득증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그들은 이어 “2012년부터 임금과 고용율 측면에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기업과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소식일지 몰라도 노동시장과 가정에는 명백히 좋지 못한 소식”이라고 부연했다.전통적으로 강세였던 서비스업의 발달 역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새로운 직업을 대체하는 기술의 발달을 고려하자면, 문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가 한국에게는 최대위기이자, 동시에 최대기회가 될 수 있는 주장이 제기되었다.5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무역전쟁: 미국 관세로부터 오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리스크와 기회’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ESCAP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폭탄 때문에 발생하는 간접 리스크가 가장 큰 국가는 한국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전체 수출에서 미국 관세의 타격을 받을 물품의 비율이 1.21%로 일본(0.46%), 싱가포르(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경제위기, 역내 분리주의 등으로 인해 유럽연합(EU)의 변방으로 밀려났던 스페인이 유럽연합 내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스페인의 중도좌파 사회노동당(사회당)은 지난달 총선에 이어 최근 유럽의회와 지방선거에서 동시에 승리해 정치적 입지를 다졌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 불고있는 회의론에 더해 브렉시트로 인해 생긴 공백을 세 차례 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한 스페인 정부가 빠르게 메우고 있다는 평가다. 스페인 사회당은 지난 26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33%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각국의 정부에서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서는, 개별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이제 불가능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한다.메콩강 일대를 잠식한 말라리아만 해도 인근 국가들의 보건시스템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말라리아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중국조차, 최근에는 남부 일대의 안전을 위해 인근 국가와의 협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전문가들 역시 초국가적 협력으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아시아-태평양 지도부 모임을 운영하는 벤자민 롤프는 “중국의 12개부 장관들이 최근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가 앞으로 ‘매너 없는 승객’의 승차요구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9일 이같이 전하며 구체적으로 “습관적으로 쓰레기를 차에 버리거나 운전자에게 무례하게 구는 승객은 쫓겨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번 조치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우선 시행된다고 전했다.이번 조치는 우버가 이용자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면서 추가된 내용 중 하나다. 우버를 계속 이용하려면 승객들은 이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우버 승객은 우버 앱에서 자신의 등급을 확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파장이 ‘희토류 전쟁’으로 번지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일본 역시 지난 2010년 중일관계가 악화했을 당시 희토류 수출제한을 경험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니혼게이자이 신문은 30일 “과거 중국의 희토류 제한으로 일본 기업들은 심각한 조달난에 휩싸였다”면서 “최근 미국에 대한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제한 움직임을 일본 기업도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미국에 수출을 제한할 경우 시장에서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본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성접대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해당사건에 연루된 말레이시아의 재력가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그의 이름은 조 로우. 거기에 술자리에 동석했던 가수 싸이가 조 로우와의 친분을 인정함에 대해 그를 둘러싼 궁금증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조 로우는 ‘말레이판 국정농단’이라 불리는 최대 부패 스캔들의 몸통으로 꼽히며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장본인이다. 이 사건으로 독립 이후 단 한 번도 정권을 뺏기지 않으며 장수해온 여당 국민전선(BN)의 총선 패배가 이어지기도 했다. 나집 총리 역시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브렉시트(Brexit) 재협상을 놓고 다시금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기존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체결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힌 만큼 이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에서다.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28일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과 브렉시트 합의안을 재협상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과 EU는 지난해 11월 브렉시트 이행기간, 분담금 정산, 상대국 국민의 거주권리, '안전장치'(backstop) 등 이른바 '이혼조건'에 관한 내용을 담은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불안정한 대외정세 속에서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두 국가가 있다. 바로 베트남과 인도 이야기다. 잘 나가는 두 국가의 성적표는 각종 증시 속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트남 펀드는 최근 한 달간 2.1%, 인도 펀드는 1.57%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초 수익률이 급반등했던 중국 펀드는 한 달간 9.5% 하락했다. 일본(-3.81%), 유럽(-2.65%) 등 주요국 펀드들 모두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북미 펀드마저 S&P500지수 하락분을 메우지 못해 전체적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외국 기업들의 미국 정보통신 기술 침해 위협을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한 이후, 그 여파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사실상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겨냥한 조치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리스트’에 포함시키고, 세계 각국에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백악관은 이날 언론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 보호'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