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화웨이는 과연 기술절도 의혹에서 자유로울까?화웨이를 둘러싼 미중간의 신경전이 날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는 와중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의 거래제한조치로 핫이슈로 부각한 화웨이의 성장배경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화웨이는 테크챔피언(tech champion)인가, 아니면 연쇄절도범(serial thief)인가?화웨이가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업체로 성장했지만, 경쟁업체들로부터의 기술 복제는 물론 도용 의혹을 끊임없이 받아왔다는 것이 요지다. 물론, 화웨이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법규를 준수해
[데일리비즈온 하영지 기자]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까. 수년간 지체되었던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자유무역협정에 다시금 속도가 붙고 있다. 2012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양국 간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경제 동반자협정(CEPA: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을 논의한 이래, 2014년 2월까지 7차례 협상이 진행한 바 있다.그러나 양국은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직접투자 보장과 주요 관심 품목의 양허 문제 및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보호 수준 등의 주요 쟁점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중국의 토종 커피브랜드 루이싱커피의 최근 기세가 무섭다. 7조 원 규모의 중국 커피시장을 놓고 루이싱커피와 스타벅스의 경쟁이 치열해질 조짐이다. 루이싱커피가 최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르자 스타벅스를 뛰어넘고 중국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루이싱커피는 2017년 6월 설립된 지 약 18개월 만인 지난 17일 나스닥시장에 진출했다. 첫날 공모가 대비 약 47% 급등한 25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약 20% 오른 수치인 20.38달러에 장을 마쳤다. ◆ 화려한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타지생활 길어지면 고향음식이 늘 생각나기 마련이다. 그나마 요새는 한국사람 없는 외국 여행지가 없다고 하니, 한식당도 장소 불문하고 여기저기 많은 모양이다.인도 역시 다를 바가 없어서, ‘아니 이런 외진 여행지에도 한식당이 있어?’하고 놀랄 때가 많다. 저 인도 중부의 외진 곳에 위치한 카주라호나, 남부의 함피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은 아니지만, 세계로 닿는 한국 사람들의 발길을 노리고 인도인들이 발 빠르게 나선 덕이다. 두 곳 모두 그럭저럭 고향 생각 느끼기에는 충분했다.델리나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지난 2월 흑인 얼굴을 형상화한 스웨터로 인종차별 비판을 받았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석 달 만에 종교 비하로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문제가 된 구찌의 ‘인디 풀 터번’은 시크교도들이 쓰는 터번과 디자인이 비슷하다. 파란색 헝겊으로 만들어진 이 터번의 가격은 790달러(약 94만 원)이다. 시크교도연맹은 “구찌가 신앙의 상징인 터번을 가지고 돈을 벌려 한다”며 “구찌는 시크교도들이 신앙을 위해 그동안 겪은 수많은 차별과 수난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터번은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경찰이 지나가는 사람의 얼굴을 사전 동의 없이 무단으로 스캔하는 것이 과연 인권침해에 해당할까?영국의 회사원 에드 브리지스는 사우스 웨일즈 경찰이 그의 허락 없이 적어도 두 번은 그의 얼굴을 스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 스캔이 자신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믿고 있으며, 지난 21일 카디프에서 시작된 3일간의 법정 심리에서 이 같은 주장을 발표할 예정이다.만약 법원이 브리지스의 주장에 동의한다면, 이 판결은 법 집행에 의한 얼굴 인식 기술의 사용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브리지스는 2017년 12월 카디프에서 쇼핑하던 중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인도에 간다고 하면 늘 주변 사람들이 걱정의 눈초리를 보내곤 한다. 위험한 지역에 혼자 돌아다녀도 괜찮겠냐는 우려다. 지금에야 부모님도 어느 정도 안심하시지만, 주변의 인도 전문가들 역시 늘 하는 소리가 ‘인도 얕보지 마라’ 등이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인도를 떠돌며 현지조사에 천착한 전문가들 역시 11년째 잘못될 수 있는 것이 인도여행이란다. 그래서 본인 역시 인도에 갈 때면 일단 배탈나지 않기, 아프지 않기를 제 1의 목표로 삼고 움직인다.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욕심내서 여러 군데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인도에 사는 이들의 고충 중 하나로 종종 고기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문제가 지적한다. 인도는 종교적으로 소고기 섭취를 금할뿐더러, 돼지고기 역시 문화적 이유로 거부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다.실제로 많은 인도인들은 채식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아예 전반적으로 육식은 어느 정도 부정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워낙 예전에는 간헐적 금식이나 채식이 상위카스트의 전유물이었다면, 요즘에는 너나할 것 없이 채식하는 인도인들이 많다. 최근에는 가뜩이나 열량섭취가 부족한 빈민들이 금식을 따라하면서 사회문제가 대두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인도에 가면 워낙 오토릭샤를 좋아한다. 흔히 툭툭이라고 더 잘 알려져 있는, 대개는 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3륜 전동차다. 기존의 릭샤(인력거)에 전동장치가 붙는다고 인도에서는 줄여서 ‘오토’라고도 부른다. 한국인들은 종류 상관없이 릭샤라고 부르는 모양이다.약 5년 전쯤 인도에 살 때에는 워낙 교통수단이 이 릭샤밖에 없었다. 릭샤가 가기 멀다 싶으면 콜택시를 이용했고, 나머지 거리는 전부 릭샤가 대신했다. 외국인들은 대개 버스는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우버가 도입되기 직전 시기였다.하지만 동남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인도에서 영화 ‘인터스텔라’를 봤던 기억이 난다. 당시 한국에서도 워낙 인기가 있었으니, 당시 인도에 살았던 한국인들 역시 주말을 기다려 삼삼오오 극장으로 모여들곤 했다.인도의 멀티플렉스 시설 역시 한국에 뒤처지지 않으니, 한글 자막이 없다는 불편함만 빼놓고는 아쉬울 점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정작 영화를 보고나자, 같이 영화를 관람했던 한국인 친구들은 분통을 터트리고야 말았다. 주변의 인도인들이 너무 시끄러웠다는 것이다.영화가 절정에 치달을 무렵부터가 문제였다. 관객들의 반응이 격해진(?) 탓일 것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은 '투키디데스 함정'일까.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악화를 패권전쟁의 서막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한 원인이 국가 주권과 위상을 둘러싼 위기감에 있다는 해석이 바로 그것이다.투키디데스 함정은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가 고대 역사가인 투키디데스의 저서 ‘펠레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낸 용어다. 패권국과 신흥 패권국은 상대에 대한 불안과 불신, 견제 때문에 전쟁으로 가는 경로에 들어선다는 것이다. 투키디데스는 “전쟁(펠로폰네소스
자카르타 지하철인 MRT가 개통이후 두 달이 흘렀다. 올해 3월 24일 첫 운행을 시작한 자카르타 남부지역의 1호선 노선은 총 16km 길이를 30분에 주파한다. 총 13개 정차 역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1호선 1차 개통 행사와 함께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MRT 남북노선 2차 건설계획에 한창이다.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자카르타 동서 지역을 잇는 87km의 2호선 구간의 사업도 곧 첫 삽을 뜬다. MRT사업과 함께 교통체증 해소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경전철 LRT도 곧 개통을 앞두고 있다. Jabotabek(자카르타, 보고르,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베트남의 유명 편의점인 '빈마트 플러스'에서는 시간대마다 진열 상품이 달라진다. 주력상품은 술과 음료, 즉석식품 등으로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그러나 빈마트 플러스에서는 오후 4시가 되면 야채와 가공식품, 간단한 식사류 등의 식료품 위주로 진열이 바뀐다.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최대 2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주부들의 황금시간대’로 불리기도 한다.빈마트 플러스는 베트남 제1기업 빈그룹의 계열사인 빈커머스가 운영한다. 2016년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이후 1년 만에 100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지난달 내놓은 공약, ‘24시간 내’ 배송 서비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화제가 되고 있다.5일 CNBC는 RBC캐피털마켓츠의 3월 보고서를 인용해 아마존은 가장 부유하고 인구가 많은 16개 주와 워싱턴 DC의 거의 모든 가구 (95% 이상)를 포함해 미국 인구의 72%에게 당일 및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RBC캐피털마켓츠가 제공한 지도에 따르면 중서부 지역의 텍사스 및 주요 대도시 지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해안 도시를 커버한다. 이렇듯, 아마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브렉시트가 머지않은 시점에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유럽의 금융권은 런던을 대신할 거점 물색에 한창이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자산관리 기업은 아일랜드 더블린과 룩셈부르크를 이전 거점으로 은행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파리를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반면, 과거 전통의 금융 중심지였던 네덜란드는 엄격한 규제 탓에 후보지로서 덜 언급되는 양상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틈새시장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KOTRA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엄격한 규정은 자기 자본으로만 거래하는 고빈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들의 고용은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낮고 저임금 활동에서 계속 창출되고 있다고 새로운 OECD보고서는 말한다.경제협력개발기구는 4월 29일 발표한 ‘2019 생산성 지표보고서’ (OECD Compendium of Productivity Indicators 2019)에서 “이러한 추세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기업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생산성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생산성지표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에 회원국의 고용률은 2010년에 비해서 거의 모든 국가가 늘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2018년 신흥국 증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정치’였다. 미국 중간선거가 시장의 관심을 받았고, 유럽에서는 브렉시트 이슈가 부각됐다. 우리 증시 역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남북경협주가 시장의 주도주로 부상하기도 했었다.특히 신흥국에서는 선거 이슈가 크게 부각됐다. 체제 전환이나 정권 교체와 같은 키워드는 신흥국에서 늘 큰 변화를 동반하기 마련이었고, 이에 따라 투자 여건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것도 흔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 신흥국은 체제 전환기의 중심에 선 해였다. 가령,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인구 1000만 명이 사는 대도시. 자카르타의 이전설이 또다시 제기되었다.인도네시아 수도이전 문제는 수카르노 대통령 재임기인 1950년대부터 늘 재기되어온 문제다. 이번 조코위 정부에서도 이를 두고 늘 갑론을박이 활발했다. 실제로 작년 초 정부는 수도 이전의 후보지로 보르네오 섬에 위치한 칼리만탄 섬을 두고 진지하게 수도이전을 고려하기도 했었다. 인도네시아의 중심에 속하는 곳이자 자연재해에 가장 안전한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몇 달 후 수도 이전에 대한 이야기는 늘 그랬듯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시행 단계에서 각 이해당사자의 갈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지난달 25일 개최된 북·러 정상회담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를 두고 다수는 북한체제의 안전보장 문제와 다자 대화(6자 회담)의 이슈가 전면에 부상했다고 평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동북아는 당분간 ‘투 트랙 외교’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에 대해 김석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초청연구위원은 “최소한 2020년 초순까지는 러시아의 제안을 현실화하고자 하는 ‘러시아-중국’의 ‘단계적 합의안’과 ‘빅딜’을 놓고 대립하는 ‘북한-미국’의 외교적 기싸움이 병존하는 ‘투 트랙’ 외교전이 지속될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1990년 감옥에 갇혀있던 넬슨 만델라가 석방되며 흑백차별정책으로 악명 높았던 아파르트헤이트 시대가 막을 내렸다.이어, 1994년 대통령중심제와 연방제를 골자로 한 개헌이 이루어졌다. 이어, 만델라가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이후로 표면적인 인종차별의 역사는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달라진 사회분위기 속에서도 주목할 만한 내용은 남아공이 이제는 ‘연방국’이 될 것임을 공표했다는 것과, 이에 상응하는 자치권이 각 지역에 주어졌다는 점이다.이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세계적인 정치학자인 아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