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사실상 헌정질서가 붕괴한 베네수엘라에서는 대규모의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공식적으로 지난해에만 ‘정권에 대한 도전’을 이유로 5287명을 처형했음을 시인했다. 인플레이션은 무려 270만%에 달한다. 빈곤으로 시민들의 몸무게는 평균 11kg가 빠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전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4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국외로 빠져나간다.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그리고 과테말라의 사정도 비슷하다. 그들 역시 빈곤과 치안 악화로 시름하고 있다. 국내외의 인신매매단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기세등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격화하는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차이나 엑소더스(중국 대탈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정반대로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이에 호응하듯 중국 정부는 자국기업 전유물로 여겨왔던 차량 취득세 면제 리스트에 테슬라를 포함시키는 '선물'을 안겼다. 이들간의 밀월관계가 깊어지는 이유다.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는 지난달 30일 차량 취득세 면제 대상인 신에너지차량명단을 추가로 발표했다. 여기엔 테슬라가 미국에서 제조해 수입하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흔히 저출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집을 구하기 힘들어서’라는 점을 꼽는다. 실제로 서울의 일반적인 아파트가격은 일반 직장인의 봉급 수준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올라섰고, 이 점에 있어서는 다른 나라도 예외는 아니다.확실히 안정적인 주거 공간이 마련된다면 아이를 낳고 키우기에 유리한 점이 많다. 집값이 10%오르면 출산율이 1.3%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다. 영국에서 1995년에서 2013년 사이 등기소에 보관된 2400만 건의 매매기록을 전수 조사한 결과, 집값이 오르면 임차인들의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74세의 인도 여성이 인도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Andhra Pradesh)주에서 쌍둥이 딸을 낳았다고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해서 인도 신문들이 7일 보도했다.출산을 도운 산카얄라 우마 샨카르(Sankkayala Uma Shankar) 의사는 산모인 만가야마 야라마티(Mangayamma Yaramati)가 74세라는 것을 보여주는 출생 증명서를 제공했다고 말했다.체외수정 전문의인 샹카르는 지난 5일 제왕절개를 통해 쌍둥이를 출산했으며 엄마와 아기들은 건강하다고 워싱턴 포스트지는 보도했다. 야라마티와 82세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벌어진 소요 사태가 국경을 넘어선 국민 간 갈등으로 이어지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지난 1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중앙비즈니스 기구(CBD)에서 발생한 화제 진압 중 대규모 약탈 및 소동이 일어났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피해를 입은 상점은 50여 곳에 달하며, 대부분 나이지리아 등 외국인이 소유한 상점이 타겟이 됐다. 약탈 및 소요사태가 이어지며 지금까지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아공 경찰은 사태 진압 과정 중 70여명을 체포 했다고 밝혔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오래전 방글라데시 국민들에게 홍수는 축복이었다. 범람한 물이 토지에 충분한 양분과 수분을 제공해 땅을 비옥하게 했다. 하지만 오늘날 방글라데시인들에게 홍수는 더 이상 축복이 아니다.◆ 나아질 기미 보이지 않는 방글라데시 수해과거 방글라데시의 홍수는 ‘예측 가능한 것’이었다. 규칙적인 주기를 가지고 홍수가 일어나 범람이 예상되는 시점에는 미리 대비를 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홍수의 양상이 예측할 수 없게 바뀌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원인을 지적했다.우선, 네팔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최근 영국의 한 유명 반(反)채식주의자가 죽은 다람쥐 살을 뜯어 먹는 엽기적인 퍼포먼스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지난 4월 여러 외신은 지난 주말 런던 소호 루퍼트 거리에서 죽은 다람쥐 살점을 실제로 뜯어 먹던 남자가 경찰에 억류되는 상황을 전했다. 화제가 된 인물은 ‘sv3rige’란 이름으로 유튜버로, 영국의 유명한 한 반 채식주의자다. 일찍이 새나 생선을 날 것으로 먹는 퍼포먼스로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그 와중에 ‘죽은 다람쥐 살 뜯어 먹기’가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었다. 그는 체포될 당시 ‘베가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올해 중국의 재계 순위는 국유기업들이 상위권을 독식한 가운데 IT분야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기업연합회와 중국기업가협회는 2일 ‘2019 중국 기업 500강’ 명단을 발표했다.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과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페트로차이나)이 1~2위에 올랐고, 지난해 1위였던 국가전력망공사(스테이트그리드)는 3위로 떨어졌다. 이밖에 공상·건설·중국은행 등 국유 은행과 중국철도공정그룹, 차이나모바일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경기침체로 자동차와 가전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의 직접적인 제재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삼성전자, SK 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업계 ‘톱 3’로 일컬어지던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사의 ‘이상한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올해 초 업계 최초로 감산을 선언한지 얼마 지나지않아 지난달부터 돌연 생산과 투자계획을 늘리고 있다.최근 반도체 업계의 불황이 1년간 이어지면서 D램과 낸드 메모리의 매출량이 전체적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달 21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보고서를 통해 상위 15개 반도체 회사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18%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이자 살기 좋은 나라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핀란드. 그런 핀란드에서 인종차별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복지국가’ 핀란드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차별의 내막에 대해 살펴본다.◆ 핀란드 인종차별, EU 최하위 수준지난 연말 유럽연합 기본권기구(European Union’s Fundamental Rights Agency, EU FRA)에서 발표한 ’EU에서 흑인으로 사는 것(Being Black in the EU)’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내 아프리카계인들에 대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중국이 내달 1일 정식 시행 계획했던 5G 상용화를 연기하며 잠시 주춤했다. 중국 IT 매체 중관춘온라인(中關村在線)은 구체적인 상용화 시기는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 3대 통신사(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가 우선 상용화 연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상용화 시기가 이르면 내달 20일 혹은 10월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성급한 서비스 결정 배후에 중국 정부 있었다내달 1일부터 서비스를 정식 시행하려던 중국의 계획은 사실 애초에 계획됐던 통신사의 서비스 개시 일정과는 시간차가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최근 다소 관심이 식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시리아 난민들은 유럽행 배에 몸을 싣고 있다. 그러나 내전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으며, 이들의 유럽행이 이전보다 자유로워진 것도 아니다. 이들에게는 생존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다만 유럽 국가들의 난민에 대한 관심은 다소 식었다. 유럽을 이끌어온 프랑스나 독일은 온통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관심이 쏠려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중동 난민들의 유럽 이주 관문 역할을 하는 지중해 인접 국가들에 난민 문제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이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거대 자본을 배경으로 한 중국의 거침없는 행보에 독일이 떨고 있다. 독일 핵심 산업들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지분 확대 및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기술 유출 및 자국 산업의 주도권 상실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철도 산업 ‘공룡’ 중국, 독일에 발 딛다.지난 월요일(26일) 독일의 철도 산업 제조업체 보슬로(Vossloh)는 독일에 위치한 자사의 열차 생산 공장을 중국 열차 제조업체인 CRRC에 매각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CRRC는 중국 국영기업이자 세계 최대의 열차 제조기업이다. CR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무역 전쟁으로 인한 양국 간의 긴장관계는 이미 기술, 외교안보 등 전방위적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양국 갈등이 단순 경제문제를 넘어서 국내 및 국제정치적 문제로 전이된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달라진 미국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직후부터 학계의 우려와 관심을 동시에 받았던 ‘보호무역주의’는 미·중 무역전쟁을 통해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 보복관세에 다시 관세로 보복하는 양상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세계 무역시장은 축소됐다. 작년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중남미 국가들은 분권화 측면에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이것은 그들의 국가건설 측면에서도 관련이 있다.독립 과정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거나, 핵심지역의 기득권들이 지방의 여러 세력을 규합해 국가를 건설하는 이른바 포스트식민시대의 주권국가(nation-state)와는 거리가 있었다. 지방의 농촌 기득권이나 토호들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강하였고, 멕시코 정도를 제외하자면 상대적으로 중앙정부의 강력한 리더십과는 거리가 있었다. 일각에서는 전통적인 주권국가의 개념보다는 국가연합(state-nation)의 형태에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연변, 연길’하면 우선 조선족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연변 자치주는 1952년 자치구가 설립된 후, 1955년부터 자치주로 변경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조선족의 ‘자치주’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연길 시에서 조선족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조선족의 자치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조선족 자치구의 인구 변화연길(延吉, 옌지)시는 길림성 동부에 위치한 도시이다.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중심도시로서, 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2014년 통계에 따르면 인구는 약 65만 명이다. 연길시가 속해 있는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인도 모디 정부의 위기가 초반부터 심상치 않다. 7%대 경제성장률은 이미 옛말이다. 오히려 임기 내 최저치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그나마도 IMF는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과장되었다고 비판한다. 과거 구자라트 주지사시절 보인 놀라운 경제성장과 친기업적인 행보는 오늘날 그의 영광에 결정적으로 공헌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오늘날 인도의 만성적인 실업률과 투자부진 등은 ‘모디 리더십’이 오늘날 인도에 가장 잘 맞는 옷인가를 고민하게 한다.니케이나 노무라증권 등에서는 이에 “인도는 제조업 육성 및 해외투자를 중심으로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르완다의 경제성장이 예사롭지 않다. 그간 르완다에 대한 인식은 ‘100만 명이 하루아침에 학살된 비극이 서려있는 곳’ 정도 였으나, 오늘날 경제학자들은 르완다의 특별한 경제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그 내면에는 현직 대통령인 폴 카가메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내전 이후 2003년 비로소 치러진 대선에서 95%의 엄청난 지지율로 당선됐다. 학살의 원흉으로 꼽혔던 종족간 분쟁에 대해 새로운 르완다에선 인종, 종교, 민족에 대한 차별이 금지되었고, 부족해진 남성 노동력을 대체하기 위해 여성의원 할당제가 실시되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2019년 7월 23일은 영국에게 운명의 날과도 같았다. 영국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보리스 존슨이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영국의 신임 총리로 확정된 날이다.당 대표 경선에서 66.4%의 득표율을 기록한 보리스 존슨 총리는 최대 정치현안인 브렉시트 협상에 있어서 유럽연합(EU)과 합의 없는 ‘노딜 브렉시트를 마다하지 않겠다(no ifs or buts)’는 기존 입장을 공개적으로 강조한 바 있다. 애초에 그는 언론인 시절부터 EU의 관료주의를 비판해 왔으며,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영국의 EU 탈퇴를
매 정부에서 이루지 못한 숙제 였던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건이 본격화되었다. 지난 26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대통령 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수도의 가장 이상적인 위치는 동깔리만딴의 쁘나잠 빠사르 북부(Penajam Paser Wtara)와 꾸따이 까르타느가라(Kutai Kartanegara)군 일부” 라고 발표하였다. ◆ 피할 수 없는 선택, 수도 이전 수도 이전 문제는 1945년 인도네시아의 독립 이후 매 정권 마다 제기되었지만 그때마다 이렇다 할 뚜렷한 성과는 없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곤 했다. 하지만 9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