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말 중국 공산당은 장제스 군대에 쫓겨 ‘대장정’이라 불리는 후퇴를 통해 옌안에서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고 있을 때 공산당 토벌 업무를 맡고 있던 인물은 일본군에 의해 선친이 폭사당하고 근거지(동북3성)를 빼앗겨 강한 반일 감정을 품고 있던 장쉐량이었다. 장쉐량은 ‘우리 민족끼리’ 단결해 항일하자는 공산당의 통일전선공작에 설득당하여 공산당 토벌을 독려하기 위해 시안에 온 장제스를 기습적으로 체포하는 시안사변(1936.12.12)을 일으켰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장제스는 어쩔 수 없이 제2차 국공합작에 동의했고, 이로써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와 교역이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하는 IMF는 최신 세계 경제 전망 (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 에서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3.0%로 예상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이며, 세계적인 대봉쇄(Great Lockdown)의 영향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의 전망치에 비해 마이너스 6.3%포인트나 하향 조정되었다. WTO는 전 세계 경제활동이 중단되고 글로벌 가치 사슬이 타격을 입으면서 2020년 교역 액이 전년 대비 12.9~31.9% 감소할 것으로 전
달러 약세의 배경2020.9.18일 금요일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에서 출발했다. 오후 장 들어 패닉상태로 돌아섰다는 후문이다. 외환을 거래하는 각 딜러들의 룸에서 벌어진 상황이다. 하루만에 14원 폭락한 1달러당 1,160원으로 마감했다. 하루 낙폭 기준으로 지난 3월27일 이후 가장 컸다. 주간 기준으로 달러 대비 2.3% 절상해 지난 6월 초 이후 원화는 최대 폭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통화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한국 돈 가치 상승은 단연 선두를 차지했다. 사실 예견된 일이었다. 그동안
미중 무역전쟁으로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화웨이가 베이징시와 공동으로 블록체인 데이터 공유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중국내에서 시정부가 참여해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는 첫 사례가 됐다.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공유하는 데이터의 종류다. 의료 데이터, 부동산 등록, 실시간 주차 정보를 강조하고 있다. 개인 데이터 중 가장 중요한 데이터로 꼽히는 것이 의료 데이터다. 국내에서도 2017년 4월 창업한 메디블록이 개인 의료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구축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의료 데이터 분야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최종 결렬됐다. 11일 모기업인 금호산업에서 현산에 계약해지를 통보하며 불발된 것. 지난해 11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된 지 10개월 만이다. 국내 유일의 5성급 항공사이자 항공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의 회원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창립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였다. 그러나, 2009년 12월 유동성 위기로 인해 채권단과 자율 협약 절차 매각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높은 부채율이 지속되자, 결국 지난해 7월 매각 결정을 내
[데일리비즈온 손성은 기자] 보험산업 시장 개척 1등 공신 보험설계사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정보 기술의 발달 등 영업 외적 요소 변화가 영역을 넘어 보험산업 깊숙이 침투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설상가상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는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보험설계사 역시 다른 상공인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영업 활동을 극도로 제한받고 있다. 최근 보험업계는 보험설계사의 대면영업 자제 권고를 13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연장하기로 함에 따라 취해진 조치다
[데일리비즈온 손성은 기자] 라임 금융무역펀드 사태의 마무리를 놓고 금융당국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금융소비자 권익 신장을 강조하는 정부와 그 정책 기조를 따르는 금융당국 입장에서 매우 아름답게 마무리된 모습이다. 그러나 한발 떨어져 사태를 살펴보면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난다.원칙적으로 금융투자상품은 원금 손실 등의 손해를 투자자도 감내해야 한다. 물론 상품이 정상적인 상품이라는 점과 원금 손실 가능성 등이 충분히 고지됐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다. 라임 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전수 조사 결과 판매사들의 불완전판매 정황이 적지
2019년 4월 3일 대한민국은 5세대(5G) 개통의 첫 신호탄을 올렸다. 전세계 5G 상용화 첫 국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우리나라는 5G 가입자 5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상용화 1년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5G 속도와 커버리지를 구축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축인 5G를 통한 4차 산업혁명은 사람, 사물, 공간 등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빅데이터와 같은 기술이 접목됨으로써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 및 비즈니스를 생산해내는
‘데이터 3법’ ①편에 이어-데이터 3법 개정은 모든 시장참가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개인정보보호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추진해 왔으나 이번 데이터 3법의 개정으로 개인정보의 유통과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정보주체의 동의 없이 활용할 수 있는 가명정보의 도입으로 개인정보의 활용에 대한 법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었다. 또한 금융-비금융 데이터의 결합이 허용되면서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게 되었다.가명정보를 매개로 데이터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금융위도 데이터 거래소를
한국에서의 창업 환경은 녹녹하지 않아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작성한 보고서(2017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창업기업 3곳 중 2곳은 3년을 넘기지 것으로 나타났으며, 창업 후 3년 내에 70%가 사업을 접는 것으로 보고서는 말하고 있다. 이는 OECD 국가 중에서 거의 최하위 수준으로 3년 생존률이 스웨덴 75% (OECD 1위), 미국 58%에 비교하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낮은 수준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18년 국회에 제출한 ‘창업기업 생존률 현황’에 의하면, 국내 창업기업의 5년 내 생존률은 27.5%에 불과했다. O
올해 1월 9일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등 데이터 3법의 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데이터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되었다.개인정보보호법은 행정안전부에서, 신용정보법과 정보통신망법은 각각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서 다루고 있다. 이들 3개 법안을 관할하는 정부 부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동일 사안에 대해 법 적용이 모호한 측면이 있었다.이번 데이터 3법 개정은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률의 유사∙중복 규정을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일원화하고 3개 법안의 연결고리를 체계적으로 정리
美 봉쇄정책과 한국이 나가야 할 방향 ①에 이어◇ 한국이 나가야 할 방향미국의 봉쇄정책에 대항해 중국은 자국의 방대한 내수시장과 일대일로 연선 국가들을 아우르면서 새로운 블록을 형성하여 맞서려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구사하고 경제적 상호성이 높은 한국에 대한 요구도 커질 것이다. 한국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첫째, 중국 정부 그리고 중국공산당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직시해야 한다. 시진핑의 중국은 ‘중국몽’ 달성을 최고의 목표로 설정하였다. 아편전쟁 이전에 중국이 차지하고 있었던 세계 G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현재까지 75년 동안 있었던 몇 차례의 국제관계의 대전환은 “케난이 미국을 깨웠고, 키신저가 잠자는 중국을 깨웠으며, 시진핑이 미국을 다시 깨우고 있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 케난이 미국을 깨웠다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 추축국에 대항해 함께 싸웠던 소련이 전후에 맹렬한 기세로 주변 지역을 병합하고 위성국화하자 미국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이 때 소련주재 미국대사관에 근무하고 있었던 조지 케난(George F. Kennan)은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과 확신을 바탕으로 ‘긴 전문(long telegram)
세계 금융의 중심 미국 맨해튼에서 “우리는 트럼프를 해고했다”라는 말이 화제였다. 지난 주 미국 대통령 민주당 후보 바이든의 선거 자금모금액을 확인하고 여러 언론들과 투자 전문가들이 한 얘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올해 받은 후원금은 4천400만 달러(약 522억 원)로 트럼프 대통령 후원금 900만 달러(약 107억 원)보다 다섯 배 가까이 많았기 때문이다. 월가는 트럼프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필자는 올해 몇 번의 리포트를 발표하면서 이 부분은 익히 서술했기에 새로운 뉴스는 아니었지만 이 내용들이 여러 언론에 공식적으로 발표되면서
바야흐로 뉴 노멀(New Normal) 시대의 도래이다. 4차 산업혁명, ICT(정보통신기술) 및 AI(인공지능)의 힘으로 새로운 미래는 우리에게 이미 다가왔다. 여기에 더하여 우리에게 닥친 미증유의 코로나 19 사태는 뉴 노멀 시대의 본격 진입을 알리고 있다. 뉴욕타임즈의 칼럼리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세계는 이제 코로나 이전인 BC(Before Corona)와 코로나 이후인 AC(After Corona)로 구분된다’고 표현할 정도로, 뉴 노멀은 우리에게 항구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뉴 노멀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현금성 자산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 제로금리 상황에서 원금을 까먹으며 살아간다는 게 여간 스트레스가 아닐 것이다. 그동안 벌어놓은 현금으로 노후를 살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최근 잇달아 문제가 된 펀드 환매중단 사태도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준다는 말에 쉽게 돈을 맡겼다가 큰 손실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착각 하는 것은 명목금리와 실질금리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명목금리는 금융기관에서 표면적으로 제시하는 금리이고, 실질금리는 만기가 되어 돈을 찾았을 때 세금을 공제하고 받은 돈으로 처음
[데일리비즈온 손성은 기자] 기업 이슈에 있어 최악의 대응 방식은 무대응이다. 소통을 단절하고 그저 상황이 끝나기만을 바란다면 결국 기업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처사다. 최근 리베이트 영업 의혹이 불거진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대응도 마찬가지다. 이 입수, 제시한 자료는 적당히 흘려 넘길 수준이 아니다. 구체적인 영업 계획은 물론 이를 실제로 실행에 옮긴 흔적이 역력해서다. 이에 대해 제약사가 해당 매체에 정황 증거로 제시된 자료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리베이트 영업의 실행 여부는 파악할 수 없다고 했다. 심지어 문
‘로봇기술’ ①편에 이어서 -국내 물류로봇 시장은 2017년 기준 전체 서비스 로봇 시장의 2.1%인 112억 원에 불과해 아직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 그러나 시장 규모가 연평균 13%씩 증가하면서 향후 급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2022년 206억 원의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물류센터용 및 제조공정용 물류로봇은 전자상거래 업체의 독자 개발 도는 기존 물류기기업체 및 스타트업에 의해 개발이 추진 중에 있다. 문서나 물품을 이송하는 옥내용 로봇들은 호텔이나 병원 등 실내에서 도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운송용 배달로
물류에서 로봇과 인간 작업자의 공존이 일반화되는 가운데 맞춤형 제품 생산과 유통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까다로워지면서 기존 프로그래밍 방식에서 탈피,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개발된 로봇의 부상은 2027년 글로벌 로봇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시장규모는 55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나, 인간이 로봇과 협력하면서 오히려 노동 강도가 높아지고 부상 위험이 예상되고 있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물류 업계에서 코로나19 이후 변화로 온라인 쇼핑 성장 등 소비 패턴 변화로 주문 물량은 날로 급증하고 있으나 기존 저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교복 입고 담배 펴도 문제없던데요.’ 성인이든 미성년자든 교복을 입고 담배를 폈다면 분명 도덕적 품위의 문제다. 그것도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찾는 놀이공원 내에서 성행한다면 눈총 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롯데월드 흡연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목격담이 전해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이들이 청소년인지 아닌지 알 수도 없다. 영업장에서 교복을 빌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의 취지와 다르게 예전의 추억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교복이 자칫 흡연을 조장하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