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기술’ ①편에 이어서 -

국내 물류로봇 시장은 2017년 기준 전체 서비스 로봇 시장의 2.1%인 112억 원에 불과해 아직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 그러나 시장 규모가 연평균 13%씩 증가하면서 향후 급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2022년 206억 원의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물류센터용 및 제조공정용 물류로봇은 전자상거래 업체의 독자 개발 도는 기존 물류기기업체 및 스타트업에 의해 개발이 추진 중에 있다. 문서나 물품을 이송하는 옥내용 로봇들은 호텔이나 병원 등 실내에서 도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운송용 배달로봇은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구매 상품 및 음식 등 배송업체의 참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래의 물류가 목표로 지향하는 바는 현재의 물류와 동일하나 실현되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현재의 물류는 현실 공간을 중심으로 일부 가상공간이 활용되고 있으며, 사물과 정보가 연동되기도 하지만 사물의 상태가 항상 실시간으로 관리되지는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래의 물류는 현실 공간과 가상공간을 고도로 융합시킨 시스템을 통해 사물과 정보가 밀접히 연결되기 때문에 사물의 상태가 항상 실시간으로 관리되며, 나아가 인간과 사물 및 서비스 데이터와 정보도 모두 연결된다.

대량의 데이터와 정보를 수집하고 AI로 미래 물류를 예측하고 최적화하는데, 이러한 작업을 가상공간을 통해 현실 세계에서 실행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

노동집약 산업에서 기술 집약 산업으로 물류산업은 신기술 도입으로 인해 노동집약 산업에서 기술 집약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신기술 도입으로 진행되는 대표적 물류 개혁으로는 인간이 없어도 24시간 365일 가동하는 물류센터, 자율주행, 드론의 도입으로 운전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배송수단의 실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지금까지 물류는 대표적 노동집약 산업이었지만 신기술 도입으로 인해 자동화된 무인화가 나타나는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변모하면서, 물류 현장뿐 아니라 공급사슬 전체의 변혁을 초래하고 경제· 산업 및 취업 구조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다.

물류 개혁의 열쇠는 정보기술 구축이다. 초 스마트 사회 신기술 도입은 일부 업무 개선으로만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물류 현장과 공급사슬(SCM) 전체의 변혁을 위해서는 물류정보기술의 표준화 등 정보기술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물류 관련 정보는 물류 인프라· 수송기관· 화물 컨테이너, 화물 수송, 제품 포장, 물품 등 단위 계층으로 구분이 가능하고, 이들 정보를 공급사슬 전체에서 수집, 축적, 분석해 상거래 정보와 통합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현재 배송과 재고 등 물류와 직접 관련된 정보는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고, 비록 일부 기업에서는 생산 관련 상거래 정보가 표준화되고 있지만 기업 간 공유는 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으로 전산화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정보통합 기반 구축이 필요 필요하다.

정보 표준화 기반 구축 시에 중요한 사항은 물류 정보의 각 계층을 어떻게 체계화하고, 연결시켜 가는 가이며, 동시에 정보 표준화 포맷, 전표, 상품, 물류 사용 시설 및 기기 등 조속한 표준화도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