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아시아의 2019년은 그야말로 바람 잘 날이 없었던 한 해였다. 새해 벽두부터 카슈미르의 테러 공격이 있었고, 인도와 파키스탄은 전쟁 직전에 돌입했다. 폭탄테러는 필리핀과 스리랑카의 기독교인들을 겨냥했고, 뉴질랜드에서는 반대로 한 테러범이 이슬람교도들을 향해 묻지마 총기난사를 자행했다. 미국과 북한은 다시금 사랑에 빠지는 듯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와 김정은 간의 브로맨스는 현재까지 지루한 공방전에 접어들었다. 중국은 홍콩의 시위에 경악했고, 때로는 위협적으로 대처했다. 거기에다 지난 한 해 동안 돼지 독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유럽에는 현재 약 2600만 명의 이슬람교도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유럽 전체인구의 약 5%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개는 유럽 본토인들보다 훨씬 젊다. 오늘날 많은 유럽 도시에서 무함마드라는 이름의 어린이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게다가 이 수치는 대체로 과소평가되어있다는 평이 중론이다. 아울러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이슬람교도들은 동질적인 집단이 아니다. 대체로 대부분은 종교적 관습, 문화 그리고 민족성에 따라 서로 다르다. 이들이 새로 정착해야하는 환경 또한 그들의 고향과는 다르다.영국의 법은 종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미중 무역전쟁은 일단 휴전 상태로 접어들었지만, 중국의 라틴아메리카를 둘러싼 야심은 추후 양국의 국지적 충돌을 부채질하고 있다.국제정세 전문 매체인 ‘지정학적미래’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중남미에서 좌파 정권을 후원하고 때론 혼란을 조장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IMF에 따르면 중남미 독립국 33개국의 2019년 연평균 성장률은 0.2%에 그쳤다. 2020년의 성장률 기대치도 1.8%에 불과하다. 산업구조 역시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반면 미국 안보의 최우선과제는 경쟁국들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결과로 미국보다 중국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종 승리는 피해가 더 큰 중국의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승패를 가르는 요인은 양 국의 정치 시스템의 차이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관세가 미치는 피해에 대해 애써 침착하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프린스턴, 컬럼비아대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중국의 보복관세는 매달 1조5000억이 넘는 소비자 비용을 발생시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낙 유권자들에게 헌신적이었고, 중국은 바로 그의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인도의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현재 인도의 경기침체가 일시적인 것인지, 구조적인 문제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정부는 현재의 불황이 경기순환과정의 일부라고 늘 강조한다. 하지만 ‘우리 정책이 실패하여 오늘날 경제가 어렵습니다’라고 대놓고 말하는 정부는 어디에도 없다. 국제적인 신용평가사인 피치 레이팅스에 따르면 인도 경제는 7~9월 분기에 4.7% 성장해 6년 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인도의 경기둔화는 성격상 침체보다는 불황에 더 가깝다. 불황이란 붕괴나 회복신호는 없는 상태에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오늘날 금융업계는 ‘AI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성을 위해 앞 다투어 AI의 도움을 받고 있다. 영국과 미국으로 최근 몇 년 동안 금융시장에 인공지능(AI)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규제당국도 이 최첨단 기술을 조심스럽게 환영하고 있는 눈치다. 은행과 펀드들이 수천 건의 거래를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게 되며 초단위로 전개되는 ‘타이밍 싸움’의 부담을 덜은 눈치다. 이에 지난 10년 동안 영국에서는 알고리즘 거래를 통한 초단타 매매가 유행해왔다. 가령 한 주식이 목표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호주의 유력일간지인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오스카상을 수상한 배우 제프리 러쉬로부터 지난해 소송을 당했다. 연극 ‘리어왕’의 상대배우였던 에른 진 노벨을 성추행했다는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데일리 텔레그레프는 2017년 그가 리어왕을 직접 연출하는 동안 그가 노벨의 가슴을 의도적으로 더듬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제프리 러쉬의 ‘명예훼손’ 혐의가 받아들여졌고, 피고 측은 즉각 항소를 제기했다.일각에서는 “오늘날 호주 언론은 엄청난 액수의 돈을 상납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들의 보도로 인해 ‘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세계 각국이 미래 먹거리로 AI에 주목하면서 경쟁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오늘날 AI를 둘러싼 경쟁은 ‘군비경쟁’과 비슷한 모양새를 띤다.AI 기술자 앤드류 양은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현재 중국에 대한 AI 군비 경쟁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중국정부의 데이터 접근권한과 AI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 등을 증거로 들었다. 지난 달 의회에 발표된 국가인공지능안전위원회의 보고서 역시 중국이 AI 개발에 있어서 가지는 강점과 이것들에 대해 미국이 제기하는 우려에 대해 담고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일본어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난제 중 하나는 ‘일본어 식 한자표기(간지)’에 있다. 일본어는 워낙 고유 문자와 한자를 혼용하는 문자 체계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일본어를 얼마나 잘 쓰느냐를 판가름하는 잣대로 한자를 얼마나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느냐를 꼽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우리야 그나마도 한자에 워낙 익숙한 문화권이니 사정은 좀 덜하지만, 한자 문화권을 벗어난 외국인들이 일본어를 익히려면 그 어려움은 배가 된다. 저출산과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일본 사회와 학교 역시 다문화 바람이 한창인데, 이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세계 방산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위상이 공고화되고 있다. 미국 홀로 세계시장을 60%가까이 장악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이나 보잉 같은 기업들도 업계 순위를 독식하며 경쟁자인 러시아나 유럽의 기업들을 먼발치로 따돌렸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방산업은 전년대비 2018년 5% 가까이 성장했다. 총 매출액으로는 4200억 달러(약 500조 원)에 달한다. 2002년 이후로는 47% 가까이 증가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데이터 부족 등을 이유로 중국이 포함되지 않았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말레이시아의 유력 정치인들의 성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이 과열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워낙 이슬람 국가이고, 이슬람 국가에서 동성애는 중대 범죄로 간주된다. 1925년 생으로 내년 95세가 되는 마하티르 총리의 후계자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누가 먼저 ‘동성애 논란’을 슬기롭게 극복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하티르 총리는 워낙 고령이고, 임기가 만료되는 2023년 이전에 물러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그러니 누가 총리 직을 이어받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마하티르의 심복이자 말레이시아 정계의 2인자로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어느 나라든 '경기부양책'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정부가 할 일은 그다지 많지않다. 경기부양책 대신 대안책을 내놓기가 마땅치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경기부양책 실패를 알더라도 그저 효과 없는 경기부양책을 끝없이 시도할 뿐이다. 바로 경기부양책의 함정에 빠진 일본의 현주소다. 홍콩 영자지 아시아타임즈(AT)는 “일본이 최근 새로 도입한 1210억 달러(약 144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은 후자의 경우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오늘날 국제공항은 하루 수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유통과, 소비,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하나의 ‘복합산업’으로 간주된다. 특히 싱가포르와 인천, 중국의 국제공항들은 주변 국가들의 성장과 저가 항공사의 활약으로 유례없는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각국, 그리고 북남미 대륙을 잇는 지리적 이점도 무시할 수 없다.국제항공운송협회는 2037년까지 전 세계 항공 이용객이 82억 명으로 현재 수준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협회는 아울러 “아시아의 국제공항들은 부수적인 비즈니스에 더 많은 노력을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마크롱 프랑스대통령의 최근 발언 등으로 유럽 내 안보의사결정을 놓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동유럽 내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상존한다. 이에 러시아와 유럽의 갈등해결을 두고 벨라루스의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북태평양조약기구(NATO)의 뇌사'를 애도했다. 그간 NATO의 역할과 실익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유럽의 지도자는 여럿 있었지만, 그는 나토의 존재 의미 자체를 부정한 최초의 지도자로 역사에 이름을 새기게 되었다. 여타 유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최근 볼리비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의 축출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를두고 “미국이 볼리비아의 리튬을 차지하기 위해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볼리비아산 리튬의 가치는 명백히 과대평가되었다. 미국은 볼리비아와 리튬에 관심이 없다는 분석이 엇갈린다.리튬은 자동차 배터리와 재생에너지 등에 필수적인 소재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석유’에 비유한다. 애초에 리튬은 이온배터리의 핵심 구성 요소다. 전기차 외에도 노트북 등에 광범위한 형태로 전력을 공급한다.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을 점차 대체해감에 따라 리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중동국가의 국민들 사이에서 이슬람교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정교일치’의 통치이념에 대한 회의감에서 비롯되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라크의 반정부 시위대들은 실제로 “이슬람교 자체에 대한 반대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레바논에서도 “이슬람에 대한 반대, 기독교에 대한 반대, 국가를 위한 반란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다. 레바논은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의 교세가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들의 경우 종교 지도자들을 비판할 뿐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기사에서 “아랍세계 전역에서 종교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근시일 내에 쿠알라룸프르에서 이슬람 국가들 간 정상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카타르, 터키의 국가 정상들이 초청되었다. 더 이상 중동 국가들이 이슬람세계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후문이 나온다.쿠알라룸프르(KL) 정상회의는 중동 외 아시아의 이슬람 국가들이 중심에 섰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거기다 해당 지도자들은 각자가 ‘이슬람 부흥’을 주창해온 리더다. 물론 이러한 성격의 회의가 드문 일은 아니었지만, 중동 국가들이 중심이 된 이슬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공유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으로는 우버와 위워크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인도에서는 이에 그치지 않고 가구와 휴대폰, 심지어는 의류까지 대여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인도 뭄바이에 사는 스판단 샤르마 씨는 가구에서부터 아이폰에 이르기까지 되도록 모든 것을 렌털해 쓴다. 인도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사르마씨처럼 아파트, 자동차, 심지어 의자까지 소유보다는 빌려쓰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일반적이다. 샤르마씨는 “내 또래의 밀레니얼 세대 젊은이들은 자유로워지고 싶다. 안정적으로 여겨지던 가치는 오늘날 구속의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네팔은 중국과 인도와 국경분쟁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네팔은 본래 양국으로부터 최대한의 원조를 얻어내고 싶었지만, 그러한 전략을 실행할 능력이 없다. 최근의 분쟁은 그러한 능력부재의 방증이다. 에베레스트를 등지고 있는 소국(小國)은 오랫동안 인도에 의존해 왔다. 최근에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집중고 있다. 인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일부로 편입되고자 하는 의도에서다. 그러나 양 쪽의 거인을 두고 저울질하는 카트만두의 작은 정부의 ‘줄타기’ 전략은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인도와 네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진정한 아시아의 시대를 맞이하려면 ‘디지털 빈부격차’의 해소가 시급하다는 데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각국 정부와 민간 주체 모두 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실제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중국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기술면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전역에 걸쳐 만연한 인터넷 불평등이 문제다. 알리바바나 화웨이, 텐센트와 같은 기업 각자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국가가 나서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