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G20 정상회의가 해를 거듭할수록 중심을 잃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특히 이번 G20 정상회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만 초점이 맞춰져,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다자협의체라는 G20의 위상이 추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거기에다 예상 못한 남북미 판문점 드라마에 그 의미가 퇴색했다는 평가다. 의장국 일본 역시 미국 입김에 치우치면서 조정자 역할에 실패했다는 냉소적인 평가도 나온다.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에서 이날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브렉시트 합의안이 3년째 지지부진하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와 이후에 대한 합의들을 정리해 하원에 제출했지만 세 차례 모두 부결됐다. 결국 그녀는 모든 책임을 지고 보수당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현재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다. ‘노 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강경론자다. 그의 경쟁자는 메이 총리의 측근으로 EU와 협상할 의지를 가진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이다. 보수당은 차기 당 대표 겸 총리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 5차 투표에서 존슨과 헌트를 결선 후보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총기소유의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을 잠정 철회했다.26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대통령령이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스스로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총기 소유 허용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것은 지난해 대선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주요 대선공약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 10월 대선 기간 당시에도 총기 규제 완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선거 사무실에 ‘총기 소지가 불법이 된다면, 무법자들만 총을 소지하게 될 것’이라는 슬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도 7월부터 주요공종장소 및 업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한다.26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내달부터 정부 공공기관, 학교, 백화점 및 쇼핑몰,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 등의 매장 내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의 사용이 금지된다. 위반 업체에는 한 차례 계도를 거쳐 최고 6000대만달러(약 22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전했다.다만 테이크아웃 고객에는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할 수 있다. 소비자가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해 받은 빨대를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미국 민주당 경선의 유력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조6000억 달러(약 1900조 원)에 달하는 대학생 학자금 빚을 탕감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포스트(WP)는 샌더스 의원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프라밀라 자야팔(민주·워싱턴) 하원의원과 일한 오마(민주·미네소타) 하원의원 등 진보계 의원들과 공동 발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샌더스의 법안은 현재 4500만 미국인이 안고 있는 학자금 빚을 연방정부가 전면 탕감할 것과 공립과 커뮤니티 대학, 직업학교 등의 학비를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러시아 국민들의 생활고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최근 유독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푸틴 대통령의 위기다. 최근 10년간 지지율은 최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푸틴은 러시아의 경제 위기에 심각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최근에는 ‘다이렉트 라인(Direct Lline)'이라는 연례 티비쇼에 출연했다. 저조한 경제성장률과 5년째 실질임금의 하락에 정면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라는 분석이 대세다. 경제위기가 민족주의 레토릭과 공격적인 대외정책으로 얻은 인기를 상쇄하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지난달부터 조짐은 보였다. 양 국은 오바마 정부 시절까지만 해도 혈맹관계를 과시했으나, 현 트럼프 정부가 자국의 무역불균형을 지속적으로 지적함에 따라 일본은 난처한 상황에 몰리고 있다.선공은 트럼프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의 무역협상을 5월 내에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베 정부로서는 청천벽력이었다. 일본은 7월에 총선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된다면, 필시 총선은 여당에 불리한 방향으로 돌아갈 것이 분명했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25일 트럼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미국과 혈맹임을 과시해온 일본 정부가 최근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을 두고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란의 소행’이라는 미국을 ‘못 믿겠다’며 일본 정부가 미국에 증거를 요청했다는 보도까지 있었다.사우디에서 유조선 피격사건이 일어난 뒤, 그 배후가 이란으로 지목된 이후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은 한층 더 골이 깊어진 상태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이 이란을 한층 더 강하게 압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도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전선을 추가적으로 확대하는 행위만큼은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100만 명의 홍콩 시민을 거리로 나서게 했던 '범죄인인도법안' 심의가 다시금 시작된다. 법안 저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다시 한 번 격렬한 충돌이 예상된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의회인 입법회는 12일 오전 11시부터 범죄인인도법안 2차 심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홍콩 입법회의 법안 표결은 통상 3차 심의를 거 후 이뤄지지만, 이날 홍콩 입법회가 2차와 3차 심의를 한꺼번에 처리하고 표결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을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더 많은 정부예산이 지방정부에 주어지는 것이 언제나 좋은 소식일 수만은 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지방행정이 점차로 정부예산에 의존하게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상당한 수준의 분권화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만일 이 예산집행이 지연되거나, 예산규모가 줄어든다면 지방행정에 막대한 차질이 생긴다. 당장 진행되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의 진행에 차질이 생길 것임은 자명하다. 이에 해당예산의 보호를 위해서라도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협력적이어야 한다. 이는 지방정부의 ‘자립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 따라서 분권화가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기후인프라’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학계 및 정부관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인프라 투자와 한국의 정책과제‘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기후인프라 개선을 도모하고자 했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기후인프라)의 개념과 범위를 정립하고, 국제사회 및 우리나라의 투자 현황, 장애요인 등을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제한된 범위 내에서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경제위기, 역내 분리주의 등으로 인해 유럽연합(EU)의 변방으로 밀려났던 스페인이 유럽연합 내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스페인의 중도좌파 사회노동당(사회당)은 지난달 총선에 이어 최근 유럽의회와 지방선거에서 동시에 승리해 정치적 입지를 다졌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 불고있는 회의론에 더해 브렉시트로 인해 생긴 공백을 세 차례 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한 스페인 정부가 빠르게 메우고 있다는 평가다. 스페인 사회당은 지난 26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33%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각국의 정부에서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서는, 개별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이제 불가능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한다.메콩강 일대를 잠식한 말라리아만 해도 인근 국가들의 보건시스템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말라리아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중국조차, 최근에는 남부 일대의 안전을 위해 인근 국가와의 협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전문가들 역시 초국가적 협력으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아시아-태평양 지도부 모임을 운영하는 벤자민 롤프는 “중국의 12개부 장관들이 최근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성접대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해당사건에 연루된 말레이시아의 재력가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그의 이름은 조 로우. 거기에 술자리에 동석했던 가수 싸이가 조 로우와의 친분을 인정함에 대해 그를 둘러싼 궁금증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조 로우는 ‘말레이판 국정농단’이라 불리는 최대 부패 스캔들의 몸통으로 꼽히며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장본인이다. 이 사건으로 독립 이후 단 한 번도 정권을 뺏기지 않으며 장수해온 여당 국민전선(BN)의 총선 패배가 이어지기도 했다. 나집 총리 역시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타지생활 길어지면 고향음식이 늘 생각나기 마련이다. 그나마 요새는 한국사람 없는 외국 여행지가 없다고 하니, 한식당도 장소 불문하고 여기저기 많은 모양이다.인도 역시 다를 바가 없어서, ‘아니 이런 외진 여행지에도 한식당이 있어?’하고 놀랄 때가 많다. 저 인도 중부의 외진 곳에 위치한 카주라호나, 남부의 함피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은 아니지만, 세계로 닿는 한국 사람들의 발길을 노리고 인도인들이 발 빠르게 나선 덕이다. 두 곳 모두 그럭저럭 고향 생각 느끼기에는 충분했다.델리나
경찰이 지나가는 사람의 얼굴을 사전 동의 없이 무단으로 스캔하는 것이 과연 인권침해에 해당할까?영국의 회사원 에드 브리지스는 사우스 웨일즈 경찰이 그의 허락 없이 적어도 두 번은 그의 얼굴을 스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 스캔이 자신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믿고 있으며, 지난 21일 카디프에서 시작된 3일간의 법정 심리에서 이 같은 주장을 발표할 예정이다.만약 법원이 브리지스의 주장에 동의한다면, 이 판결은 법 집행에 의한 얼굴 인식 기술의 사용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브리지스는 2017년 12월 카디프에서 쇼핑하던 중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인도에 간다고 하면 늘 주변 사람들이 걱정의 눈초리를 보내곤 한다. 위험한 지역에 혼자 돌아다녀도 괜찮겠냐는 우려다. 지금에야 부모님도 어느 정도 안심하시지만, 주변의 인도 전문가들 역시 늘 하는 소리가 ‘인도 얕보지 마라’ 등이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인도를 떠돌며 현지조사에 천착한 전문가들 역시 11년째 잘못될 수 있는 것이 인도여행이란다. 그래서 본인 역시 인도에 갈 때면 일단 배탈나지 않기, 아프지 않기를 제 1의 목표로 삼고 움직인다.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욕심내서 여러 군데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인도에 사는 이들의 고충 중 하나로 종종 고기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문제가 지적한다. 인도는 종교적으로 소고기 섭취를 금할뿐더러, 돼지고기 역시 문화적 이유로 거부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다.실제로 많은 인도인들은 채식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아예 전반적으로 육식은 어느 정도 부정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워낙 예전에는 간헐적 금식이나 채식이 상위카스트의 전유물이었다면, 요즘에는 너나할 것 없이 채식하는 인도인들이 많다. 최근에는 가뜩이나 열량섭취가 부족한 빈민들이 금식을 따라하면서 사회문제가 대두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인도에 가면 워낙 오토릭샤를 좋아한다. 흔히 툭툭이라고 더 잘 알려져 있는, 대개는 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3륜 전동차다. 기존의 릭샤(인력거)에 전동장치가 붙는다고 인도에서는 줄여서 ‘오토’라고도 부른다. 한국인들은 종류 상관없이 릭샤라고 부르는 모양이다.약 5년 전쯤 인도에 살 때에는 워낙 교통수단이 이 릭샤밖에 없었다. 릭샤가 가기 멀다 싶으면 콜택시를 이용했고, 나머지 거리는 전부 릭샤가 대신했다. 외국인들은 대개 버스는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우버가 도입되기 직전 시기였다.하지만 동남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인도에서 영화 ‘인터스텔라’를 봤던 기억이 난다. 당시 한국에서도 워낙 인기가 있었으니, 당시 인도에 살았던 한국인들 역시 주말을 기다려 삼삼오오 극장으로 모여들곤 했다.인도의 멀티플렉스 시설 역시 한국에 뒤처지지 않으니, 한글 자막이 없다는 불편함만 빼놓고는 아쉬울 점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정작 영화를 보고나자, 같이 영화를 관람했던 한국인 친구들은 분통을 터트리고야 말았다. 주변의 인도인들이 너무 시끄러웠다는 것이다.영화가 절정에 치달을 무렵부터가 문제였다. 관객들의 반응이 격해진(?) 탓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