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일본에서 개최된 ‘쿼드’(Quad·4자) 회의에 참석했다. 이때 예정되었던 한국 방문이 갑자기 취소되어 그 원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면서 쿼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쿼드는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로 구성된 중국 견제를 위한 4개국 안보대화(the Quadrilateral Security Dialogue)이다.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자 미국은 일본, 인도, 호주와 함께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해 왔는데, 쿼드는 인도-태평양전략의 안보 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미국이 주도하는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경쟁이 없는 곳엔 혁신이 없다. 시장경제 하에서 자명한 법칙이다. 그러나 이 법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 중 하나가 국내 건설 시장이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내부거래로 혁신이 설 자리를 잃게 만든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기업들은 계열사로부터 수의 계약으로 일감을 받는 동시에 실적이 떨어지면 오히려 수익회복을 위해 내부거래를 늘려왔다. 공정위에서도 부당 내부거래를 잡아내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지만 아무래도 신통찮은 구석이 많다. 그리고 그 결과는 국내 건설업 경쟁력의 악화로 이어지기 마련이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올림 조직위원들이 여름 도쿄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림픽이 취소될 시 치러야 할 대가를 생각하면 일본측 으로선 올림픽은 무조건 성사시켜야 할 이벤트다.증권가에서는 올림픽 취소 시 예상되는 피해액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을 상당 부분 위축시킬 대형사고임은 분명하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도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고 해도 일본은 이미 마이너스 성장”이라며 “올림픽까지 취소된다면 최대 3%의 역성장까지
[데일리비즈온 이은광 기자] 일본 아베 총리가 지난 20일 발표한 외교 분야 시정방침연설과 관련, 한국에 대한 표현이 개선됐으나 다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국회 차원의 양국 간 이견 조율 노력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국회입법조사처(처장 김하중)는 28일 '2020년 일본의 대외정책 전망과 우리의 대응과제'를 다룬 '의회외교 동향과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제안했다.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외교 분야 시정방침연설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계기 전후외교의 총결산' 목표를 제시했다.연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바람 잘 날 없었던 2019년에 이어 (이전기사: 사건사고 가득했던 ‘아듀 2019, 아시아’), 2020년의 주요 정치 경제 이슈와 전망을 정리했다. 미중 무역전쟁이나 홍콩 시위 같은 굵직한 이벤트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 밖에 도쿄 올림픽이나 우리나라의 총선, 인도네시아의 수도이전 문제 등을 주목할 만하다.내년 1월에는 대만의 총통 선거가 있다. 최근에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주장하는 한궈유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확장되는 등 이른바 ‘친중파’의 돌풍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전망은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아시아의 2019년은 그야말로 바람 잘 날이 없었던 한 해였다. 새해 벽두부터 카슈미르의 테러 공격이 있었고, 인도와 파키스탄은 전쟁 직전에 돌입했다. 폭탄테러는 필리핀과 스리랑카의 기독교인들을 겨냥했고, 뉴질랜드에서는 반대로 한 테러범이 이슬람교도들을 향해 묻지마 총기난사를 자행했다. 미국과 북한은 다시금 사랑에 빠지는 듯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와 김정은 간의 브로맨스는 현재까지 지루한 공방전에 접어들었다. 중국은 홍콩의 시위에 경악했고, 때로는 위협적으로 대처했다. 거기에다 지난 한 해 동안 돼지 독
■경향신문▲대이란 외교 보다 세심하게 관리해야미국과 긴장관계인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지난 20일 아베 신조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미·일동맹의 영향으로 일본이 국제 외교무대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선입견을 무색하게 한다. 우방이었던 한·이란 관계는 좋지 않다.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한·이란 관계를 보면 호르무즈해협 파병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파병은 백지화하는 것이 상책이다.▲타당성 없는 검찰의 공수처법 ‘독소조항’ 반발공수처법 최종 수정안에 대해 검찰은 ‘고위공직자의 범죄 혐의를 인지하면 공수처에 통
■경향신문▲‘솔직한 대화’ 다짐한 한·일 정상, 실질 성과로 이어져야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총리가 24일 45분간 회담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7월1일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야 한다”고 했고, 아베 총리는 “수출 당국 간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했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도 대화로 풀자는 데 공감했다. 양 정상이 회담을 지속한다면 팬 골은 메워질 것이다. ‘솔직한 대화’가 양국관계를 푸는 기본 덕목이 될 필요가 있다. ▲지진지대 위 월성 원전 1호기 영구폐쇄 당연하다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조기 폐쇄가 확정됐
■경향신문▲ 여야, 시민이 바라는 정치하고 있나패스트트랙에 오른 개혁 법안을 둘러싼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16일 오전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담판의 장이 열리지만 합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4일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본회의 자체를 막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 ‘4+1 협의체’가 선거법을 놓고 밀고 당기기는 것도 볼썽사납다. 민의에 입각한 개혁을 해야 한다. 시민들은 지켜보고 있다.▲북한 ‘중대 시험’ 압박 속 비건 대표의 방한 주목한다북한이 13일에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단행했다
■경향신문▲여야 충돌 끝에 통과된 내년 예산안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0일 내년도 예산안이 우여곡절 끝에 처리됐다. 한국당은 날치기라며 반발했다. 이날 오전 민식이법 등 비쟁점 법안 16건을 우선 처리한 것이 그나마 소득이다. 필리버스터로 국회를 마비시킨 한국당의 자업자득이다. 패스트트랙 법안도 절차대로 처리하는 건 어쩔 수 없다.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여야가 협상력을 발휘해 유종의 미를 거두길 고대한다.▲한반도 격랑 속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거는 기대문재인 대통령이 23~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어느 나라든 '경기부양책'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정부가 할 일은 그다지 많지않다. 경기부양책 대신 대안책을 내놓기가 마땅치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경기부양책 실패를 알더라도 그저 효과 없는 경기부양책을 끝없이 시도할 뿐이다. 바로 경기부양책의 함정에 빠진 일본의 현주소다. 홍콩 영자지 아시아타임즈(AT)는 “일본이 최근 새로 도입한 1210억 달러(약 144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은 후자의 경우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예산안·패스트트랙 처리, 한국당은 마지막 협상 박차지 말라20대 정기국회를 마감할 본회의가 9·10일 문을 연다. 지난달 29일 자유한국당이 198개 법안에 신청한 필리버스터 대치로 정기국회도 100일의 끝에 다다른 것이다. 올핸 사정이 더 긴박하다. 파국이냐 대화냐. 한국당 새 원내사령탑이 내딛는 첫발이 대화와 정치를 살리는 방향이길 기대한다. 한국당은 필리버스터를 풀고, 국회는 예산안·선거제 협의를 포기해선 안 된다.▲김용균 1주기, 아직도 머나먼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지난해 12월 10일 김용균 노동자가 숨졌다.
■경향신문▲검찰의 청 특감반원 사망사건 수사 전담 재고해야검찰이 ‘김기현 측근비리’ 경찰 수사에 대한 청와대 개입 의혹사건의 검찰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검찰수사관 ㄱ씨의 휴대전화와 메모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휴대전화 포렌식에 경찰 입회는 허락했지만 내용 공유는 거부했다. 검찰은 자유로운 입장이 아니다. 경찰은 ‘증거 절도’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반발하고 있다. 수사를 검찰이 전담하는 방안은 재고되어야 한다.▲한 달도 안 남은 북·미 협상 시한, 이대로 흘려보낼 건가북·미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 리태성 북한 외무성 북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일본의 경제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몇몇 스타트업들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과 핀테크 분야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의 수가 늘지 않는다. 유니콘 기업이 3곳에 불과한 일본의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일본 유니콘 수 작년 기준 3개미국 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미국의 유니콘은 약 200개로 전 세계 절반을 차지한다. 중국의 유니콘 수도 100개가 넘는다. 영국이나 인도에도 수십 개가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의 유니콘 수는 작년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일본이 경제보복을 시행한 지 100일이 지났다. 경제보복의 핵심 내용을 되새기고, 영향 및 향후 대응방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일본 수출규제 조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품목을 포괄허가에서 개별허가로 전환하고,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반도체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와 EUV용 레지스트, 디스플레이용 재료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에 대해 2019년 7월 4일부터 개별허가를 받도록 전환했다. 또한 한국에 부여했던 백색국가 지위를 8월 28일 자로 박탈하고 한국을 그룹 B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세아그룹의 3세 경영이 신통치 않다. 현재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71) 조카인 이태성 대표(42)와 아들 이주성 부사장이 각각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지주 주력사 세아제강을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은 창업주인 고 이운형 회장의 동생이다. 취임 2년차를 맞아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그룹의 양대 축인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지주의 실적은 실망적이다. 특히 세아홀딩스의 경영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아홀딩스 연결기준 매출은 2조55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지난 주말 일본 번화가에 곳곳에 위치한 백화점에는 사람이 크게 몰렸다. 도쿄 인근의 대형 가전제품 판매점 ‘요도바시카메라’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TV는 세 배, 에어컨의 두 배, 세탁기와 냉장고는 80% 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대형 가전 및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가 갑작스럽게 증가하게 된 것은, 다음달 1일부터 올라가는 소비세, 즉 구매에 따른 세금의 인상 때문이다. ◆ 늘어나는 세금, 늘어나는 부담 일본의 소비세는 물건·서비스를 구매하는 사람이 내는 간접세로 한국의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아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누가 뭐라고 해도 현재 일본의 지상과제는 ‘과거의 경제적 위상을 회복하는’ 일이다. 한국을 향한 경제보복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계획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번에는 중국과 맞붙기 시작했다. 그런데 싸움터가 아프리카다. 말하자면 중국의 ‘홈그라운드’나 다름없는 곳이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아프리카의 최대 투자국이었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을 펼치기 전부터 이미 중국은 우간다에 도로를, 수단에 댐을, 나이지리아에 전력망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8월 28~29일 양일간 DMZ 일대 및 서울 롯데호텔에서 “평화경제와 한반도의 번영”을 주제로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KIEP를 포함한 14개 국책연구기관이 공동주관하고 통일부, 서울시, 인천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유키오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오치르바트 푼살마긴 전 몽골 대통령 등 전직 국가수반을 포함한 해외 고위급 인사와 세계 유수의 싱크탱크 기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일본 경제보복이 아직까지 우리 경제의 주된 화두다. 백색국가 제외 결정에 더해, 마지막으로 아껴놓은 카드가 있을까?실제로 재계와 학계 일각에서는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더해 일본계 금융기관을 통한 금융보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일본계 금융기관의 자금 회수로 인해 외국인 자본유출이 촉발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은 “일본계 금융자금의 회수 가능성과 대응 여력을 기업, 은행, 정부의 다층적 차원에서 점검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