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제작과 유통은 막대한 권력을 쥐어 왔다. 케이블 TV가 대중화되고, 종합편성채널이 생겼지만 세상의 호기심을 모두 담아낼 수는 없었다. 상대적으로 영상은 글이나 사진보다 더 늦게 인터넷에 찾아 왔다. 촬영과 편집, 그리고 이를 전송할 수 있는 충분한 속도의 인터넷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최근의 유튜브 붐은 단순히 동영상 전송 기술의 도입만으로 해석할 문제가 아니다. 바로 목소리를 직접 전달해주는 매체의 권력을 무너뜨리는 사건이다. 과거에는 영상을 볼 수 있는 환경이 극장이나 TV에 한정됐다.매일 저녁 3개의 지상파 방송만
[데일리비즈온 이은광·이재경 기자] 유영식 단국대학교 교수는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학계의 인사가 대부분의 인생과 시간을 상아탑에서 천착하는 경향이 있다면, 그는 필드에서 잔다리를 밟아 온 ‘현장형’ 연구자에 가깝다.그는 1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이론과 현장 모두를 접해봤다는 강점이 있다”고 자평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을 선도하고 발전시키기 보다는,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업계의 빠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그의 전문 분야인 중남미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을 수 없다. 미중 무역전쟁이나 아베의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우리나라의 행정을 이끄는 세종정부청사는 세종호수가 있어서 더욱 아름답다. 세종정부청사를 품에 안 듯 둘러싼 세종호수는 세종시의 대표적인 자랑꺼리이다.거의 매일 이 세종호수를 자기 집처럼 아끼면서 혹시 더러워질까봐서 혹은 불량 물고기들이 호수를 어지럽게 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어른들이 계시다. 바로 세종호수 지킴이이다. 이들의 호수사랑 이야기는 눈물겹도록 다양하다. 세종호수 지킴이를 처음 만든 분은 윤광웅 1대 회장. 올해 나이가 벌써 78세지만, 거의 매일 지킴이 사무실로 나와서 함께 어울린다. “제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과학과 기술의 기본 토양이 풍부하게 조성되려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중요한 영역이 있다. 바로 학술지이다.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그냥 ‘저널’로 불리는 학술지에 훌륭한 과학자들이 수준 높은 논문을 게재해야 그 학술지의 위상이 높아진다. 학술지의 위상이 높아져야 더 좋은 논문이 올라오는 선순환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다.학술지의 중요성은 과학자들 사이에서 NSC라고 하는 난공불락 같은 3인방의 존재에서 쉽게 드러난다. NSC는 네이처(Nature), 사이언스(Science), 셀(Cell) 등 이름만으로 권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1조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잡아낼 수 있다는 매우 희망적인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가 나오면서, 나무심기 계획이 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무심기가 기후 온난화의 한 가지 방법일 뿐이라면서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과학자들에 따르면, 전 세계에 1조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은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거대하면서도 저렴한 방법이다. 과학자들은 농사용 땅이나 도시 지역을 침범하지 않고 얼마나 더 많은 나무를 심을 수 있는지를 처음으로 계산했다.나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첫 번째 직장을 퇴직한 임도혁은 주말이 기다려진다. 산악회 등반대장을 맡아서 수십 명의 회원들의 등반을 이끌어주기 위해서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국보를 모두 다 돌아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차근차근 섭렵하고 있다. 게다가 그는 훌륭한 아마추어 사진작가로도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일보 기자(1988~2018)로 활동한 임도혁은 모든 아빠들처럼 아이가 태어나자 한 두 장씩 사진을 찍어줬다. 원래 등산을 좋아하다보니 산에 갈 때 마다 풍경을 담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문화유적 답사에 관심이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아무리 한국인의 수명이 늘었다고는 해도, 90세가 넘어서 노래를 부른다고 하면 깜짝 놀랄 것이다. 그것도 온 힘을 다 쏟아부어야 하는 소프라노라 하면. 우리나라 제1세대 성악가의 대표적인 인물 중 한 사람인 소프라노 김옥자 경희대 명예교수가 최근 무대에 섰다. 김옥자 교수는 1929년 8월에 태어났으니 올해로 우리나라 나이로 91세가 된다.지난 5월 25일 대전 쏘울브릿지 콘서트홀에서 그녀는 ‘다시 사신 구세주'를 비롯해서 2곡을 경희대 제자들이 함께 한 무대에서 불렀다.김옥자는 우리나라 오페라의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UGR)과 영국에 있는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Liverpool John Moores University)의 연구원들은 어린이가 끌고 다녀야 할 카트형 학교 배낭의 최대 무게를 분석했다. 그것은 어린이 몸무게의 최대 20%를 부담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저널 인용 리포트(Journal Citation Reports) 인체공학 영역에서 2위를 차지한 응용인체공학(Applied Ergonomics)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서 연구팀은 이같이 발표했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끌고 다니는 배낭의 적절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전문기자] 오늘날처럼 과학기술이 사회 모든 분야에 깊숙이 침투한 사회는 처음일 것이다. 새로운 과학기술의 발명과 발견은 인류의 수명을 크게 늘려놓았고, 사회의 모습을 바꿨으며 전쟁의 양상도 달라지게 했다. 오늘날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기적으로 쉬는 날을 부여한 것도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하는 기계가 나왔기 때문이다.이제 누구나 인정하는 것 같이 인공지능의 진보는 인간의 육체적 노동뿐 아니라, 지적 노동마저도 인간으로부터 해방시키려 한다.이러한 미래사회의 모습을 한마디로 압축한 것이 바로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전문기자] 커피는 살을 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이 사회의 주요 건강 문제고 또한 당뇨병이 전염병처럼 늘어나기 때문에, 이번 연구의 잠재적 의미는 매우 크다.커피는 칼로리를 연소시켜 체온을 발생시키는 ‘갈색 지방’을 자극한다고 연구 결과가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열량을 태우기 위해 칼로리를 소모하는 ‘갈색 지방’을 자극해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갈색 지방은 우리 몸의 다른 지방과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며 종종 추위에 반응하여 설탕과 지방을 태움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전문기자]사거리를 행해 브레이크가 풀린 자동차가 내려가고 있었다. 운전자는 잠깐 자리를 비운 상황. 브레이크를 채우는 것을 깜빡 잊은 것이 분명했다.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험천만의 순간에 한 중년의 사나이가 맨손으로 차량을 멈춰 세운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3일에 자기 몸을 던져 자동차 사고를 예방한 사나이의 내용이 일부 방송에 보도됐다. 대전시 둔산의 한 병원 앞 도로. 오후 2시쯤 최택진 대표는 도로의 차 안에서 부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앞 유리로 보이는 풍경이 이상했다. 바로 앞
[데일리비즈온 이은광·이재경 기자]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급속한 고령화에 직면한 한국. 동시에 4차 산업혁명의 전개로 금융의 정보화, 디지털화도 가속되고 있다.시니어 인구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나, 금융이해도가 낮은 시니어들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은 정작 더욱 제한되고 있는 셈이다. 변화에 적응하기 힘든 시니어 계층은 결국 금융에서 소외되는 결과로 나아가기 십상이다. 더군다나 금융사기 피해 등에 노출될 위험도 높은 것이 현실이다.이에 오영환 사단법인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이들을 위한 금융교육 필요성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
[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KASSE 회장 이충희)와 한국과학언론인회(KSJS 회장 심재율)는 19일 수서동 주민센터에서 업무제휴 협약식을 갖고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공동으로 협력하기로 했다.두 기관은 대한민국의 건전한 과학기술, 연구개발, 산업발전 및 국민건강과 행복에 관련된 언론의 발전과 올바른 여론의 형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이날 협약에 따라 한국과학언론인회는 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가 주최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언론홍보 및 활성화를 지원하게 된다. 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는 과학기술, 연구개발, 산업발전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전문기자] 코넬대학 유기 로봇 연구소(Organic Robotics Lab)의 엔지니어 팀은 전기 혈액으로 움직이는 부드러운 몸체의 물고기 로봇을 만들었다. 솔배감펭(lionfish) 모양의 이 작은 물고기 로봇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전기혈액’을 이용한다. 이 전기혈액은 에너지원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추진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유압적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바이오 방식의 접근법은 로봇 개척의 큰 도전 과제 중 하나인 질량 대 전력 문제를 해결한다.로봇이 더욱 발전하려면 배터리 문제가 해결되어야
두바이는 2020년까지 두바이는 블록체인을 사용하여 모든 거래를 수행하는 세계 최초의 정부가 되고 싶어 한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비자신청, 청구서 지불, 면허갱신, 기타 문서를 블록체인에 추가하면 문서 처리에만 연간 55억 다르함(1조 6,821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또한 여행 감소로 인해 최대 114메가톤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최대 2억 5,100만 시간의 경제적 생산성을 재분배할 수 있다.영국은 2018년 7월, 영국 식품기준청(FSA)은 가축 도축장에서 육류 유통을 추적하기 위해 블록체인의 시범
세계 각국 정부는 정부 및 공공 서비스 시스템의 블록체인 적용에 대한 관심이 높다. 많은 나라가 현재 블록체인 산업을 활성화하고 블록체인 기술기반 국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IBM 가치연구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세계 각국 정부기관의 고위급 관리 중 90%가 금융, 자산관리, 계약, 규제 이행 등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해 투자할 뜻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응답자의 70%는 블록체인이 규제 이행의 비용과 시간, 리스크 등을 줄이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답하였다.응답자들은 또한 정보의
21세기에 접어들어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 페미니즘이 지구촌 사회의 가장 핫한 이슈로 떠올랐다. 과거에 여성들의 목소리가, 단체 행동이 없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회는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차별의 운동장은 기울어진 채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지금은 구호를 외치는 자나, 그것을 바라보는 자나 전과는 많이 다르게 페미니즘을 느끼고 경험한다. 페미니즘이 그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했는가는 별개의 문제지만, 정치 경제 사회 대중문화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페미니즘의 깃발은 펄럭인다. 페미니즘은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이 향상된 여성의 자
IT 기술의 발전과 함께 최근 공유경제가 디지털경제 시대에 주요한 혁신동력의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공유경제 확산에 따라 기존 경제주체와의 갈등, 제도적 미비로 인한 문제가 나타나면서, 주요국들은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역시 최근 우버, 에어비앤비의 국내 진출에 따라 다양한 갈등요인이 표출되고 있다.이처럼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각국에서는 여전히 다양한 공유경제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최근의 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인하여 공유경제 모델에 대한
에르족은 전체적인 등반능력과 자질면에서 세 명의 샤모니 가이드 출신보다는 못했지만, 어떤 힘에 의해서 대장으로 선발되었다. (당시 프랑스산악회 회장이었던 루시엔 데비는 에르족의 친구) 또한 대원들은 등반이 끝난 후 5년 이전에는 등반에 관련한 어떤 글도 출판하지 못하고 대장의 명령에 절대복종해야 한다는 서약을 강요당했었다. 1951년에 에르족의 공식 등정보고서가 나왔고 1956년에 라슈날은 《Vertigo Notebooks》을 집필했다.그러나 이 원고가 완성될 즈음에 라슈날이 스키를 타다가 크레바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