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요즘 같은 시기 인도 북부를 방문하면 미세먼지가 하도 심해 마치 ‘화학전’이 한창인 듯한 느낌이다. 인도의 살인적인 미세먼지는 대개 암과 같은 질병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인도 연방정부는 이 문제의 본질을 애써 회피해오고 있다.◇ 유독성 공기 체념한 인도 시민들델리의 시민들은 유독성 공기에 체념한 모양새다. 그것은 인도의 정치적 실패의 상징이기도 하다. 최고경영자(CEO)들이 스모그로 인해 비즈니스 미팅을 연기하고 있다. 델리에서 열릴 스포츠 경기들에 대해서는 상대국 선수들이 잇따라 보이콧을 선언한다. 학
인도네시아의 시위가 점차 가열되어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다. 수도인 자카르타는 물론이고, 족자카르타, 반둥, 말랑, 발릭파판, 사마린다, 뿌르워케르토 등 인도네시아 크고 작은 섬 전역에서 대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10월 20일로 예정된 조코위 2기 정권의 취임식이 한 달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연일 도시 곳곳은 시위의 물결에 휩싸이고 있다. 저마다 시위의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은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다. 불안정한 시국에 따라 조코위의 취임일정 역시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무
[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예부터 인도에서는 가슴이 풍만하고 허리는 얇으며 엉덩이가 크고 넓적다리를 가진 여성을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미의 인식을 대변하듯, 인도 신상들을 보면 상당히 ‘육감적’이다.24일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인도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강연이 열렸다. ‘아시아의 아름다움’을 연구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연구 성과들을 대중과 소통하고자 2019년 첫 번째 강좌로 이옥순 사단법인 인도연구원 원장이 ‘인도, 아름다움은 신과 같아’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옥순 원장에 따르면 인도는 힌두교나 불교 등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인도 모디 정부의 위기가 초반부터 심상치 않다. 7%대 경제성장률은 이미 옛말이다. 오히려 임기 내 최저치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그나마도 IMF는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과장되었다고 비판한다. 과거 구자라트 주지사시절 보인 놀라운 경제성장과 친기업적인 행보는 오늘날 그의 영광에 결정적으로 공헌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오늘날 인도의 만성적인 실업률과 투자부진 등은 ‘모디 리더십’이 오늘날 인도에 가장 잘 맞는 옷인가를 고민하게 한다.니케이나 노무라증권 등에서는 이에 “인도는 제조업 육성 및 해외투자를 중심으로
서울보다 조금 큰 면적 안에 인구 586만이 살아가는 도시국가. 간척사업으로 영토 크기를 늘려도 작은, 작지만 강한 나라 싱가포르는 많은 색들을 담고 있다. 싱가포르 하면 거대한 배를 얹어놓은 듯한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호텔이나 사자와 물고기가 합쳐진 듯한 머라이언(Merlion)등 다양한 관광명소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 나라의 진국을 맛보려면, 그 문화를 보아야한다. 싱가포르는 진정한 Salad Bowl(다양한 문화가 한데 모여 있음을 가리키는 비유적 표현)이다. 다양한 민족들이 다양한 언어로 다양한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과음을 즐기는 아시아인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아시아 전역에 걸쳐 과음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아시아인들 사이에서 취할 정도로 마시는 이른바 ‘에피소드성 중증 음주’가 크게 증가했다는 연구가 있따라 발표되고 있다. 영국의 의학 학술지인 ‘랜싯’에 실린 세계 음주 습관에 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중국,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등지에서 에피소드성 중증 음주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논문은 또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로 알려진 부탄 국민들도 ‘과음하는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1930년대에 처음 등장한 개념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은 시대를 거듭할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CSR이란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환경, 윤리, 사회공헌과 노동자를 비롯한 지역사회 등 사회 전체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시대가 강조하는 가치에 따라 CSR도 그 개념을 확장하며 여러 사회적 담론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가 되었다. 지난 2014년, CSR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방증이라도 하듯 인도에서는 CS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권이 무슬림이 다수인 카슈미르 지역(잠무 카슈미르)의 특별자치권을 폐지했다. 1954년부터 인정해 온 잠무 카슈미르의 자치권을 모디 정권이 폐지한 것은 이 지역을 인도 주류사회에 통합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미트 샤 인도 내무장관은 5일 의회에서 잠무 카슈미르주에 특별자치권을 부여하는 헌법 370조를 대통령령으로 폐지하며, 이는 즉각 발효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여당인 인도인민당(BJP)이 다수인 의회는 이에 즉각 찬성했다. 인도 헌법 370조는 국방·외교 등을 제외한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특이점에 대한 담론은 정치를 윤리로 바꾸는 것 외에도 또 하나의 변화를 내포하고 있다. 바로 과학적 합리성을 신화적 차원으로 바꾸는 것이다. 여기서 기술은 관찰을 근거로 하는 예측이 아닌 인류의 목숨이 달린 비극적 서사의 매체가 된다.『트랜스휴머니즘에 맞서』의 저자이자 셰필드 대학의 물리학 교수인 리처드 존스는 그의 저서에서 “트랜스휴머니즘은 믿음에 기반을 두고 있는 시스템으로, 과학보다는 종교와 관련이 깊다”고 단언하기도 했다.그는 “트랜스휴머니즘은 인류의 근본적인 신화를 핵심요소로 사용하고 있다. 그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인도에 사는 이들의 고충 중 하나로 종종 고기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문제가 지적한다. 인도는 종교적으로 소고기 섭취를 금할뿐더러, 돼지고기 역시 문화적 이유로 거부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다.실제로 많은 인도인들은 채식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아예 전반적으로 육식은 어느 정도 부정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워낙 예전에는 간헐적 금식이나 채식이 상위카스트의 전유물이었다면, 요즘에는 너나할 것 없이 채식하는 인도인들이 많다. 최근에는 가뜩이나 열량섭취가 부족한 빈민들이 금식을 따라하면서 사회문제가 대두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국가의 다사다난한 역사와 데오반디즘(남아시아의 엄격한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이슬람 학교의 전통주의자에서부터 지하디즘에 투신한 중산층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집단의 형성으로 인해 과격단체가 급속하게 확산됐다.”과거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소속 연구원을 지낸 바 있는 장뤽 라신은 남아시아에 잠식하고 있는 지하디스트의 위협에 대해 위와 같이 평가한 바 있다. IS의 흥기와 함께 온건한 대다수의 무슬림들 사이에 극단주의의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한 지가 몇 년. 이른바 ‘이념적 긴장상태’는 파키스탄이나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인도 뭄바이에 사는 지샨 살림 무타니는 올해 28세로, 그의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여유롭지는 않지만, 벽에 페인트를 칠하고 종종 아파트의 경비 일도 하면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그에게 이번 총선은 무척이나 기대되는 정치 행사다. 그는 늘 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를 지지해왔다. 힌두교 국가에서 사회적으로 무시당하는 무슬림 신자에게 힌두민족주의를 대변하는 여당인 인도인민당(BJP)는 늘 꺼림칙했다.그런 그에게 이상한 일이 생겼다. 3월 16일 인도 선관위가 직접 그의 이름이 선거명부에 없다
2019년 인도네시아의 대선이 어느덧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현직 인도네시아의 대통령으로 연임에 도전하는 조코 위도도(조코위)와 야당인 인도네시아 운동당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총재 후보가 양자 대결로 맞붙는 양상이다.조코위가 처음 집권했던 2014년 대선에서는 어떠했는가? 데쟈뷰처럼 동일한 후보가 접전을 별친 바 있다. 선거 캠페인은 막바지까지 치열했으며, 예상 득표율은 늘 오차 범위 안을 맴돌았다. 선관위의 최종 발표 전 까지 결과를 단정 지을 수 없었던 ‘명승부’였다. 이번 선거는 어떨까? 2014년과는 사뭇 다르다. 오차 범위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현직 파키스탄 총리 임란 칸의 인기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칸은 과거에도 스포츠 영웅이었다. 칸은 1992년에 파키스탄 크리켓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크리켓 월드컵의 우승을 이끌었다.은퇴 이후에는 암 환자를 위한 병원을 설립하는 등 자선활동을 편 것으로도 유명세를 유지했다. 그는 크리켓 월드컵 우승 직후 현역 생활을 은퇴했으며, 2년 후 1994년에는 파키스탄 최초의 암 병원을 라호르에 짓는 등 사회활동에 전념했다. 당시만 해도 유명인사의 사회공헌활동은 굉장한 화제였다.그러나 그가 정치인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최근 한국과 모리셔스를 오가는 직항 노선의 신설여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모리셔스의 수도 포트루이스에서 모리셔스 대표단과 항공회담을 열고 양국 간 직항 운항가능횟수 주 4회에 합의하고, 제 3국 항공사간 코드쉐어 조항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 모리셔스 국적항공사인 에어모리셔스가 양국 간 직항노선을 주1회 운항한다.한국과 모리셔스는 1971년 수교 이후 50년이 지나도록 양국 간 직항로가 없었다. 이에 여행객들은 모리셔스를 가려면 다른 도시를 한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문재인 정부의 집권 이후 분권화에 대한 논의는 늘 있어왔다. 그 필요성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널리 인정받은 편이다. 하지만 정작 한국의 분권화 모델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분석과 전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현 정부가 추구하려는 분권화가 지자체 간 예산과 세수확보의 불균등성을 조정하려는 노력에서 출발할 것인지, 아니면 수도권 중심의 기능 분산화에서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우선순위 정리도 아직은 부족해 보인다.한편에서는 분권화를 통한 북유럽식 복지국가가 오늘날 한국사회에 만연한 신자유주의의 바람직한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예멘 난민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난민을 수용하자는 이들도 있지만, 이슬람과의 문화 차이를 우려하여 난민 수용에 소극적인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찬성과 반대하는 측 모두 정부의 발빠른 조치를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 한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지난 1일 부랴부랴 예멘을 무비자 국가에서 제외했다. 무사증 제도를 이용하여 쏟아져들어오는 난민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법무부는 난민 심사 과정이 너무 길다는 비판을 받아들여, 출입국관리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