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어느 나라든 '경기부양책'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정부가 할 일은 그다지 많지않다. 경기부양책 대신 대안책을 내놓기가 마땅치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경기부양책 실패를 알더라도 그저 효과 없는 경기부양책을 끝없이 시도할 뿐이다. 바로 경기부양책의 함정에 빠진 일본의 현주소다. 홍콩 영자지 아시아타임즈(AT)는 “일본이 최근 새로 도입한 1210억 달러(약 144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은 후자의 경우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미국과 일본의 무역협상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 4월 협상을 시작해 지난달 말 농산품, 자동차, 디지털 분야 등 상품분야에 대해 합의를 도출했다, 이에 9월 말 UN 총회에서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농산품의 경우 일본이 과거에 체결한 협정 범위 내에서 관세 양허 수준이 결정되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추후 관세 인상을 회피하기 위한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미국은 쇠고기와 밀 등 대일 주요 수출품에 대해 CPTPP (포괄적이고 점진적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수준으로 관세를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개발협력사업이 이뤄지는 곳에는 현장전문가가 항상 자리한다. 탁상공론만으로는 완벽한 사업 수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현장의 전문가들이 해당 지역의 특색과 여러 조건들을 치밀하게 파악한 후에야 본격적인 개별협력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현장을 찾아 다양한 지역 조건들을 탐사하고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대학교수부터 공학 전문가, 경제학자까지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다. 다양한 관점에서 해당 지역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활발히 현장을 누비는 전문가 사이에 법학, 그것도 통상 전문가인 한 교수가
[데일리비즈온 이은광·이재경 기자] 유영식 단국대학교 교수는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학계의 인사가 대부분의 인생과 시간을 상아탑에서 천착하는 경향이 있다면, 그는 필드에서 잔다리를 밟아 온 ‘현장형’ 연구자에 가깝다.그는 1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이론과 현장 모두를 접해봤다는 강점이 있다”고 자평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을 선도하고 발전시키기 보다는,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업계의 빠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그의 전문 분야인 중남미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을 수 없다. 미중 무역전쟁이나 아베의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G20 정상회의가 해를 거듭할수록 중심을 잃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특히 이번 G20 정상회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만 초점이 맞춰져,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다자협의체라는 G20의 위상이 추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거기에다 예상 못한 남북미 판문점 드라마에 그 의미가 퇴색했다는 평가다. 의장국 일본 역시 미국 입김에 치우치면서 조정자 역할에 실패했다는 냉소적인 평가도 나온다.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에서 이날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미국-EU의 새로운 통상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 자 간 무역협정은 작년 6월부터 논의된 바 있으나 최근까지 여러 이유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올해 4월 15일 EU 집행위원회(이하 EU 집행위)가 미국과 무역협정 협상의 재개를 발표함에 따라 협정은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하지만 협상타결까지는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오태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전문연구원에 따르면 “무역협정 협상 재개 선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관세부과 계획 △상충하는 협상의제(농산물) △항공기 보조금 분쟁에 따른 보복관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지난달부터 조짐은 보였다. 양 국은 오바마 정부 시절까지만 해도 혈맹관계를 과시했으나, 현 트럼프 정부가 자국의 무역불균형을 지속적으로 지적함에 따라 일본은 난처한 상황에 몰리고 있다.선공은 트럼프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의 무역협상을 5월 내에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베 정부로서는 청천벽력이었다. 일본은 7월에 총선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된다면, 필시 총선은 여당에 불리한 방향으로 돌아갈 것이 분명했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25일 트럼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미국과 혈맹임을 과시해온 일본 정부가 최근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을 두고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란의 소행’이라는 미국을 ‘못 믿겠다’며 일본 정부가 미국에 증거를 요청했다는 보도까지 있었다.사우디에서 유조선 피격사건이 일어난 뒤, 그 배후가 이란으로 지목된 이후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은 한층 더 골이 깊어진 상태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이 이란을 한층 더 강하게 압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도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전선을 추가적으로 확대하는 행위만큼은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애플의 아이폰이 미국의 관세 부과 시행에 따라 중국에서 판매가 금지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로 애플이 위기에 몰렸다는 예측이 나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취하면 아이폰의 가격도 인상될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25% 관세 부과로 중국에서 생산된 아이폰XS의 가격이 160달러(약 19만 원) 인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최종 소비자 가격은 999달러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은 '투키디데스 함정'일까.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악화를 패권전쟁의 서막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한 원인이 국가 주권과 위상을 둘러싼 위기감에 있다는 해석이 바로 그것이다.투키디데스 함정은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가 고대 역사가인 투키디데스의 저서 ‘펠레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낸 용어다. 패권국과 신흥 패권국은 상대에 대한 불안과 불신, 견제 때문에 전쟁으로 가는 경로에 들어선다는 것이다. 투키디데스는 “전쟁(펠로폰네소스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최근 저점을 찍었던 SK하이닉스의 실적 예상치가 미중 무역협상의 재개와 함께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바닥 수준을 벗어나 반등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펀드 흐름이 개선되며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SK그룹 지배구조 변경과 함께 모회사 SK텔레콤의 지분 추가매입 가능성도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김경민 연구원은 “특히 미중 무역협상 전개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지난 3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미국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되면서 2018년 세계경제 지형을 강타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가 보호무역주의로 이름을 바꿀 때부터 전쟁은 예고되어 있었다. 4월만 하더라도 학계와 언론에서는 '무역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어느덧 그 표현은 '무역전쟁'으로 바뀌었다. 한 해 동안 미·중 간의 묵직한 공방전이 이어진 결과 타협점을 찾은 듯 보이나 휴전 상태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
[데일리비즈온 이은지 기자] 향후 무역확장법 232조가 한국산 자동차뿐만 아니라 반도체 부문에까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미국의 한미경제연구소(KEI)는 “Political and Economic Implications of the US Mid-term Elections(2018 미 중간선거 결과가 대북 및 통상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본 세미나에는 캐슬린 스티븐스(Kathleen Stephens) KEI 소장, 스탠리 로스(Stanley Ro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아시아, 유럽 시장 등에서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본격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남미 국가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중남미 국가들은 권내 주요 두 경제공동체를 중심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역내 자유무역과 경제적 유대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주요 8개국은 24일 멕시코의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이틀간 열린 태평양동맹(PA)·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향후 잠재적인 미국의 관세부과 위협에 맞서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PA는
최근의 미중 무역전쟁은 말 그대로 ‘활활’ 타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두 고래 싸움에 끼인 새우 마냥 혹시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심화되는 미중 무역 전쟁미국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우선 36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해선 관세를 실제로 부과했고 나머지 14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해선 2주정도의 준비 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은 같은 날 340억 달러 규모의 농, 축산물 중심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같은 25%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