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동맹(PA)·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 24일 개최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지역 통합과 자유무역 향한 명확한 신호"
-한국, PA 준회원국 가입 신청...멕시코와도 FTA 체결 효과 기대, PA 3개국과는 기 체결

PA는 최근 메르코수르와의 경제통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6월 말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린 제12차 PA 정상회의 후 미첼 바첼레트(칠레·왼쪽부터)·후안 마누엘 산토스(콜롬비아)·엔리케 페냐 니에토(멕시코)·페드로 파블로 쿠진스키(페루) 대통령이 손을 모아 단합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PA 공식홈페이지)
PA는 최근 메르코수르와의 경제통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6월 말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린 제12차 PA 정상회의 후 미첼 바첼레트(칠레·왼쪽부터)·후안 마누엘 산토스(콜롬비아)·엔리케 페냐 니에토(멕시코)·페드로 파블로 쿠진스키(페루) 대통령이 손을 모아 단합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PA 공식홈페이지)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아시아, 유럽 시장 등에서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본격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남미 국가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중남미 국가들은 권내 주요 두 경제공동체를 중심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역내 자유무역과 경제적 유대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주요 8개국은 24일 멕시코의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이틀간 열린 태평양동맹(PA)·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향후 잠재적인 미국의 관세부과 위협에 맞서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PA는 자유무역과 경제통합 등을 목적으로 2012년 6월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칠레 등 중남미 4개국이 출범시킨 경제동맹으로, 가입국의 전체 인구는 약 2억2000만 명에 달한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이 참여해 출범한 관세동맹으로, 가입국 인구를 모두 합치면 약 3억 명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이날 회의에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중남미에서 가장 중요한 2개의 다자간 무역체제 사이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정상회의를 개최했다"며 "오늘 우리는 지역 통합과 자유무역을 위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는 명확한 신호를 세계에 보냈다"고 밝혔다.

니에토 대통령은 이어, "두 경제블록은 여러 협력 방법을 탐색하기로 합의했다"며 "상품 무역 간소화, 중소기업의 국제 교역 지원, 지식기반 경제 성장 등을 위해 여러 조처를 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미국으로부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양보를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출의 80%가 미국으로 향하는 멕시코는 무역 다변화를 통해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경제구조를 만들고 싶어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이번 정상회의서 PA 준회원국으로 가입 신청을 했다. 한국은 멕시코를 제외한 3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터라 이번 가입을 통해 멕시코와도 FTA 체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무장관이 23일 트위터에 한국의 태평양동맹 가입 신청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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