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12월 27일은 원자력의 날이다. 2009년 12월 27일 아랍에미레이트(UAE)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한 것을 계기로 2010년에 제정됐다. 좀더 정확히는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이다. 올해는 조금 더 특별한 느낌이 든다. 원자력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1959년에 원자력연구소를 출범시켰으므로, 우리나라에 원자력이 도입된 지 60해가 된다.그러나 일생을 원자력 연구와 기술개발에 바친 ‘아톰할배’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세계 최고의 원자력발전소 설계기술을 확립
심재율의 재밌는 과학 이야기가 영상으로 독자 여러분을 만납니다.이번 시간에는 소아 근시의 원인에 대한 관찰 이야기를 해봅니다.
심재율의 재밌는 과학 이야기가 영상으로 독자 여러분을 만납니다.이번 영상에서는 설탕세 도입 필요성에 대해 알아봅니다. 설탕은 당뇨의 직접 요인으로도 꼽히며 서서히 건강이 좋지 않아지게 할 수 있습니다. 영국에선 설탕이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라는 점을 들며 세금을 도입했습니다. 중독성이 강한 설탕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면 식음료를 생산하는 기업이 설탕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심재율의 재밌는 과학 이야기가 영상으로 독자 여러분을 만납니다.이번 영상에서는 동물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침팬지 연구가로 유명한 제인 구달에게 포옹으로 마음을 표현한 운다, 임종 전 40년 지기 친구를 알아보고해맑은 미소를 보여준 마마, 자유롭게 수화를 구사한 코코. 놀랍게도 이들은 모두 동물입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면, 사람들은 나무가 웃는 소리를 듣는다. 나뭇잎끼리 가볍게 부딪치면서 흔들리는 몸털기 동작은 어린아이들이 까르르 웃으며 노는 것 같다.물론, 나뭇잎은 소리만 내는 것이 아니다. 나뭇잎 위쪽은 햇빛을 받아 두껍고 색깔이 짙지만, 나뭇잎 아래쪽은 옅은 색이다. 바람에 나뭇잎이 이리저리 뒤집히면 짙은 색깔과 옅은 색깔이 교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마치 사람들을 향해 반갑다고 손을 흔드는 환영인사 같다.나무는 알까? 봄바람에 살랑대는 그 모습이 사람들에게 감동과 즐거움과 살아있음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다른 말로 하면,
책을 골라 잡다보면, 세상에는 이런 책을 쓰는 사람도 있구나 싶은 생각을 들게 하는 책을 발견할 수 있다. 한 두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책도 있지만, 어떤 책은 여러 분야를 두루두루 너무나 폭넓게 설명한다.‘컨버전스’(Convergence)는 깊이와 넓이 면에서 모두 상당한 전문성과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는 책이다. ‘현대 과학사에서 일어난 가장 위대한 지적 전환’이라는 부제목을 달았다. 얼마나 대단한 내용을 다루기에 ‘현대’ ‘과학’ ‘가장 위대한’ ‘지적 전환’이라는 부담스러운 단어를 연달아 달았을까 싶을 정도로 저자의 야심은 작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 과학을 전공했다고 해도 물리학이라고 하면 뉴턴이나 맥스웰이나 아인슈타인이나 양자역학 같이 몇 개 이름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해소되지 않는 갈증이 있다.물리학의 천재들이 이야기하는 이 세상이 도대체 어떻다는 것인지 그 개념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몇 년에 한 번 씩 뉴스에서 무슨 무슨 입자를 발견했다고 요란하게 떠들어대지만, 머리가 뻑뻑해진다. 그 설명하는 글자는 알겠는데 외계인의 암호같은 이상한 말로 가득하기 때문이다.무슨 대단한 것을 발견한 것 같기는 한데, 도통 내용을 알 수 없다. 중
새로운 지식은 항상 놀라움을 준다. 과학은 항상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과학은 놀라움을 주는 것 같다.생물학 분야에서 최근 각광을 받는 분야 중 하나는 후성유전학이다. 이 분야에서 관심을 끄는 영국인 저자인 네사 캐리(Nessa Carey)가 낸 책 ‘정크 DNA’는 제목 만큼이나 주장하는 논리가 간단하다. 원제 역시 JUNK DNA이다.‘정크’라는 유쾌하지 않은 이름을 달았지만, 오래동안 아무 일도 못하는 쓰레기같은 DNA이라고 과소평가 받았던 이 DNA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은 무려 98%나 된다.정크라는 오명을 뒤집어
양자역학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스핀이라는 말에 솔깃한 사람은 ‘낚인’ 독자이다. 양자역학은 모든 사물의 원인을 따지기 좋아하고, 원인이 정확하게 설명되지 않으면 틀렸다고 결론을 내리기를 좋아하고, 어떤 규격에 맞지 않으면 과학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다.그래서 어찌어찌하여 양자역학의 가장 기본 개념을 겨우 이해한(아니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이강영 교수는 다음 단계로 ‘스핀’을 알아야 한다면서 손짓한다. 이런 유혹에 홀깃해서 집어드는 책이 ‘스핀’(SPIN)이다.이 책은 양자역학이라는 학문을 세우는데 중요한
유토피아(UTOPIA)는 디스토피아(DYSTOPIA)와 함께 미래를 생각할 때 자주 대비되는 개념이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자리와 할 일을 가져가면, 그 사회는 유토피아가 될까 아니면 인간에게 재앙을 가져다주는 디스토피아가 될까?많은 사람들이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소득격차가 늘어나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를 해결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 국제적으로 논의의 대상이 되는 방안이 ‘보편적 기본소득’(UBI, universal basic income) 제도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돈을 나눠주는 것이다.자기가 알아서 사용하라고
과학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거 내 스타일이네”라고 할 만한 책이 나왔다. 복잡하고 어려운 과학이야기를 수다스럽고 친절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낮은 자세로 설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시에 명쾌하게 설명하는데 물론 중간 중간에 풋 웃음이 나오게 한다. 그리고 이 책은 프랑스 산이다.‘대단하고 유쾌한 과학이야기 2’는 제목만 보면 초등학생용 입문서처럼 보이지만, 원제 ‘PRENEZ LE TEMPS D’E-PENSER’는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자’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너무나 친절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표현은 가볍고 즐겁지만 다루는 내용
2015년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미국 국립과학원은 크리스퍼를 이용한 인간 생식세포 편집의 급속한 발전과 윤리적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가 열렸다. 그 해 4월 무명의 중국 연구진이 크리스퍼를 이용해서 폐기예정인 인간배아에 처음으로 적용하는 실험을 했다고 무명학술지에 발표한데 자극받았다.미국 과학계는 일반적으로 그 실험이 윤리적 한계를 넘었다고 생각했다. 생식세포 편집에 반대한 대표적인 사람은 미국 국립보건원 원장인 프랜시스 콜린스이다.콜린스는 “맞춤 아기는 할리우드 영화로는 좋다. 하지만 나쁜 과학이며 사실상 나쁜 윤리학이다”고 말했다
양자역학이 나온 것을 과학자들이 더 좋아할까, 인문학자들이 더 좋아할까. 다소 이상한 질문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인문학자들에게 양자역학 만큼 좋은 과학분야가 얼마나 될까 싶다.인문학이라는 것이 같은 사안을 놓고도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 줏대 없이 갈팡질팡하거나 상황에 따라서 달리 이야기하기나 혹은 안개처럼 희미한 것도 무리하게 설명하려는 시도를 하곤 한다.전통적인 과학자 입장에서 보면, 인문학자들이 하는 이야기는 궤변이고, 논리와 체계도 없고, 임기변통의 대책없는 개똥철학으로 비춰지곤 했다.그렇지만, ‘김상욱의 양자 공부
과학은 모순과 궤변과 독선으로 가득하다. 과학은 매우 불안정하며 특히 침소봉대하는데 능하다. 과학은 특히 편협하다.왜냐하면, 과학은 항상 부정당하기 때문이고, 좁은 시야를 가지고 사물을 분석하면서 가장 큰 약점은 ‘보이는 것’만 가지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과학지식이 계속 쌓이는 것은 역설적으로 과학적 지식의 불완전성을 말해준다. 오늘 발견한 지식은 언젠가는 부정당할 것이다.‘슈퍼유전자’(Super Genes)은 유전학에 대한 기존의 많은 진실을 뛰어넘기 위해 쓴 책 같다. 이 책은 ‘후생유전학’(epigenetics)을 주로
인간에게 마음은 매우 중요하고, 많은 행동의 근본 원인으로 생각되지만, 마음은 놀라울 정도로 모호하다. 마음은 역설과 충돌로 가득해서 들여다보면 불편하기 짝이 없다.마음이 인간에게만 있는 것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1457년 유럽에서 암퇘지 한 마리가 새끼 돼지와 함께 방으로 들어와 갓난아기를 먹어치웠다. 엄청나게 놀라고 슬픔에 빠졌지만, 아기 엄마와 마을사람들은 돼지 일가를 재판에 넘겼다.돼지 변호사도 등장하고 증인도 출석한 재판에서 판사는 암퇘지에게 ‘도덕적으로 살인의 과실이 인정된다’며 사형판결을 내렸다. 판사는 새끼돼지들에게는
과학자들의 가장 큰 미스테리는 3개가 꼽힌다. 우주의 기원, 의식의 기원 그리고 생명의 기원이다. 그런데 이 3가지 미스테리와 모두 연관이 있는 과학적 이론을 꼽는다면 무엇을 꼽아야 할까? ‘생명, 경계에 서다’(LIFE ON THE EDGE)를 쓴 짐 알칼릴리(Jim Al-Khalili)와 존조 맥패든(Johnjoe McFadden)은 양자역학이 이 3가지와 모두 관련되어 있다고 주장한다.특히 이 두 사람은 생명을 양자역학으로 설명하는데 이 책의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다.생물학이 드디어 여기까지 왔다. 이름하여 양자생물학(Quant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맹신’은 거의 종교수준이다. 오죽하면 유발 하라리는 ‘호모 사피엔스’라는 책에서 사람들이 ‘데이터 교’를 믿고 있다고 비꼬았을까.데이터를 신앙처럼 믿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는 빅 데이터와 이를 처리하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알고리즘’은 보이지 않는 힘을 이용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한 젊은이가 이유도 모르고 입사 시험에서 계속 떨어졌다. 알고보니 적성검사 시험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 결과가 여러 회사에서 사용하는 자동면접프로그램으로 채택되는 바람에 아무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