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평가 순위 6위…자산 규모 8조 1432억원
-2분기 부진 1분기 실적으로 만회…간신히 선방
-해외 수주 증가세 돋보여…하반기 정비 사업은?

대우건설의 올 상반기 실적은 선방이라고 평할 수 있다. 전년도와 비교해 영업이익 부문에서 전년도 대비 소폭이지만 상승한 수치를 기록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대우건설의 올 상반기 실적은 선방이라고 평할 수 있다. 전년도와 비교해 영업이익 부문에서 전년도 대비 소폭이지만 상승한 수치를 기록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손성은 기자] 장기화하고 있는 불황에 코로나19까지 불황의 2중고 속에서 건설업계는 고군분투하고 있다. 통제 밖의 이슈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건설업계는 기존 수주를 통해 버텨나가고 있는 상황. 물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수주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본지는 2020년 시공능력 평가 상위 10개사의 실적 등을 바탕으로 국내 건설업계의 현재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대우건설의 올 상반기 실적은 선방이라고 평할 수 있다. 전년도와 비교해 영업이익 부문에서 전년도 대비 소폭이지만 상승한 수치를 기록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소폭이지만 신규수주가 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으로 특히 해외 수주가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2분기 부진을 1분기 호실적이 메워주는 형국이다. 상반기 국내 정비사업 수주가 단 한 건도 없었던 대우건설은 하반기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8조 1432억원으로 업계 6위다.

실적 선방 덕에 5대 건설사 재진입

대우건설은 올 1분기 호실적으로 2분기 부진을 만회, 상반기 간신히 실적 방어에 성공한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대우건설은 매출 1조 9632억원, 영업이익 81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 20.2%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영향력이 본격화하며 해외 현장 공사 중단, 지연의 영향이 크다.

2분기 부진한 대우건설이었지만 전분기인 1분기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대우건설의 매출은 1조 9858억원, 영업이익은 1209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7% 급증했다.

결과적으로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매출 2조 4542억원, 영업이익 20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2.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0.9% 소폭이지만 상승하며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 속에서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우건설의 해외 수주 물량은 2조 6888억원 규모다. 이는 전년도 5709억원 대비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플랜트 부문 실적 개선폭이 컸다. 지난해 273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 3226억원으로 7배 이상 커졌다. (사진=대우건설 홈페이지)
대우건설의 해외 수주 물량은 2조 6888억원 규모다. 이는 전년도 5709억원 대비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플랜트 부문 실적 개선폭이 컸다. 지난해 273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 3226억원으로 7배 이상 커졌다. (사진=대우건설 홈페이지)

해외 신규수주 실적 개선 ‘눈길’ 끌어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부진했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지난해와 비교해 신규수주 실적이 증가했다. 해당 기간 신규수주 규모는 6조 401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6조 3814억원 대비 0.3% 소폭이지만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약 50%의 신규수주 달성률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수준 부문이 증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의 해외 수주 물량은 2조 6888억원 규모다. 이는 전년도 5709억원 대비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플랜트 부문 실적 개선폭이 컸다. 지난해 273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 3226억원으로 7배 이상 커졌다.

지난 몇 년간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극도로 부진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선 대우건설의 올해 승부처는 하반기 정비사업 시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물량이 단 한 건도 없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반포3주구 수주에서 고배를 마셨다. 사진은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 조합에 재건축 후 모습으로 제시한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래미안’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대우건설은 상반기 반포3주구 수주에서 고배를 마셨다. 사진은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 조합에 재건축 후 모습으로 제시한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래미안’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상반기 정비사업 부진…하반기 만회할까?

대우건설이 상반기 정비사업 실적이 없었던 이유는 주력 사업지 수주 무산이었다. 앞서 대우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를 주력 사업을 점찍고 힘을 쏟아 왔다. 대우건설은 지난 2년간 강남권 재건축 수주가 없었던 만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는 함께 경쟁을 벌이던 삼성물산으로 돌아갔고 대우건설을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주력 사업으로 점찍었던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가 무산돼 대우건설은 재정비를 가져야만 했다.

업계는 하반기 주요 정비사업 물량이 몰려 있는 만큼 대우건설이 사업 수주를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포3주구 수주 무산은 대우건설 입장에선 아쉬운 부분이지만 하반기 본격적인 승부처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 주력 사업이 될 만한 정비사업이 몰려있는 만큼 상반기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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