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시공능력 평가 1위 고수 건설업계 1위
-5년 만에 래미안으로 도시정비사업 화려한 복귀
-상반기 영업익 전년비 2.9% 개선…‘소폭 상승’
-아쉬운 신규수주 물량…해외수주 더 강화해야

삼성물산은 시공능력 평가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업계 1위다. 시공능력평가액 20조원의 삼성물산은 후순위주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다만 삼성물산 역시 장기화하고 있는 불황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상반기 각종 주요지표가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했지만,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모습이다. 사진 삼성 래미안. (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은 시공능력 평가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업계 1위다. 시공능력평가액 20조원의 삼성물산은 후순위주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다만 삼성물산 역시 장기화하고 있는 불황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상반기 각종 주요지표가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했지만,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모습이다. 사진 삼성 래미안.

[데일리비즈온 손성은 기자] 장기화하고 있는 불황에 코로나19까지 불황의 2중고 속에서 건설업계는 고군분투하고 있다. 통제 밖의 이슈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건설업계는 기존 수주를 통해 버텨나가고 있는 상황. 물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수주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본지는 2020년 시공능력 평가 상위 10개사의 실적 등을 바탕으로 국내 건설업계의 현재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 상반기 실적 전년 대비 소폭 상승

삼성물산은 7년간 시공능력 평가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업계 1위다. 시공능력평가액 20조원의 삼성물산은 후순위주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다만 삼성물산 역시 장기화하고 있는 불황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상반기 각종 주요지표가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했지만,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모습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5조 484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2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9% 늘었다. 삼성물산은 매출 규모에서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에선 인원 증가 등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이 컸다.

상반기 신규수주 총액은 5조 3000억원. 삼성물산의 올해 신규수주 목표치는 11조1000억원으로 상반기 실적은 목표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다만 하반기에 신규수주가 몰려있어 올해 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상반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15년 말부터 도시정비사업에 진출하지 않았던 삼성물산이 올해 들어 ‘래미안’을 앞세워 신반포15차와 반포3지구 재건축사업을 따내는 등 주택사업 참여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물산. (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 (사진=연합뉴스)

◇ 하반기 부진한 해외수주 확보 관건

종합해 보면 삼성물산이 래미안과 함께 도시정비 사업에 복귀해 상반기 소폭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해외수주는 부진했을 뿐만 아니라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물산의 상반기 해외수주 규모는 2조 2250억원이었다. 

삼성 물산의 하반기 관건은 해외수주 확보다. 현재 국내 건설업계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의 영향으로 국내 시장에서 일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대형 건설사 입장에서는 자연스레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삼성물산은 과거부터 해외수주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에 중국의 저가 공세, 유럽 건설사들의 기술력과 경쟁하기 위해선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물산은 크게 건설과 상사, 패션, 리조트, 급식과 식자재유통, 그리고 바이오 등 6개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 가운데 주력부문은 건설과 상사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 8668억원 가운데 62.25%인 5396억원이 건설부문에서 나왔다. 이와 비교해 상사부문의 영업이익은 건설부문의 20%도 안 되는 1062억원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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