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영업이익 규모 모두 줄어
-영업이익률 신규 수주 개선에선 호성적
-하반기 주택 분양, 해외사업 ‘주목’ 해야

GS건설 본사. (사진=GS건설)
GS건설 본사. (사진=GS건설)

[데일리비즈온 손성은 기자] 장기화하고 있는 불황에 코로나19까지 불황의 2중고 속에서 건설업계는 고군분투하고 있다. 통제 밖의 이슈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건설업계는 기존 수주를 통해 버텨나가고 있는 상황. 물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수주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본지는 2020년 시공능력 평가 상위 10개사의 실적 등을 바탕으로 국내 건설업계의 현재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상반기 매출, 영업익 규모 모두 감소

GS건설의 상반기 실적은 다른 대형사와 마찬가지로  다소 부진했다. 업황 불황과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4조 98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감소했다. 상반기 총 336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4% 줄어든 것이다.

2분기가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다. GS건설의 1분기 실적은 매출 2조 4410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이었다. 2분기에는 매출이 4170억원, 영업이익은 1650억원이었다. 2분기 부진은 크다. 분기별로 놓고 보면 GS건설은 현재 영업이익이 연속 4분기 하락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017년 말 이후 최저 수치다.

소폭이지만 줄어든 매출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해외 사업장 공사 마무리로 매출 규모가 줄어들었다. 상반기 해외 매출 규모는 1조 4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7.4%가 감소했다.

GS건설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종로33 ‘그랑서울’ 빌딩. (사진=GS건설)
GS건설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종로33 ‘그랑서울’ 빌딩. (사진=GS건설)

영업이익률 상위권 유지, 신규 수주는 증가세

GS건설은 상반기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어들었다. 마찬가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6%대 후반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해외 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의미있는 수치다.

신규 수주 역시 긍정적 요소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17.9%가 증가했다. 인프라 부문에서 철도종합시험센터 ITCC 등을 수주했다. 또 건축·주택부문에서 울산서부동공동주택사업, 광명12R주택재개발정비사업, 한남하이츠주택재건축사업 등을 수주했다.

다만 신규 수주 규모 자체는 줄었다. GS건설의 올해 수주 목표는 11조 5000억원. 상반기 신규수주는 4조 6860억원으로 목표치의 41%를 달성했다. 국내 수주는 나쁘지 않았으나 문제는 해외수주였다. 해당 기간 국내 수주는 3조 9580억원에 달했지만 해외 수주는 5890억원에 그쳤다.

GS건설 역시 다른 건설사와 마찬가질로 해외 수주 부진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건설업계는 모두 해외 수주 부문에서 부진을 겪고 있기에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증산2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GS건설이 지하주차장 외부 벽체를 국내 최초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로 시공 중인 모습. (사진 = GS건설)
증산2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GS건설이 지하주차장 외부 벽체를 국내 최초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로 시공 중인 모습. (사진=GS건설)

하반기 주택 분양, 해외사업 주목해야

증권가에선 GS건설이 하반기 국내 주택 분양 실적과 해외사업 확대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GS건설은 상반기 기준 건축·주택부문과 신사업부문의 호실적으로 매출 총이익률은 12%를 달성했다. 특히 신사업 부문은 올해 초 인수한 유럽 모듈러 업체인 폴란드 단우드사와 영국 엘리먼츠유럽사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년 상반기 대비 매출이 85%가 늘어난 235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주택 분양실적은 약 1만4500세대로 연간 가이던스의 57%를 달성했다”라며 “3분기 8655세대의 분양 계획을 감안한다면 2015년 이후, 5년 만에 연간 주택 분양증가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상반기 해외 수주는 약 7300억원으로 연간 가이던스의 22%를 달성했다. 하반기, 호주 NEL(약 2조5000억원)을 비롯한 싱가포르 차량기지(5억달러) 등에서 연내 추가 수주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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