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업황 부진 속 영업이익 증가하며 방긋
-영업이익 성적은 좋았지만, 수주 부분은 아쉬워

대림산업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대림산업 본사 전경.

[데일리비즈온 손성은 기자] 장기화하고 있는 불황에 코로나19까지 불황의 2중고 속에서 건설업계는 고군분투하고 있다. 통제 밖의 이슈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건설업계는 기존 수주를 통해 버텨나가고 있는 상황. 물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수주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본지는 2020년 시공능력 평가 상위 10개사의 실적 등을 바탕으로 국내 건설업계의 현재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 업황 부진 속 영업익 전년 동기 9.6% 상승

‘시공능력평가액 11조원, 시공 평가 순위 3위.’ 대림산업이 상반기에 받아든 성적표다. 전반적인 침체 기조 속에서 대다수 건설사의 영업이익이 후퇴하고 있는 가운데 흐름을 역행하는 데 성공한 것. 다만 전반적이 업황 부진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정적 이슈를 완전히 피해가진 못해 수주 부분에선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대림산업은 건설 부문은 전반적인 업황 부진으로 올 상반기 타 건설사들이 이익 부진을 겪고 있는 흐름을 역행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건설 부문의 선방은 대림산업의 상반기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올 2분기 대림산업은 2885억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3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다. 이는 상위 5대 건설사 1위에 해당한다.

올 1분기 역시 대림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8%,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역시 건설분야의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대림산업은 2분기 역시 이 같은 기조를 이어나가는 데 성공하며 상반기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 영업익은 최고점 A+…수주 부문은 아쉬움

올 상반기 영업이익 등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지만 수주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 상반기 신규 수주 성과가 그리 밝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의 올 상반기 수주 실적은 3조 2312억원으로 이는 연간 목표 10조 900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주잔고는 소폭이지만 감소했다. 올 상반기 대림산업의 수주잔고는 20조 812억원인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줄어든 것이다. 대림산업은 2분기 주택부문에서 2조 2317억원을 수주했다. 수주잔고 감소를 만회하지 못했다.

수주잔고 감소의 원인으로는 해외 수주 부진이 지목된다. 특히 해외 플랜트 부문이 극도로 부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 시장 침체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신규 수주 부진이 수주잔고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림산업 측은 수주목표 보다는 수익성을 먼저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까다로운 검토 기준을 내세워 수익성 중심의 선별적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며 “잔고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수익성 높은 사업들을 선별해 수주한 결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준수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하반기 국낸 신규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한남3구역)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한남3구역) 일대 모습.

◇ 도시정비사업으로 하반기 수주 부진 만회

대림산업은 상반기 수주가 연간 수주 목표의 30%에 그친 만큼 하반기 수주에 집중해야 한다. 대림산업은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해외 수주의 경우 업황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5390억원의 수주 실적을 쌓는데 그치며 상반기 도시정비수주 1조원 클럽에 가입한 현대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을 바라만 봐야 했다. 하지만 7월 한 달 간 5000억원에 달하는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 클럽에 합류했다. 

이처럼 하반기 수주 부진을 만회할 만한 실적 만회에 성공하며 대전 삼성1구역(공사비 2173억원), 인천 십정 5구역(공사비 1667억원), 부산 당리1구역(공사비 903억원) 등이 실적 만회를 이끌었다.

여기에 정부가 토목 투자 확대 기조도 긍정적 요소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10조원 규모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에 7조 6000억원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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