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중도금 ‘무이자 함정’ 주의
아파트 중도금 ‘무이자 함정’ 주의
  • 이은광 기자
  • 승인 2018.04.06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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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 작성시 세심하게 관찰
아파트 청약시 주변 시세 및 입지 등을 따져 보고 청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파트 청약시 주변 시세 및 입지 등을 따져 보고 청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데일리비즈온 이은광 기자]

아파트분양공고의 건설사들이 분양률을 높이려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강조한다.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압박 속에 분양사업자들이 중도금대출 무이자를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지만 분양가에는 금융비용이 포함돼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도금대출 이자를 건설사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분양 중인 단지들이 속속 등장한다. 통상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은 은행의 집단대출로 취급하는데 이자는 3.5~4%.

중도금대출 무이자를 강조하는 이유는 연이은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소비자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입지가 좋지 않은 단지들은 마케팅전략의 일환으로 중도금대출 무이자를 적극 활용한다. 그러나 이들 단지는 대부분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무이자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

경기 동탄2신도시 H건설사 모델하우스의 분양대행사 직원들이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고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마지막 아파트라는 점을 강조한다. 직원들은 입주 때까지 건설사가 중도금을 대납하고, 준공 후 일반 대출로 연계해 주기 때문에 분양대금의 10%만 내면 당장 동·호수를 골라 입주할 수 있다며 계약을 종용했다.

경기 남양주시 두산위브 트레지움84(이하 전용면적) 분양가가 29000~3억원이다. 2010년 준공된 바로 옆 단지인 마석역 신도브래뉴3의 같은 면적 시세는 현재 21000~23500만원으로 7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올해 입주한 마석 힐즈파크 푸르지오의 최근 시세도 두산위브 트레지움보다 저렴한 28500만원 정도다. 중도금대출 이자를 3.5%로 가정했을 때 분양계약자들이 받는 혜택은 600여만원인데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1500~7000만원이나 비싼 것이다.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는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내걸고 8435000만원에 분양한다. 바로 옆 신축아파트 한강 힐스테이트은여울마을 경남아너스빌시세(32000~33000만원)보다 2000~3000만원 비싸다.

인천 계양구 계양 효성헤링턴 플레이스역시 중도금 무이자로 분양 중이다. 84의 분양가는 42000만원. 인근 아파트 같은 면적의 시세(35000만원)를 훨씬 웃돈다.

현행법으로는 아파트 분양원가 항목이 정확히 공개되지 않아 건설사들이 분양가에 중도금 이자비용을 포함했는지 알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비용이 분양가에 포함돼 있다고 입을 모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든 이자 후불제 아파트든 일반 대출로 전환할 때는 중도금 전액을 일반 대출로 전환해 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결국 입주자의 부채 조건을 따져 일반 대출 전환 가능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전에 일반 대출 전환 규모를 따져 봐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관계자는 중도금 무이자라는 말에 현혹돼 무턱대고 계약하기보다 주변 시세 및 입지 등을 따져 보고 청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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