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그렇게 아껴주고 돌봐주고 먹이면서 애지중지 키웠건만, 만약 충실한 집사 노릇을 한 당신이 고양이를 혼자 남겨놓고 죽는다면 고양이는 어떻게 배고픔을 해결할까? 그것이 나를 건드릴까? 이 거북한 상상에 불쾌한 대답을 줄 만한 연구결과가 나왔다.배고픈 고양이는 때때로 사람의 시신도 먹어 치운다는 것이다. 사람이 보기에 부패하는 시신은 징그럽기 짝이 없지만, 많은 생물체에게 사람의 시신은 아주 풍성한 먹거리이다.콜로라도에 있는 시신연구시설에 야생 고양이들이 울타리를 넘어 몰래 들어와 사람의 시신을 먹는 모습이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중국 우한(武漢)을 진원지로 한 신종 전염병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한국에 이어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왔다. 전 세계 각국이 비상체제에 돌입하는 모양새다.최근 로이터통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중국에서 시애틀로 온 여행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감염 경로와 타인 전파 여부는 아직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30대 남성인 이 환자는 지난 15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워싱턴주 에버렛의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중국 전역으로 확산돼 아시아 3개국으로 퍼진 사스형 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인간 사이에 전염된다고 중국 전문가가 20일 밝힌 가운데, 중국에서 4번째 ‘우한 폐렴’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중국 우한 위생건강위원회는 21일 밝혔다. 4번째 사망자는 지난 13일 입원한 89세 남성으로 고혈압과 당뇨 등 다른 질환도 앓고 있었다고 알려졌다.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하고 감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중국 국영 CCTV를 비롯해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어딜 가나 부동산이 문제다. 평범한 가장이 평생 벌어도 변변한 집 한 채 구하기 어려운 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별 다를 바가 없다. 다만 영미권 대도시의 집값 문제가 훨씬 더 오래되었고, 더 심각해 보인다. 지난 10년 동안 LA의 노숙자 수가 50% 가까이 증가했다. 뉴욕에서는 무려 60%나 올랐다.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자 문제’ 역시 이들에 뒤지지 않는다. 가령 트위터와 우버의 본사 앞에는 대낮부터 노숙자들이 모여 하릴없이 앉아있거나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닌다. 하지만 모든 대도시가 또 그렇지는 않다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이탈리아인들의 파스타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올해 초 볼로냐 시장 버지니오 메롤라이는 런던에 방문했는데, 볼로네제 파스타를 볼로냐의 특산품이라고 묘사한 표지판 광고를 보고는 무척 화가 났다. “이 ‘듣보잡’ 파스타는 뭐냐”며 광고판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바 있는데, 이 일이 한동안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파인애플이 올라간 ‘하와이안’ 피자에 질색팔색하는 현지인들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의 정통 파스타만을 인정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파스타 청교도인’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그들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인도에서는 선거철만 되면 ‘양파의 정치’라는 말이 유행한다. 양파값은 인도의 장바구니시장을 상징하는 하나의 척도다. 한식에서 마늘이 쓰이지 않는 음식이 드물듯, 양파가 들어가지 않은 인도음식이 없을 정도니, 양파 값이 너무 내리거나 오르면 지도자들은 소비자들과 양파 농가들 사이에서 쩔쩔매는 현상이 항상 반복돼왔다.작년은 양파 농가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해였다. 유례없던 폭우와 한철에 집중된 강우량이 원인이었다. 드넓은 인도 북부와 중부의 양파 농가에 느닷없는 가뭄이 닥쳤다. 비에 젖은 양파 가운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국제연구팀이 1950년대부터 2019년까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세계 해양의 평균 온도는 1981-2010년 평균 보다 섭씨 0.075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대기과학 발전'(Advances in Atmospheric Sciences)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는 대단한 변화가 아닌 것 처럼 보일수 있지만, 해양의 거대한 양을 감안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바닷물 온도가 그 정도 높아지려면, 228섹스틸리언(sextillion 10의 21승) 줄의 엄청난 열량을 필요로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개구리 줄기세포를 이용해 살아있는 로봇을 만들었다. 과학자들은 이 생물 로봇에 제노봇(xenobot)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세포로부터 조립한 이 작은 제노봇은 약물 전달을 비롯해서 독성 폐기물 정화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살아있는 개구리 세포를 완전히 새로운 생명체로 조립한 제노봇은 표적을 향해 움직일 수 있고 잘린 후에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 이 신기한 살아있는 기계들은 전통적인 로봇도 아니고 알려진 동물의 종도 아니다.버몬트 대학(University of Vermont) 컴퓨터 과학자 및 로봇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베트남은 요즘 아주 신이 났다. 유례없는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데다가 국가 인지도도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다.더군다나 올해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순환 의장국을 맡게 되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는 앞으로 2년 동안 비상임 이사국으로도 활동한다. 세계를 이끄는 리더 격 국가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베트남은 2019년 미중 무역전쟁의 흔히 않은 수혜자로 꼽힌다. 미국의 대중 관세를 피해 제조업체들이 중국에서 동남아로 생산기지 이전을 검토하면서다. 우리나라만 해도 지난 싸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중국의 주요 항공 프로그램 협력사의 계열사인 에어로스페이스 CH UAV가 매년 해외 고객들을 상대로 200대의 중대형 군용 드론 납품을 목표로 국내 공장서 대량 생산에 착수했다. 중국이 드론 시장을 잠식해나가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일본과 미국의 대응이 화제가 되고 있다. 회사 측은 첫 양산형 제품인 레인보우 CH-4 드론에 대한 시험 운영을 끝냈고, 조만간 정부 유관기관들에 납품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에어로스페이스 CH UAV는 중국항천과기집단유한공사 산하 아카데미가 운영 중인 회사로써, 지난 10월 말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별은 생명주기가 있다. 별은 우주에서 떠다니는 먼지와 가스 조각들이 서로를 발견한 뒤, 서로에게 합쳐지면서 뜨거워질 때 태어난다. 별은 수백만년에서 수십억 년 동안 타다가 죽는다. 별은 죽으면서, 자신을 형성했던 입자들을 우주로 날려보낸다. 이 별 먼지 조각들은 결국 새로운 별을 형성해서, 새로운 행성과 달 그리고 운석을 태어나게 한다. 50년 전 호주에 한 운석이 떨어졌다. 그 운석에서 과학자들은 50억~70억년 전에 형성된 별 먼지를 발견했다.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고체 물질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경제와 인간의 행복 사이의 연관성을 탐구하는 분야가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최저임금과 건강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30개 연구 중 대부분이 최근 5년 사이에 나왔다. 미국 에모리 대학의 박사과정 학생인 존 카우프만(John Kaufman)은 최근 역학 및 지역사회건강(Journal of Epidemiology & Community Health) 저널에 최저임금과 자살률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카우프칸은 최저임금이 1달러 오르면 고등학교 이하 교육을 받은 사람사이에서 자살률이 3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소련의 붕괴 이후 동유럽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빠르게 잊혀졌다.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아름다운 도시 몇 곳이 우리의 눈길을 잡아끌지만 단지 그 뿐. 그럼에도 동유럽의 대부분 국가들에게 지난 30년은 그야말로 발전의 시기였다.동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주민들의 생활수준은 지난 30년간 크게 향상되었다. 그리고 대부분이 그 점을 알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폴란드인의 81%, 체코인의 78%, 헝가리인의 55%가 지난 30년간의 발전에 만족하다고 밝혔다. 다만 불가리아 측에서는 불만족도가 높았다. 생활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의 ‘외계행성 탐사위성’ 테스 (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 TESS)가 거주가능지역에 있는 지구 크기의 행성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최근 발표했다.행성이 거주가능하려면, 지구가 태양을 돌듯이, 항성(star)을 돌고 있으면서 그 항성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야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조건에 가장 적합하다. 이 범위에 들어갈 경우 과학자들은 보통 ‘거주가능하다‘(habitable)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과학자들은 NASA의 스피처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호주산불의 피해규모가 상상초월이다. 6개 주에 걸쳐 730만 헥타르가 산불피해를 입었다. 불가리아와 거의 같은 면적이다. 최소 26명이 숨졌으며 5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들이 산 채로 불에 타거나 참화에 질식해 죽었다. 호주 사회는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호주는 그래도 산불 등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있는 국가 중 하나였다. 스스로들도 그렇게 자부했다. 그러나 호주 산불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중 하나는 요즈음 자연재해는 예전과 같은 준비로는 안 된다는 점이다.왜냐면 환경이 변했다. 전 세계적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좌석에 몸을 웅크릴 수도 있고, 키가 180cm가 넘어도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습니다!” 1960년대 당시 미국의 최대 항공사였던 유나이티드 항공의 TV광고였다. 오늘날 이코노미 좌석에 앉은 승객들은 차마 상상할 수도 없는 사치다.1960년대 이코노미 클래스의 평균 좌석 길이는 약 89센티미터 정도였다. 요즘은 대개 83센티미터~78센티미터 정도다. 저가 항공사는 이보다 더 좁다. 전문가들은 1978년 미국의 여행 자유화가 이러한 현상의 시작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수많은 미국인들이 앞 다투어 해외여행에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알려진 한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은 지난 20년 간 정부주도의 성장모델이 널리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렸다. 그럼에도 이 모델은 역사적으로 오직 이 네 국가서만 성공했다. 그리고 2020년대 또 다른 도약을 위해 이 네 국가는 오늘날 기존 성장모델을 수정, 발전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네 국가의 대기업들은 모두 정부정책의 특혜를 누려왔다. 우리나라와 대만의 재벌들은 값싼 신용대출과 세금감면 혜택을 받았다. 홍콩의 거물들은 관료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토지 정책의 혜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독재자 차우세스쿠 시절 루마니아의 고아원은 악명높은 지옥이었다. 영국은 루마니아 고아들을 돕기 위해 루마니아 고아를 대거 입양했다. 최근 과학자들이 루마니아 고아들의 뇌를 자기공명장치(MRI)로 스캔해서 분석한 결과 뇌의 총 부피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과학자들은 어린 시절 방치된 것이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초의 ‘철저한 증거’를 밝혀냈다고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저널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심각하게 황폐한 기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루마니아 고아들이, 그 시기에 영국으로 입양된 아이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이란의 군부 실세인 솔레이마니가 죽었다. 미국에게 있어 그는 마치 오사마 빈 라덴과도 같은 인물이었다. 그러나 ‘슈퍼파워’ 미국 역시도 일단 일을 저지르고 나니 후폭풍이 두려운 모양새다.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도 남아있다. 솔레이마니의 암살로 미국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도대체 무엇인지가 확실치 않다.철저하게 미국의 입장에서, 솔레이마니를 처치하는 것이 미국의 이라크 영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것 또한 고려해 볼 만한 전략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애초에 희박하다. 이라크는 철저한 ‘취약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2019년을 수놓았던 이슈 중 하나를 꼽자면 단연 브렉시트를 들 수 있다. 브렉시트야말로 영국의 미래와 유럽의 현재를 구성하는 첩경이었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없이도, 유럽연합은 여전히 그들을 규정하는 문제를 두고 혼란에 빠져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브렉시트는 ‘유럽 정체성’의 귀속을 재촉하는 하나의 트리거에 불과했다.현재 유럽연합의 공통이슈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쨰로는 헝가리에서 장기집권 중인 빅터 오르반과 이에 동조하는 유럽 극우파들이 꿈꾸는 '기독교 유럽'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