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맨·기업문화·최대실적·생활의 매직

류권주 SK매직 대표. (사진=SK매직)
류권주 SK매직 대표. (사진=SK매직)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대기업 임원의 경영 행보는 가지각색이다. 이들의 방식은 사회의 귀감이 될 때도 있지만 비난을 받을 때도 있다. 심지어 오너리스크로 이어져 기업의 존망을 위협하기도 한다. 실적에 따라 자리유지가 결정되는 전문경영인부터 일명 ‘철밥통’을 가진 오너경영인까지 임원의 움직임이 곧 경제의 흐름이다. 이에 본지는 키워드를 주제로 각 임원의 경영 행보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SK맨=류권주 SK매직 대표는 1988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해 SK네트웍스에서 30년 정도를 일한 SK맨이다. 류 대표는 마케팅, 현장영업 등 다양한 연륜을 가진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SK네트웍스 재직 시절 기업문화본부장을 역임하며 조직 인사 업무를 담당하며 조직 문화를 구축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류 대표의 이력은 구체적으로 법학과를 졸업한 이후 1988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 법제부에 입사했다. 이후 SK네트웍스 홀세일 남부사업부장, 기업문화본부장, 리테일 사업부장을 맡았다. 2017년 6월부터는 SK매직 대표를 맡고 있다.

◇기업문화=SK매직 내부에서는 아직까지 동양매직의 전통과 SK그룹의 문화가 공존해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류 대표가 SK그룹의 문화를 이식하고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취임사에서 “SK매직이 SK그룹의 일원으로 합류한 원년”이라면서 “SK매직이 독립적으로 키운 역량에 SK그룹의 노하우와 인프라를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의 경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5G 등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를 SK매직의 렌탈 제품(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에 접목해 선보이는 방식이다. 아울러 내부 센서 등도 SK하이닉스에서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SK매직은 결합상품 개발을 담당하는 팀도 만들어 인력을 확충했다.

SK매직 공잔 전경. (사진=SK매직)

◇최대 실적=류 대표의 리더십은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연결기준 매출 8746억원, 영업이익 794억원, 세전이익 5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32.7%, 영업이익 58.5%, 세전이익 78% 증가한 기록이다. 렌털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는 렌탈 누적계정 181만 개를 기록했다.

특히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식기세척 등 SK매직이 주력으로 하는 가저네품이 시장 1위를 차지했고 빌트인 분야에서도 1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해 회사의 실적 상승 효과에 한 몫 했다.

SK매직의 올해 목표는 매출 1조원, 렌털 누적계정 220만 개 달성이다. 올해 성적을 살펴보면 순항 중이다. 2분기 코로나19의 불황에도 매출 2690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110.4% 증가한 기록이다. 1조 클럽을 눈앞에 둔 셈이다. 렌탈사업은 최근 누적계정 194만을 돌파했다. 여전히 전기레인지 등 주력 분야는 1등이다.

미국 CES 혁신상을 받은 공기청정기. (사진=SK매직)

◇생활의 매직=SK매직은 사명과 기업의 정체성을 담은 광고 문구인 ‘생활의 매직’으로도 유명하다. 사명처럼 생활 속 가전제품에 마법을 가져다준다는 것인데 그만큼 혁신적인 기술을 가전제품에 접목시켰다는 것이다.

류 대표도 “앞으로 10년을 바라보고 사업 혁신조직을 새로 만들어 회사의 모든 사업과 업무 과정을 다시 정의할 것”이라면서 “다시 설계하고 디지털 전환 기술과 방법론을 도입해 새로운 시스템인 차세대 전사적통합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면서 혁신을 강조했다.

올해 1월 해외에서도 혁신 기술을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센서와 모션기술을 적용한 ‘모션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이 공기청정기는 AI 기능이 탑재돼 오염패턴을 분석하고 공기의 상태 정보를 수집하는 등 미래 기술이 접목됐다.

이 같은 최첨단 기술을 인정받아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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