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산업혁명 직간접 투자는 선택사항 아닌 필수사항
- 미국 독주, 독일·일본 추격 속 한국의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

문재인 정부는 2017년 10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10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사진=청와대)

[데일리비즈온 양성길 대기자] 지금 세계는 변화의 커다란 흐름속에 두려움과 우려의 시선으로 4차산업혁명을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과연 우리에게 있어서 4차산업혁명은 무엇일까? 과연 다가올 미래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까? 새롭게 재편되는 질서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과연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 보고자 한다.  ‘혁명’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기초, 사회 제도, 경제 제도, 조직 따위를 근본으로 고치는 일을 의미한다.  고려가 이성계의 혁명으로 완전히 무너지고 한반도에 이전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형태의 정부가 세워진 것을 상상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정치적으로 널리 쓰이는 '혁명'이라는 단어는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 따위를 단번에 깨뜨리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급격하게 세우는 경우에도 두루 사용이 되곤한다.

◆ 세계는 경쟁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준비중

지금 전세계는 경쟁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 치뤄진 대한민국의 19대 대통령선거에서도 각후보들은 경쟁적으로 4차 산업혁명관련 공약을 내놓았다.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대통령도 대통령 후보시절에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3D프린팅, 빅데이터, 산업로봇 등 신장동력을 직접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해당 분야에 집중적인 정부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에의 직간접 투자는 새 정부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사항으로 인식이 되고 있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최적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의 일자리 문제와 유망한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의 육성을 통해 대한민국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4차 산업혁명은 전 산업 분야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데 농업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빅데이터의 농업적용, 농업용 로봇, 농약살포 드론, 자율주행 트랙터 및 콤바인 등의 연구를 지금부터 착실하게 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구축된 관련기술을 대한민국의 수출 주력품목으로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구글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미국에서 자리를 잡고 전세계를 상대로 영업을 개시 한다면 현대자동차의 경쟁자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업종간 고유영역은 무너지고 있으며 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경쟁자는 동종업계가 아닌 전혀 뜻밖의 장소에서 나타날 수 있다.

 우버차이나, 9조원에  중국디디에 M&A

2015년 우리나라에서 철수한 우버자동차는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되었으며 2013년 부터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당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시기이고, 택시기사들의 승차거부, 바가지요금, 불친절등 소비자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줄여주는 획기적인 공유경제 플랫폼 이었지만 서울시의 반발로 물러가게 된 것이다.

개인택시 번호판에 붙어있는 어마어마한 권리금이 존재하는 한 택시업계는 생존의 문제로 인식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우리는 기회를 잃었다. 의사결정이 소비자중심이 아니고 공급자 (택시업계) 중심으로 되면서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할 기회를 놓친 것이다. 

우버는 중국에도 진출하여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하였다. 3년간의 엄청난 손해를 보며 낮은 가격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했음에도 우버는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디디는 중국 시장의 80%를 점유하였고, 우버는 2016년 8월 1일 9조원 정도의 회사 가치를 지닌 Uber China를 디디에 팔았다. 

이런 일이 한국에서 일어나지 말란 법이 있을까? 아마도 한국에서 우버 서비스가 활성화 되었으면 한국판 우버가 경쟁적으로 생겨나고 그중에 하나가 찬하통일을 했을 수도 있다.

◆ 4차 산업혁명은 한국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는 전통적으로 대기업이 가능한 분야이다. 아마도 이 분야에 대한 업종간 규제를 푼다면 현대자동차가 아닌 삼성전자가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4차 선업혁명의 핵심분야의 하나이기도 한 이 분야는 IT기업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GM, 포드, 크라이슬러 같은 전통 자동차업체가 아닌 구글이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많은 선진국들이 사활을 걸고 연구하고 있는 분야이다.

만일 이들의 제품이 충분히 완성도를 보인다면 다양한 규제법안을 제정하여 보급을 할 것으로 보이며 후발국들은 이들의 제품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수입해야 할 수도 있다.  풍력에너지, 태양광에너지등 청정 에너지와 정보통신/전자/화학/바이오 등 연관 분야 신기술이 융합하여 새로운 산업혁명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분야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전개하면 오히려 대한민국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 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인공지능 3D프린팅기술은 매우 다양한 분야에 고르게 응용될 전망이다. 

◆ 4차산업혁명, 미국 독주와 독일·일본 추격 모양새 

산업계의 전반적인 질서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이는데 제조현장에서의 활용뿐아니라 각종소재의 제작에 폭 넓게 사용될 것이다.  빅데이터는 이미 곳곳에 산재해 있다. 아마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업체는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등 IT기업일 것이다. 그들은 소비자들이 어디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무엇을 구매하는지 속속히 다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정부, 통신사, 은행등에서 다량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가 가진 데이터를 활용하는 산업의 출현이 예고 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렇게 산재한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전문가들을 양성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산업로봇의 발전은 명암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앞서 언급한 우버택시의 경우와 닮았다. 효율적인 산업로봇이 많이 출현하면 그만큼 우리의 일자리는 없어지게 될 수도 있다.  대신에 산업로봇관련 종사자들의 일자리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언급한 4차산업혁명은 미국이 독주를 하고 있으며 독일과 일본이 그 뒤를 뒤쫓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데 그 바탕에는 IT기술과 기술간 융합의 자신감이 숨겨져 있다. 

제조혁신 자체보다는 IoT, 빅데이터, Cloud 등의 산업인터넷 부문에 주력하고 있는 미국은 B2C 시장을 주요시장으로 설정하여 기술·산업적 측면에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제조에서는 단연 독일의 노력이 돋보인다.

국가 주력산업인 생산기술분야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하여 ‘Smart Factory’/ B2B 시장 선점전략 수립/ Industry 4.0 Platform 수립/ ‘대기업-중소/중견기업 간 협업 생태계 구축’/ ‘IoT, CPS 기반의 제조업 혁신’/ ‘제품개발 및 생산공정관리의 최적화와 플랫폼 표준화’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제조강국으로 자리매김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있다.  이에 반해 일본은 강점을 가진 로봇분야를 AI와 IoT 등과 각각 융합/일본재흥전략 2015 수립등을 전략적으로 전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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