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소련의 붕괴 이후 동유럽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빠르게 잊혀졌다.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아름다운 도시 몇 곳이 우리의 눈길을 잡아끌지만 단지 그 뿐. 그럼에도 동유럽의 대부분 국가들에게 지난 30년은 그야말로 발전의 시기였다.동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주민들의 생활수준은 지난 30년간 크게 향상되었다. 그리고 대부분이 그 점을 알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폴란드인의 81%, 체코인의 78%, 헝가리인의 55%가 지난 30년간의 발전에 만족하다고 밝혔다. 다만 불가리아 측에서는 불만족도가 높았다. 생활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초파리를 대상으로 3가지 약을 조합해서 실험한 결과 초파리 수명이 48% 늘어났다고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과 막스 플랑크 노화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Biology of Ageing)가 지난 1일 발표했다. 이 세 가지 약은 이미 모두 의학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3가지 약은 기분 안정제 리튬, 암 치료제 트라메티니브, 면역 체계 조절자 라파마이신 등이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저널에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는 복합 약물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올해 1월 1일 출범한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가 다양한 친시장 정책을 실험중인 가운데, 최우선 경제정책 과제로 꼽히는 연금제도 개혁의 실효성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연금제도의 개혁은 현재 브라질 사회 내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다. 기본적으로는 대다수가 브라질사회의 고령화와 방만한 연금제도운영이 연금기금의 수지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공감하고 있다. IMF 역시 최근 연금개혁이 실패할 경우 공공부채가 2030년 GDP의 10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지난 1990년대 개봉한 영화 ‘가타카’는 공상 과학 영화의 조상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유전자로 신분이 결정되는 가상의 미래사회가 배경인 영화에선 열성인자를 가지고 태어난 주인공이 유전인자로 신분을 위장해 우주항공사라는 꿈을 이뤄낸다.영화의 배경은 유전자를 디자인하는 것이 일상이 된 세상이다. 주인공 빈센트는 자연임신으로 태어났는데 우성 인자들만 갖춰진 미래 시대에 돌연변이에 가까운 인간으로 분류됐다. 태어나자마자 ‘부적격자’ 낙인이 찍힌 것. 빈센트가 살아가는 시대엔 성격과 질병, 지능 등 유전자를 조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올해 수능 성적표가 5일 발표되며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만큼이나 ‘맹모’들 역시 바빠졌다. 올해 수능이 '불수능'으로 불리며 역대 손에 꼽힐 정도로 어려웠던 탓에 수험생, 학부모 모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우수 학원가, 우수 학군 지역으로 이사하려는 학부모들의 움직임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수능 직후인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는 학군 이주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다. 3월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 집을 알아보려는 학군 이사 수요가 본
[데일리비즈온 김동현 기자] 최근 수도권에서 주택연금 가입자의 중도해지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교통부와 주택금융공사가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주택연금 중도해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 주택연금 중도해지 건수가 2016년 274건에서 작년 412건으로 증가했다. 이어 올해에는 9월까지 493건으로 더 늘어났다.반면, 집값이 오르지 않거나 오히려 하락한 지방의 경우 연간 해지 건수가 2016년 392건에서 올해는 318건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시도별 주택연금 연간 중도해지 건수별 분포에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문재인 정부의 집권 이후 분권화에 대한 논의는 늘 있어왔다. 그 필요성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널리 인정받은 편이다. 하지만 정작 한국의 분권화 모델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분석과 전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현 정부가 추구하려는 분권화가 지자체 간 예산과 세수확보의 불균등성을 조정하려는 노력에서 출발할 것인지, 아니면 수도권 중심의 기능 분산화에서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우선순위 정리도 아직은 부족해 보인다.한편에서는 분권화를 통한 북유럽식 복지국가가 오늘날 한국사회에 만연한 신자유주의의 바람직한
[데일리비즈온 권순호 기자] 국민연금제도 개선을 두고 논란이 쉽게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의 ‘지급보장 명문화’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감자다.'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국민연금의 지급보장을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 검토해보겠다고 하자, 이번엔 야당에서 대중영합주의라며 비판하는 등 관련 논쟁이 지속되는 모양새다.한편, 국민연금 개선 방안을 두고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무원 연금 등 직역연금과 통합해야한다
[데일리비즈온 권순호 기자] 국민연금을 둘러싼 관심과 논란이 뜨겁다. 국민연금 기금이 2057년에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나이가 들어도 연금 혜택을 못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금 고갈에 대비해 앞으로 어떻게 연금제도를 개선할지를 두고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국민연금, 고갈되면 정말 연금 못받나? 결론부터 얘기하면, 국민연금이 고갈되더라도 연금을 받지 못하는 건 아니다. 우리보다 앞서 국민연금제도를 시행했던 유럽은 일찍감치 국민연금이 고갈되었지만 현재도 국민연금제도를 운영하
미국인들이 20년 전에 비해서 천천히 늙고 있음이 드러났다. 미국 대학연구팀은 미국인 21,500명의 건강 및 영양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미국인들의 생물학적 노화 속도나 늦춰지고 있다고 발표했다.인구통계학(Demography)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미국 대학 연구팀은 “모든 미국인들의 생물학적 노화의 속도가 늦춰지고 있음이 드러났으며, 특히 남성들의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노화속도의 감소는 기대수명의 연장으로 이어지면서 사회경제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ni
장수의 꿈은 몇 년으로 늘어날까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노인 연령을 65세로 정하고 있지만, 그 기원을 알고 나면 놀랄 것이다. 노인을 65세로 정한 사람은 1880년대 독일 제국의 초대 총리로 독일 통일과 국가발전에 큰 공로를 세운 오토 폰 비스마르크(Otto von Bismarck 1815 ~ 1898)이다. 그런데 당시 인간의 기대수명은 얼마였을까? 대략 45세였다. 기대수명 보다 약 44% 많은 나이를 ‘늙었다’고 정한 것이다.2015년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2세이다. 만약, 비스마르크 시대의 논리를 적용한다면, 82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