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자율주행 기술 탑재한 방역로봇 활약

LG유플러스가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을 인식하는 방역 로봇을 위해 협업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을 인식하는 방역 로봇을 위해 협업했다. (사진=LG유플러스)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된 최근 방역에 대한 중요도가 더욱 높아졌다. 이 가운데 통신사들이 5세대(5G), 인공지능(AI), 정보통신(ICT) 기술을 탑재한 방역 로봇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 턱스크 잡는 5G 방역로봇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업체인 퓨처로봇, 얼굴인식 솔루션업체인 넷온과 ‘5G 기반 AI 방역로봇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G 방역로봇은 자율 주행으로 건물 내부를 이동하면서 얼굴인식은 물론 온도측정을 통해 마스크 착용 여부 및 체온을 체크한다.

특히 일명 턱스크(턱에만 마스크를 걸친 사람)를 한 사람도 잡아낸다. 로봇이 이동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발견하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안내 음성과 함께 중앙 관제실로 실시간 알람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 로봇의 방역 비결은 고도화된 딥러닝 기반으로 완성된 다중얼굴인식 기술이다. 다수의 얼굴을 동시에 인식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무려 10명의 얼굴까지 동시에 인식하면서 0.3초 이내로 결과를 분석할 수 있다.

5G 방역로봇에는 초정밀 온도측정이 가능한 열화상 카메라도 탑재돼 방역에 최적화됐다. 평균 ±0.3도에서 최대 ±0.5도의 오차범위로 온도를 자동 측정해 고위험자를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판별해준다. 관제 센터에서도 5G 통신으로 원격에서 모니터링 영상을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3사는 5G 방역로봇의 기술검증을 위한 실증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달부터는 H+양지병원과의 실증을 시작으로 차츰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SK텔레콤도 자율주행 기술 등이 있는 방역 로봇을 선보였다. (사진=SKT)
SK텔레콤도 자율주행 기술 등이 있는 방역 로봇을 선보였다. (사진=SKT)

◇ 체온 재고 UV 살균까지

SK텔레콤도 코로나19가 기승이던 5월 공장 자동화 전문 기업 한국오므론제어기기와 함께 코로나19방역 로봇을 개발했다. 양사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공통 이념이 있어 개발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개발된 로봇은 체온 검사와 UV램프를 이용한 방역 등의 기능을 자랑한다. 

해당 로봇은 SK텔레콤 본사에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SKT와 오므론이 함께 개발한 코로나19방역로봇에는 5G, AI(인공지능) 등 첨단 ICT(정보통신) 기술과 로봇 자율주행, IoT(사물인터넷) 센싱 등 공장 자동화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서버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자율 주행, 체온 검사, 방역 등 다양한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 로봇이 측정한 체온 검사 정보를 5G 네트워크로 서버에 보낸 뒤 분석해 체온이 높으면 출입을 제한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코로나19방역로봇에는 SKT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인식 기술이 적용돼 출입객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권하고 있다.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경우, 로봇이 다가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요청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에게는 마스크 착용도 권유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방역로봇에 자사의 5G 기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메타트론(Metatron)’도 적용했다”면서 “‘메타트론’은 로봇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로봇을 구성하는 주요 부품의 데이터를분석해 로봇의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유지보수가 필요한 시점을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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