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무인 주차 플랫폼 시장

(사진=파킹클라우드)
입주자가 모바일로 외부 차량 출차 관리를 할 수 있다. (사진=파킹클라우드)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무인 주차 시스템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쉐어하우스에도 스마트 주차 플랫폼이 등장했다. 입주자가 모바일로 외부 차량 출차 관리를 할 수 있어 보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 무인 주차 회사, 쉐어하우스 운영사와 협업

국내 최대 주차 플랫폼 파킹클라우드 아이파킹은 최근 쉐어하우스 운영사 우주와 ‘스마트 주차 솔루션 제공 및 주차관리 운영’ 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파킹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무인주차관제 솔루션을 담당하게 되고 우주는 서울에서 운영 중인 150여곳의 쉐어하우스 주차 공간을 제공한다.

이번 협약이 시행되면 쉐어하우스 입주자는 모바일로 방문객 등 외부 차량의 입·출차 관리를 할 수 있어 주거 편의와 보안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여유 시간에 빈 주차면을 활용하는 공유 주차 사업도 진행해 부족한 지역 주차장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킹클라우드는 국내 최초 AI 머신러닝 LPR(차량번호인식)을 도입한 무인 주차 전문 업체다. 해당 기술로 전국의 아이파킹존을 클라우드 안에 연결했다. 본사 통합관제센터는 정기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상으로 시행하며 인식률을 높인다. 또 현장에서 문제가 생겨도 원격으로 해결할 수 있다.

파킹클라우드는 국내 최대 무인 주차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파킹클라우드)
파킹클라우드는 국내 최대 무인 주차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파킹클라우드)

◇ 주차 공간 없는 도심에서 활용도 높아

이 회사 관계자는 “주차 공간에 정보통신(ICT) 기술을 고도화 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주차 플랫폼 기업 중 유일하게 현대자동차그룹과 단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면서 “2020년 1월부터 ‘차량 내부 간편결제 시스템, 카페이’에 탑재되는 주차장 정보 및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차장의 활용가치를 주목하는 기업은 최근 증가하고 있다. 파킹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카카오, SK텔레콤 등 거대 IT기업도 주차장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도심에 차량은 많은데 주차장이 부족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이미 쇼핑몰 등 대형 건물에서는 무인주차장 시스템을 도입한 경우가 많다. 무인주차장은 차량번호인식기를 이용해 요금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주차장을 관리하는 회사는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고 운전자도 비대면으로 편리한 절차를 거칠 수 있어 호응을 받는다.

카카오 T주차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T주차. (사진=카카오모빌리티)

◇ 주차 사업에 눈독 들이는 IT 회사들

이번에 쉐어하우스와 협업을 선언한 파킹클라우드는 국내 최대 AI 무인주차장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전국 2800개 주차장에 접목됐다. 2015년에 나온 이 사업은 5년 만에 누적 주차대수는 무려 4억대를 기록했다. 원격 주차요원은 150여 명이 근무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인력도 충분하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2017년 10월 가까운 주차 공간을 찾아주는 카카오T 주차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모바일 자동 결제 기능을 도입했다. 출시 당시 400개 정도에 불과했던 제휴주차장이 지난해 1600개로 늘었다. 

내비게이션 앱인 T맵으로 유명한 SK텔레콤도 지난해 6월 운전자가 목적지 주변의 주차장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내놨다. T멤버십으로 주차도 결제할 수 있고 ADT캡스와도 연동해 도난 위험도 줄였다. 다만 제휴 주차장은 아직 규모가 적어 올해 600~70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한컴모빌리티의 파킹프렌즈은 주차장 바닥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부착하고 CCTV를 연동해 주차공간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있게 했다. 네이버 맵스와 연동해 작업의 정확도를 더욱 높였다.

◇ 사람 안전 위한 스마트한 교통 도시 조성

지자체별로 스마트 교통도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무인 주차장도 이 일환이다. 대전시의 경우 2022년까지 3조 1800억원을 투입해 교통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민을 위한 교통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환경을 조성한다. 이는 4차산업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 교통체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계획이다. 

이에 공영주차관리기 등 스마트 주차관리시스템 보급과 부설 주차장 개방 시 시설비 지원을 통해 주차장 공유 문화를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공유주차 통합관리 플랫폼을 조성하기 위해 시는 주차장 위치, 차량점유율 등의 주차정보를 스마트폰 안의 내비게이션 앱 등을 통해서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업계 전문가는 “수도권은 특히 주차대란으로 극심한 병이 든 상태다. 이 때문에 도로가 복잡해져 경관에도 방해되는 것은 물론 보행자의 안전도 위협한다”면서 “거주자가 자가용을 타고 출근한 뒤 남은 주차공간을 플랫폼에서 정보 공유 및 활용할 수 있다면 사용자의 편리함은 물론 도시 전체의 교통 안전도가 높아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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