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데이터 위조 막는 방식 사용
-IBM,물류회사 머스크(Maersk)와 협력

사진=pix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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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Block Chain)은 분산원장 또는 공공 거래 장부라고도 불리며, 암호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에서 출발했다. 기존 금융 회사의 경우 중앙 집중형 서버에 거래 기록을 보관하는 반면,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보내 주며 거래 때마다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 방식을 사용한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비트코인이라는 전자화폐다.

실제로 몇몇 블록체인 솔루션들은 현장에서 실험 과정을 거친 후 산업 전반에 본격적인 적용·확대를 앞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IBM의 경우, 글로벌 최대 컨테이너 물류회사인 머스크(Maersk)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 컨테이너 물류 및 추적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한, 다이아몬드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 대한 정보를 관리하는 스타트업 에버레저(Everledger)는 공급망관리(SCM) 및 관련 참여자의 투명한 제품 이력 공유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국내물류 적용 사례

SK C&C 블록체인 물류 서비스는 해운사 국제 경쟁력 높이는 블록체인 기반 e-물류 네트워크 구축 목표로 지난해 5월, 국내 ICT 기업인 SK㈜ C&C가 국내외 선사들을 위한 블록체인 물류 서비스 개발 사실을 알리면서 국내 물류시장도 본격적인 블록체인 물류시대를 맞게 됐다.

SK㈜ C&C의 ‘블록체인 물류 서비스’는 선주·육상 운송업자·화주 등 물류 관계자 모두가 개인간(P2P) 네트워크로 물류 정보를 전달받아 공유·관리하는 방식이다. 국내 육상에서는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인 로라(LoRa)망을 활용해 컨테이너 화물 위치 추적 및 관리 체제를 구현했으며, 해상에서는 해상 운송 중 상태 정보를 수집했다가 항구 도착 시 정보를 일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세청 블록체인 기반 수출통관 서비스는 세계최초 기술검증 완료로 블록체인 장점 확인하는 성과 거둬 관세청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을 수출통관(해운물류) 업무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SDS 등 38개 기관과 물류관련 업체(민관 합동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가 참여해 2017년 5월부터 7개월간 필드 테스트를 거쳤기 때문에 향후 활용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에 관세청은 시범사업에서 수출화물에 대한 수출신고와 적하목록 제출절차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게 가능한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그 결과, 분산원장의 공유’라는 블록체인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수출기업이 수출통관 첨부서류를 블록체인망에 공유하면 위·변조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정보의 신뢰성과 정확성이 확보되어 서류제출 절차가 원천적으로 생략된다. 또한, 데이터의 재입력이 불필요하게 돼 신고서 오류 정정이 사라지는 등 수출 통관·물류 절차의 일대 혁신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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