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 적용된 카카오홈 전용 앱 출시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파악해 자동으로 제공하는 '셀프 컨트롤링 홈'으로 발전"

카카오가 8일 스마트홈 서비스 '카카오홈'을 출시하고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사진=카카오)

[데일리비즈온 이서준 기자] 카카오가 스마트홈 플랫폼을 출시하고 IoT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에 카카오톡으로 조명이나 가습기를 원격 조종하는 날도 머지 않았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8일 스마트홈 플랫폼 ‘카카오홈’을 출시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가 적용된 카카오홈 전용 앱을 출시했으며, 카카오톡·카카오미니·카카오내비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먼저 카카오와 제휴된 기기를 카카오홈앱에 등록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카카오 서비스에서 해당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통해 “헤이카카오, 안방 조명 켜줘”라고 음성 명령을 내리거나 카카오톡으로 “공기청정기 켜줘”라고 메시지를 보내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또 자동차에서도 카카오내비를 통해 집 안의 IoT 기기를 조정할 수 있다.

카카오는 ‘자동차’와 ‘집’ 중심의 AI 플랫폼 확산 전략을 지난 9월 자사에서 주최한 한 컨퍼런스에서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의 AI 플랫폼 ‘카카오i’가 탑재된 차량을 내년부터 출시한다. 아울러, GS 건설, 포스코 건설 등과 함께 아파트에서 작동하는 카카오i를 구축 중이다.

한편, 카카오홈은 파트너사들이 챗봇, 스피커봇 등 카카오 i 기술을 자사 제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향후에는 클라우드, SDK 등 간편한 개발 환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병학 카카오 AI 랩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홈은 가정 내 기기와 설비를 제어하는 것부터 시작해 이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 패턴을 학습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기술로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파악해 조명과 냉난방 등을 자동으로 제공하는 셀프 컨트롤링 홈(자율 제어 집)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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