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5993억, 영업이익 307억...전년동기 대비 각각 16%, 5.1% 늘어
- 역대 분기 매출 최고치 달성 및 6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 이어가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카카오)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카카오)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카카오가 3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내며 양적 성장을 달성했다. 하지만, 비용 역시 최대치를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줄어 명암이 엇갈렸다.

카카오는 2018년 3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 5993억 원, 영업이익 307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 늘고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1%,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5686억 원이다.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의 성장에 따른 콘텐츠 수급 비용 증가, 카카오페이의 거래액 성장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등이 반영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307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5.1%다.

이번 3분기 실적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자 영업비용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와 비슷한 양상이다.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외형 성장은 이어졌으나나 이익이 줄어들었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전통적 광고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카카오톡 메시지 기반 광고 매출의 성장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167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매출 증가 영향으로 10% 늘어났다.

3분기 카카오 실적. (자료=카카오)
3분기 카카오 실적. (자료=카카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3067억 원이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모바일 신작 게임 출시 지연과 검은사막 해외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1% 하락했으나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배틀그라운드 PC방 매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 성장한 994억 원으로 집계됐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 유료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15만명 증가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4%, 전년동기 대비 11% 늘어난 1360억 원을 기록했다. 기타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한 713억 원이다. 올해 진행된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마케팅 활동으로 카카오페이지의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51%, 픽코마가 165% 늘어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기타 매출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메이커스 등 커머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의 매출 상승에 따라 전분기 대비 5%,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1255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연말까지 합병, 분사 등을 원활히 마무리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지난 9월 뮤직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M과 합병했으며 11월 1일엔 음악 및 영상 사업부문을 별도의 법인으로 분사시켰다. 12월엔 커머스 사업부문을 분사해 ‘카카오커머스’를 설립한다. 카카오커머스는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본격적인 커머스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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