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국내 주요 암호화폐거래소인 빗썸이 싱가포르 기반의 BK글로벌컨소시엄에 매각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BK컨소시엄은 11일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 50%+1주를 4000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비티씨홀딩컴퍼니와 체결했다. 비티씨홀딩컴퍼니는 빗썸(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 76.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빗썸의 최대 주주가 된 BK컨소시엄은 성형외과 의사인 김병건 BK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그는 1990년대 후반 비트컴퓨터에 투자해 1년 만에 20억 원의 수익을 낸 '수퍼 개미'로 알려진 인물이다. 바이오벤처, 블록체인(분산 저장)·핀테크(금융 기술) 회사에도 꾸준히 투자해왔다. 그는 현재 BK성형외과와 싱가포르 소재 BK메디컬그룹 등을 소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암호화폐 발행(ICO)이 금지된 한국 대신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빗썸 측은 "기존 사업체제는 유지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건전한 암호화폐 생태계 조성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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