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블록체인 온라인 스토어 구축

배운철 블록체인 전략연구소 소장
배운철 블록체인 전략연구소 소장

2020년 8월 13일 구글이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 마켓플레이스인 오리진 프로토콜과 ‘블록체인 P2P 마켓 구축 서비스’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제 누구나 구글 클라우드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전자상거래보다 수수료 부담이 적은 온라인 마켓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의 이번 블록체인 온라인 스토어 구축은 기업과 개인이 자체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캐나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의 블록체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블록체인 P2P 마켓 구축 서비스’는 구글 클라우드에 오리진 프로토콜의 블록체인 온라인 스토어 구축앱인 ‘디샵 디플로어(Dshop Deployer)’를 탑재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개인의 탈중앙화 온라인 스토어를 구축할 수 있다. 

오리진 프로토콜은 매튜 리오가 공동 창업했다. 디샵 서비스는 누구나 전자상거래 시장의 주체적 참여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디샵 디플로어 데이터는 구글 빅데이터 플랫폼인 ‘구글 빅쿼리(Google Big Query)’에서 투명하게 공개된다. 구매자는 판매자의 신원과 판매 상품에 신뢰를 가지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매튜 리오는 “온라인 네트워크 및 플랫폼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회사들과 긴밀한 협력으로 탈중앙화 상거래 시장 확대와 사용자 편의성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선보인 샵스.
페이스북이 선보인 샵스.

페이스북은 2020년 5월 19일 온라인 매장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쉽게 개설할 수 있는 새로운 전자상거래 기능인 ‘샵스(Shops)’를 출시했다. 판매자는 무료로 페이스북에 자신의 온라인 매장을 개설할 수 있다. 쇼피파이 외 다른 7개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용자들도 쉽게 샵스 기능과 연동할 계획이다.

판매자가 ‘샵스’를 개설하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스토어 페이지 제작이 가능하다. 상품을 등록하고 사진과 색상을 쉽게 바꿀 수 있다. 특히 샵스는 결제가 가능하며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를 이용해서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 채팅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샵스만 사용하면 고객 지원 서비스까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매력적인 조건이다.

페이스북은 샵스 기능 외에도 라이브 영상 하단에 상품 정보를 표시해 이용자들이 영상을 보다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페이스북은 매일 8억 명의 이용자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라이브 영상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전자상거래 기능 발표는 캐나다 전자상거래 기업 쇼피파이의 최고경영자(CEO) 토비아스 뤼트케와 함께 했다. 파트너십 협약을 발표하자 쇼피파이와 페이스북 주가 모두 전일 대비 2% 오르며 시장의 긍정적인 기대를 반영했다.

아마존은 자사의 무인매장 ‘아마존GO’ 시스템을 자회사인 홀푸드 매장 전역으로 확신시킬 예정이라고 2020년 8월 25일 <더 버지>가 <뉴욕폭스트>를 이용해 보도했다. 아마존GO는 2016년 시작됐고 2018년 첫 매장을 열고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입장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무인화 했으며 매장 정리와 재고 관리 등 일부 업무만 직원이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아마존의 무인매장 ‘아마존GO’
아마존의 무인매장 ‘아마존GO’

아마존은 2017년 인수한 홀푸드에도 아마존GO의 최신 기술을 접목하는 작업을 해 왔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언택트(untact) 문화가 확산되며 오프라인 매장의 소비 과정에서도 접촉을 최소화하며 매장을 무인화 하는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주문이 폭증하며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고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는 아마존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언택트 기술을 확장하며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많은 기업들에게 위기가 되고 있지만 언택트 기술로 무장한 기업에게는 최고의 기회가 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오프라인 매장은 매출과 영업이 힘들어진 반면 온라인 전자상거래 서비스는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국내 네이버, 카카오 등이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출시하고 기능을 강화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정보 플랫폼인 포털 사이트가 상거래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와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아날로그 상품을 토큰화 하여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시킬 수 있고 디지털 전용 상품 개발과 거래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빅테크 기업보다 구글의 전략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구글은 직접적인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는데 이번 서비스가 구글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서비스로 자리 잡을지, 다른 경쟁 기업들과 어떤 차별화를 가져갈 것인지 지켜보면 앞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해 의미있는 벤치마킹이 될 것이다.

배운철
현) 블록체인 전략연구소 소장, 인큐텍(주) 이사, B캐피탈리스트 교육과정 주임 교수, 트렌드 전문뉴스 ‘트렌드와칭’ 발행인, 소프트웨어교육혁신센터 전문위원, 경기도 학술용염심의위원, 광명시 지역정보화 위원, GLG 전문위원
전)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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