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시공능력평가액 6조 5618억원 업계 8위
-상반기 실적 아쉽지만…도시정비사업 실적 ‘2위’
-불황 속 거둔 성과…해외시장 역량 강화 진행 중

롯데건설은 정비사업 수주에서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정비사업 수주에서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데일리비즈온 손성은 기자] 장기화하고 있는 불황에 코로나19까지 불황의 2중고 속에서 건설업계는 고군분투하고 있다. 통제 밖의 이슈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건설업계는 기존 수주를 통해 버텨나가고 있는 상황. 물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수주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본지는 2020년 시공능력 평가 상위 10개사의 실적 등을 바탕으로 국내 건설업계의 현재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롯데건설은 정비사업 수주에서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상반기 불황이 건설업계를 강타한 가운데 롯데건설 역시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정비사업 수주에 나선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정비사업 수주 물량 1위 현대건설의 뒤를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한 것. 삼성물산이 정비사업에 5년 만에 복귀하는 등 만만치 않은 경쟁 속에서 이뤄낸 성과다. 롯데건설은 시공능력 평가 업계 8위다.

◇ 상반기 실적 선방…5대 건설사 재진입

건설업계에 불황이 깊은 자국을 남기고 있는 만큼 롯데건설 역시 다른 건설사들과 마찬가지로 상반기 실적이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롯데건설은 올 1분기 매출 1조 1864억원, 영업이익 90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유사한 규모였지만 영업이익 감소세가 다소 큰 폭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16.0% 줄었다.

2분기 실적은 매출 1조 3187억원, 영업이익 1036억원. 전 분기인 1분기 대비 매출 규모와 영업이익 규모 모두 증가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후퇴한 수치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0.7%, 10.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롯데건설은 상반기 매출 2조 5050억원, 영업이익 1937억원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2.9% 감소했다.

상반기 실적 부진의 원인은 다른 대다수 건설사와 동일했다. 장기화하고 있는 업황 부진과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다. 그룹 발주 물량이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업황 부진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상반기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 국내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성과를 얻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건설은 업황 부진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상반기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 국내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성과를 얻었다.

◇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액 2위 성과

업황 부진은 결국 매출 규모와 영업이익 부진으로 이어졌고 결국 순이익 규모 축소로 나타났다. 롯데건설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1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75억원 대비 32.8% 줄어들었다.

롯데건설은 업황 부진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상반기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 국내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성과를 얻었다.

올해 상반기 롯데건설은 국내 도시정비사업 부문 신규 수주 실적 업계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올 초 롯데건설과 경쟁을 벌이던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누적 수주액 3조 2764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의 상반기 수주액은 1조 5887억원이다.

롯데건설은 상반기 현대건설과 정비사업 부문 수주액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다 한때 1위에 올라섰지만 현대건설이 공사비 1조 5386억원 규모의 한남3구역을 수주하면서 선두를 내줘야 했다. 1위 자리를 놓쳤지만, 삼성물산이 5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에 복귀한 가운데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롯데건설은 현 대표인 하석주 대표가 취임한 해회 시장 역량 강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쏟아왔다. 최근엔 해외사업부에 우수 인력을 배치하는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사진 하석주 대표. (사진=연합뉴스)
롯데건설은 현 대표인 하석주 대표가 취임한 해회 시장 역량 강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쏟아왔다. 최근엔 해외사업부에 우수 인력을 배치하는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사진 하석주 대표. (사진=연합뉴스)

◇ 하반기 정비사업 주목…해외 사업 역량 강화 중

롯데건설의 정비사업 수주 규모 2위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이전까지 롯데건설은 정비사업 부문 수주 3위권 안으로 진입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한 롯데건설은 하반기 수주 경쟁 격전이 불가피하다. 하반기 주요 수주가 몰려 있는 만큼 대형 건설사 간 경쟁이 심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이 침체되고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만큼 건설업계는 해외 시장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해외 사업 영업 확장을 위해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현 대표인 하석주 대표가 취임한 이후 지속적인 노력을 쏟아왔다. 최근에는 해외사업부에 우수 인력을 배치하는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해외 사업에서 성과 나타나기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해외 시장도 코로나19 문제로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며 심지어 단기간에 성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