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사진=대우조선해양)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한국 조선업이 중국을 제치고 올해 국가별 연간 수주실적 1위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국은 연간 수주량 기준으로 2011년 세계 1위를 기록한 이래, 7년 만에 1위를 탈환하게 된 셈이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조선사는 올해 1∼11월 누적 기준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60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가운데 42%인 1090만 CGT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1위다. 한국은 지난 9월 이미 2015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수주량 1000만 CGT를 넘어섰다. 2위인 중국은 34%인 874만 CGT를, 3위인 일본은 12%인 322만 CGT를 수주했다.

조선업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1~11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6년 1200만 CGT, 2017년 2377만 CGT, 2018년 2600만 CGT로 증가세다. 11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달 대비 103% 증가한 211만 CGT를 기록했다. 중국이 153만 CGT(72%)로 가장 많은 수주액을 기록했다. 한국이 30만CGT(전 세계 발주량의 14%), 일본이 19만CGT(전 세계 발주량의 9%)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한국 업체들도 이달 들어 막판 수주 스퍼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11월까지의 누계 발주량의 격차가 커 업계에선 1위 ‘탈환’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한편, 11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남은 일감)은 7885만 CGT로 전월보다 39만 CGT 늘었다. 1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30 포인트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신조선가지수는 1988년 1월 기준 선박 건조 비용을 100으로 놓고 매달 가격을 비교한 것으로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선가가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선종별로 보면 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은 1억49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50만 달러 올랐다. 유조선(VLCC)과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은 가격 변동 없이 각각 9250만 달러, 1억8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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