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구조함은 해저에 잠수사와 무인탐사기(ROV) 등을 투입해 침몰한 잠수함 내 승무원을 구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대우조선은 7일 해군으로부터 이 구조함 한 척에 대한 건조 일감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데일리비즈온 김동현 기자] 올해 수주 목표치를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는 잠수함 구조함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신형 잠수함 구조함(ASR-II) 한 척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4435억 원으로 2022년 말까지 제작해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잠수함 구조함에는 잠수사가 최대 300m까지 심해 잠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장비가 탑재된다. 또 잠수사가 작전을 수행하기 힘든 최대 500m 해저에서도 조난 잠수함의 승무원을 구조할 수 있는 신형 심해잠수구조정(DSRV)과 해저 1000m에서 운용할 수 있는 수중무인탐사기(ROV)도 들어갈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1996년 임무를 시작한 한국 해군의 유일한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을 건조한 이력이 있다. 이번 수주를 통해 잠수함 구조함 건조 경험을 쌓게 되면, 잠수함과 잠수함 구조함을 패키지로 묶어 수출할 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 게 대우조선의 설명이다. 대우조선은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1조2000억 원 규모의 개량형 잠수함(1400t급) 건조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박두선 대우조선 특수선사업본부장은 “올해 방산 분야에서 10억 달러(1조1100억원) 이상 수주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방산 분야에서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수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올 들어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4척 등 총 42척, 60억4000만 달러(6조7500억 원)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치(73억 달러)의 83%를 달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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