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용산구 남영역 인근에 위치한 롯데grs 본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롯데GRS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커피가 연말을 앞두고 주력 제품군의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

12일 롯데GRS에 따르면 엔제리너스와 롯데리아는 13일자로 커피와 버거류 가격을 각각 평균 2.7%, 2.2% 인상한다. 이에 따라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는 스몰 사이즈 기준 기존 4100원에서 4300원으로, 카페라떼는 46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른다. 이밖에도 카푸치노, 카라멜마끼아또, 아메리치노 등 총 17종의 품목이 각각 200원씩 오른다. 엔제리너스의 가격 인상은 3년 7개월만이다.

롯데리아는 버거 11종의 가격을 최소 100원에서 최대 400원 인상한다. 평균 인상률을 2.2%다. 빅불버거로 5200원에서 5600원으로 400원, 데리버거는 2000원에서 2300원으로 300원, 불고기버거는 3500원에서 3800원으로 300원, 클래식치즈버거는 4000원에서 4200원으로 200원 인상됐다. 

롯데리아는 앞서 지난 8월에도 원유 가격 상승을 이유로 소프트콘 가격을 500원에서 700원으로 40% 인상하는 등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지난달 1일부터는 배달 최소 주문금액을 기존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인상하고 홈서비스 메뉴 69종의 배달수수료를 평균 4%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버거류 가격 인상은 13개월만이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1월 원자재값 및 인건비 상승, 임차료 증가 등을 들어 불고기버거를 3400원에서 3500원으로, 새우버거는 3400원에서 3600원으로 인상하는 등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주력 제품의 가격을 1년여 만에 다시 올린 셈이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소리가 나오고 있다.

롯데GRS는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최저임금에 따른 인건비, 임대료 등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가맹점주들의 요청을 더이상 거부할 수 없었다”며 “앞으로 개선된 서비스와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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