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코웨이 인수나서자 코웨이 주가 약보합세, 인수 성사 가능성은 낮아

▲ 코웨이 주가 추이

웅진이 코웨이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코웨이의 주가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19일 코웨이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나오기 전 코웨이의 주가는 11일에 110,500원을 기록하고 있었고 18일까지 109,0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인수소식이 시장에 나온 이후 코웨이의 주가는 급락해서 27일에는 95,7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조금씩 반등해서 1월 2일 오전 10시 현재 97,700원으로 다시 상승 중이다. 

보통 대기업이 인수를 추진하는 경우 대상 회사는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코웨이는 주가가 하락하는 예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왜 코웨이는 대기업의 인수 이슈에서 예외적으로 주가가 낮아지고 있을까?

첫째. 웅진이 코웨이를 인수하는 것이 확정되지 않았고  웅진은 코웨이 인수 카드 외에도 독자적으로 정수기 렌탈 사업을 추진하는 카드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웅진이 코웨이 인수를 포기하고 독자적으로 정수기 렌탈 사업을 하는 경우 코웨이로서는 시장을 분점하게 돼 악재를 맞이할 수도 있다.

게다가 현재 웅진의 현금확보 능력으로는 코웨이 인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코웨이의 주가 9~10만원대를 감안했을 때 코웨이의 시가총액은 약 7조5000억원이다. 최대주주 MBK파트너스 펀드 보유주식(26.8%) 시가는 2조원대다. 게다가 이 지분은 경영권이 담보된 지분이며 코웨이의 배당률도 높아 코웨이 인수가격은 3조원대까지 거론된다.

그러나 웅진의 현금확보능력은 3억원대에 턱없이 못미친다.  업계에서는 웅진이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이 1000억원대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계열사 차입금 활용, 사모펀드와의 공동 인수 등 가능한 방법을 다 동원해도 1조원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의 최대치로 알려져 있다.

둘째.  코웨이가 그간 높은 성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코웨이는 2013년 1월 웅진으로부터 분리되어 1조 2,000억원에 MBK에 매각됐는데 10월에 주가 최저점 28,650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서 최근까지 1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독자적인 생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해온 코웨이에 비해 인수기업 웅진은 상대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코웨이로서는 인수합병이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웅진이 코웨이를 MBK에 매각했을 때 합의했던 경업금지조항이 1월부터 만료되면서 웅진이 정수기렌탈사업을 독자적으로 펼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코웨이 인수는 시장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페이크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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