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J 오프라인 매장 잇따라 철수

한세실업이 2015년 인수한 캐주얼 브랜드 ‘에프알제이’(FRJ) 매장 전경. (사진=한세실업)
한세실업이 2015년 인수한 캐주얼 브랜드 ‘에프알제이’(FRJ) 매장 전경. (사진=한세실업)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의류제조업체 한세실업이 사실상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다. 1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캐주얼 브랜드 ‘에프알제이’(FRJ) 매각을 검토 중에 있다. 2015년 ‘FRJ’를 인수한지 5년 만이다. 

이는 내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실적 악화에 따른 특단의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 최근 영업손실 규모는 1년새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손실은 60억원. 2018년 영업손실(약 24억원)과 비교해 하락폭이 2.5배 늘었다. 

결국 한세실업은 FRJ의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거나 퇴점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엔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 있던 FRJ 매장을 철수했고, 이달에는 롯데아웃렛 서울역점도 퇴점시켰다.

매년 반기별로 벌여왔던 시즌 캠페인은 지난해 가을겨울(F/W)가 마지막이다. 한세실업 브랜드 통합몰에서는 2, 3년전 FRJ 제품을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하며 재고 소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본격적으로 성인의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명분도 잃게 됐다. 한세실업은 FRJ 인수를 통해 아동에 이어 성인 패션 유통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인수합병 후 한세실업의 생산 노하우와 FRJ의 강점을 접목해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며 한때 300억원을 웃도는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매각 등 여러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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