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서 활로 찾는 SK건설 ‘실용주의’
-알짜 사업인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선점

SK건설의 지식산업센터 ‘신내 SK V1'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의 강도높은 규제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게 오피스텔을 포함한 상업시설이다. 이같은 틈새 수요를 찾으려는 대형 건설사들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지식산업센터와 아파트, 오피스텔 분양을 마친 단지 내 상업시설의 분양이 진행 중이며, 오피스텔과 생활형숙박시설의 공급도 활발하다. 

이 가운데 SK건설의 선전이 돋보인다. SK건설은 흔히 말하는 10대 건설사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SK VIEW(뷰)’라는 브랜드가 있지만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는 다소 밀리는 게 사실이다. 틈새 수요 시장에서도 같은 값이면 이름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기 마련인데 이런 점에도 다소 아쉬운 측면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건설이 최근 비주거상품 시장에서 약진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SK건설은 지난해 분양된 9개의 오피스텔 중에서 인천에서 승전보를 올렸다. 서구 가정오거리에 위치한 루원시티에 대규모 단지 내 오피스텔을 분양했다. 루원시티 2차 SK 리더스뷰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10개 동으로 2300가구 규모의 대규모 복합단지다. 

루원시티 2차 SK 리더스뷰. (사진=SK건설)

전문가들은 “SK건설이 일찌감치 경쟁이 심하지 않은 틈새시장에 공을 들여온 덕분”이라고 귀띔했다. 그동안 SK건설은 주택시장보다는 토목이나 플랜트 쪽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그렇다보니 도시정비사업 등에서 활약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 상가나 오피스텔 등 틈새시장에서 활로를 개척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점에서 SK건설이 공을 들여온 지식산업센터 사업은 ‘블루오션’이 틀림 없다. 아직까지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지식산업센터는 최근 건설사들 사이에서 주목할 만한 ‘알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그래서일까. SK건설은 일찌감치 MICE산업의 중요성을 간파했고, 2012년 ‘SK V1'이라는 브랜드의 이미지 구축을 진행했다. 그 결과 ‘당산 SK V1 center’ 분양을 시작으로 문정, 성수, 성남, 동탄, 문래, 가산 등 수도권 주요 지식산업센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하남시에도 ‘미사강변 SK V1 center’ 지식산업센터 및 지원상가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8만6779㎡에 지하 4층~지상 10층, 1개동 규모다. 또 서울 중랑구 일대에서는 ‘신내 SK V1 center’를 공급하고 있다. 서울 구로에서도 최근 분양을 마친 SK V1 center가 중소기업 등과의 협업으로 동반성장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주거형 부동산에 대한 정부규제가 심해지면서 규제에서 자유로운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일찍부터 틈새시장에 공을 들여온 SK건설이 향후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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