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를 식수로’ 획기적인 요술물병 등장
‘해수를 식수로’ 획기적인 요술물병 등장
  • 김소윤 기자
  • 승인 2020.05.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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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바닷물 담구면 식수로 바꿔주고 조명도 비춰주는 물병 개발
해수전지를 이용한 담수화 및 조명제품, 아쿠아시스 (사진=UNIST)
해수전지를 이용한 담수화 및 조명제품, 아쿠아시스. (사진=UNIST)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바닷물을 식수로 바꿔주고 조명 기능을 탑재한 물병이 개발돼 바다에 인접해 있지만 식수와 전력 부족으로 고통받는 있는 제 3세계국 아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기술을 개발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 김차중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와 김영식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에 따르면 이 물병은 아침에 바닷물을 담아두면 오전엔 정수기, 오후엔 물 보관용, 밤에는 조명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조명은 해수전지로 작동된다. 이로 인해 야간에도 아이들이 책을 보거나 놀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름은 ‘아쿠아시스(Aquasis)’로 붙였다. 해수전지 기술과 디자인 작업을 융합해 탄생했다는 의미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 제품은 지난 3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0’에서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그간 해수를 생활용수로 바꿔주는 해수담수화 기술은 설비를 통해 사용됐다.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이용해 염분을 제거하는 등 과정을 거쳐 용해 물질이 사라진 순도 높은 용수를 대용량으로 생산해내는 원리다. 이번에 개발 된 ‘아쿠아시스’는 설비로 생산된 용수가 아닌 물통에 담아두는 것만으로 정수된 물을 사용할 수 있어 영구적이다.  

연구팀은 이번 ‘아쿠아시스’ 개발 과정에서 해수전지의 담수화 기능에 주목했다. 해수전지는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충전하면서 바닷물을 담수화할 수 있다. 연구팀은 조명 위쪽에 위치한 태양광 패널로 해수전지를 충전해 조명을 위한 전기를 만드는 한편 마실 수 있는 물을 만들 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했다.

김차중 교수는 “아쿠아시스는 기술의 사회적 기여에 초점을 맞춰 제 3세계 아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깊은 고찰과 고민을 바탕으로 연구와 협업을 진행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쿠아시스’는 아이들이 쉽게 바닷물을 담을 수 있는 크기와 무게로 디자인됐다는 후문.

앞으로 ‘아쿠아시스’는 실제 제품으로 상용화 될 방침이다. 연구팀은 이 제품 이외에도 해수전지의 기술 원리에 착안한 다양한 제품들을 교원창업기업을 통해 사업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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