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한진 강력한 구조개편 시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회사 임직원들에겐 공포스럽게 들릴만한 의미 심장한 발언을 꺼냈다.

조 회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특파원단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경영 환경에 대해 “있는 것 지키기도 어려운 환경”이라며 “정리할 것이 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항공운송과 제작, 여행업과 호텔을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을 주축으로 한 항공 운송 산업과 항공기 제작, 호텔·여행 등 지원 사업 외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항공산업에 집중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이익이 남지 않는 분야에 대해선 버릴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에 주력하고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들에 대해선 구조조정을 시사한 셈이다. 조 회장이 그룹 경영 전략과 관련해 대외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은 4월 부친인 고 조양호 전 회장 별세후 그룹 경영을 책임진 후 약 7개월 만이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운송 하나에만 집중해서 최고가 되자’고 했던 할아버지 고 조중훈 창업주의 정신을 이어받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3분기 매출이 3.7% 줄었고, 또한 영업이익은 환율상승,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라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