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신동훈 기자]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국제송금 결제 시스템 테스트에 나선다. 이에 따라, 기존 국제 송금망(SWIFT)을 완전히 대체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해 10월 은행 간 결제에 소비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호주뉴질랜드은행, 캐나다왕립은행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프랑스 소시에떼 네저럴, 스페인 산탄데르 등 75개 이상의 주요 은행이 참여 중이다. 

업계에선 더 많은 업체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제이슨 골드버그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면 비은행권과 차별화된 결제 시스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JP모건이 개발한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쿼럼(Quorum)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IIN(Interbank Information Network) 플랫폼을 구축했다.

앞서 세계 주요 은행들은 R3 CEV라는 연합체를 결성해 금융권 블록체인 적용을 논의해왔으나, 실용성 문제와 금융기관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난항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JP모건이 앞장서며 주용 은행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동안 기존 국제 송금망(SWIFT)을 통해 해외에 송금하기 위해선, 상대방 국가의 현지 계좌를 갖고 있어야 하고, 송금 과정에서 여러 국가의 은행을 거치며 소요기간이 길고 수수료도 늘어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송금 시스템으로 대체하면, 직거래 방식이므로 현지 계좌가 불필요하고 송금에 걸리는 시간과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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