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월 만에 기준금리 0.5%→0.75% 인상
-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 향후 영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로 브렉시트(Brexit) 지목

영란은행(BOE) 본점 모습. (사진=영란은행 페이스북)
영란은행(BOE) 본점 모습. (사진=영란은행 페이스북)

[데일리비즈온 권순호 기자] 영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된 0.75%로 결정됐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2일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전체 9명의 위원이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에 표를 던졌다. 또한, 국채(4350억 파운드)와 비금융회사채(100억 파운드) 등 보유채권 잔액은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영란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했다. 

영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이상한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0.1% 증가해 당초 예상보다 회복세가 더뎠다. 그러나 5월 GDP가 전월 대비 0.3% 증가하고 6월 소비자물가가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2.4%를 기록하면서 다시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된 바 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일부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지만 인상 후에도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금리 수준이 충분히 낮은 수준이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영란은행 총재는 “향후 영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브렉시트(Brexit)”라고 지적하면서 “진행 경과를 상시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는 영국(Britain)과 탈퇴(Exit)의 합성어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한다. 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가 결정된 이후 탈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향후 브렉시트 협상 결과가 경기 및 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경우 통화정책 변화가 불가피한 만큼 회의 때마다 영향을 상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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