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페이스북이 주가 대폭락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손실을 내며 위기를 맞고 있다.
26일 페이스북 주가의 19% 가까이 떨어지며 우리 돈 133조 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하루 손실 규모로는 역대 최대치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이날 미 뉴욕증시에서 18.96% 하락한 176.2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에서 176.46달러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상승분을 모두 까먹은 것이다.
페이스북의 주가 폭락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2분기 실적이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어난 132억 달러, 순이익은 31% 늘어난 51억 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모두 월가의 예상치를 밑돈 수치다. 페이스북의 매출액이 월가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하루 이용자 수도 14억 7000만 명으로 예측치보다 2000만 명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3분기에는 개인정보 보호에 주력하면서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리 숫자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와 관련하여, 루프 벤처스의 벤처 캐피털리스트 진 먼스터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의 유저 성장이 느린 수익 성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무라 증권을 포함한 유력 매체들의 애널리스트들 역시 페이스북을 두고 "프라이버시 규제에 따른 부진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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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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