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신세계가 인천공항 면세점 2곳의 사업자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지난 22일 신세계가 인천공항 T1 DF1, DF5 사업자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면세점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었다. 두 구획을 신세계와 호텔신라가 나눠가질 것이라고 보았던 시장 전망을 뒤집은 결과이다. 해당 구역은 지난해까지 롯데면세점이 운영을 해오다 임대료 부담에 따라 철수한 곳으로, 지난해 총 매출액 8700억 원을 (국내 면세점 시장규모의 6.1% 해당) 기록한 바 있다.

남욱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업권 확보로 신세계DF의 2018년, 2019년 매출액을 각각 2.8조 원, 3.9조 원으로 기존 추정치(2.3조 원, 2.9조 원)보다 각각 19%, 31%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신세계DF의 시장점유율은 내년 2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주영훈 연구원은 "7월 오픈 예정인 강남면세점을 감안하면 2018년 신세계의 시장점유율은 20%를 넘어서(2017년 12.7%) 2위인 호텔신라와의 격차를 더욱 좁힐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두 연구원 모두 신세계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비췄다. 남욱진 연구원은 "이번 입찰에서 신세계는 호텔신라에 비해 입찰금액을 연간 약 700억 원 이상 더 제시했는데, 이는 수익 달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우려감을 반영하여 남 연구원은 "인천공항 1터미널의 면세점의 2018년과 2019년의 매출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 연구원 역시 "중국인 입국자 수 회복을 감안 시 3년 내에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매입규모 확대로 시내면세점의 손익 개선이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신세계의 25일 주가는 전일대비 2만8000원, 7.15%오른 41만 9500원에 장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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