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장 마감재 붕괴 사고 현장을 보도하고 있는 MBC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CGV 극장에서 영화 상영 도중 천장 마감재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일 MBC 보도에 따르면 7일 오후 8시경 경기도 광주시의 CGV 광주점 3층 3관에서 영화상영 도중 갑자기 5m높이의 천장에 붙어 있던 석고보드 12장이 떨어졌다.  해당 극장은 지난 해 9월말 완공된 신축 건물이었다.

당시 극장 안에는 액션영화가 상영 중이었고 47명의 관람객이 관람중이었다.  석고보드 추락 사고로 영화를 보던 관객 1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천장 마감재 추락 사고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몇 가지 더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졌다. 

사고 발생 직후 대피하는 과정에서 CGV측의 활동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관람객들이 알아서  사고를 관람객들에게 알리고 대피를 유도하면서 사고를 수습했다.  CGV 극장관계자들은 관람객들이 자발적으로 대피,  사고수습을 한 후에야 뒤늦게 나타나서  사태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사고가 작았기에 망정이지 천장 붕괴 같이 보다 큰 사고였다면, 혹은 화재 사고 였다면 CGV측의 이같은 재난방지, 대피 시스템으로 큰 사단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사고는 CGV가 오는 11일 부터 임대료 인상, 관리비 증가, 시설 투자비 부담 등을 이유로 영화 관람료를 1천원 인상한다고 발표한 직후에 발생한 사고로 CGV측의 관람료 인상으로 세운 명분을 무색하게 했다. 

사고 이후 CGV 경기 광주점은 8개 상영관 모두 임시 폐쇄조치하고 피해고객들에게 상영료를 전액 환불 조치 했다.  그러나 10일 현재까지 아직 공식적인 사과문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