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오피스 빌딩 공실률 13.4%로 전기비 0.4%P↑ …임대료와 임대수익률도 하락

[데일리 비즈온 이서준 기자] 경기둔화로 빈 사무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13.4%로 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자연 임대수요가 줄면서 임대가격과 투자수익률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0일 발표한 1분기 오피스빌딩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오피스공급량이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수출과 내수부진 등에 따른 경기둔화로 기존 건물의 공실이 전기 대비 0.4% 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0.1% 포인트 올라 그만큼 빈 사무실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지역에서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으나  인천과 전남, 제주 등은 사무실임대가 비교적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전반적으로 빈사무실 증감에서 별 변동이 없었다. 도심 지역과 임대료 수준이 높은 홍대·합정 등 지역에선 공실이 늘었지만 강남지역에선 공실이 다소 줄어들고 신규 공급면적이 감소해 공실률은 전체적으로 보합을 이뤘다.

경기는 IT(정보기술)업체의 판교 이전, 삼성전자 본사의 수원 이전 등으로 전국 최저 수준 공실률을 유지했으나 조선경기가 바닥을 기고 있고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지역경제침체로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은 공실도 증가하고 있다.

임대수요감소로 임대료도 3월 들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임대료 변동 추세를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0.1% 하락했다. 실제 계약한 임대료는 ㎡당 1만48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 수준은 기업 임대수요가 많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은 명동 상권 등에서 일부 건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임대료 수준이 상승했지만, 강남 지역의 임대료 수준은 대기업과 IT업체의 서울 외곽 사옥 이전으로 하락했다.

오피스 투자 수익률은 1.51%로 전기대비 0.09%포인트 낮아졌다. 3개월간 임대료 수입 등 소득수익률은 1.19%로 전기대비 0.02%포인트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오피스 자본수익률은 0.33%를 기록하는 등 저금리 추세가 지속하면서 상업용 건물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제주, 경기, 부산, 서울 등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충북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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