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어 한은도 곧 올해 성장률 2%대로 하향조정 예상… 민간경제연구소도 줄줄이 낮추어

[데일리비즈온 박홍준 기자]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목표 3%대를 밑도는 2%대의 저성장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최근 들어 한국은행을 비롯한 경제연구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다.

우리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세계경제의 부진과 우리의 수출의존도가 높은 중국경제성장의 둔화로 수출부진이 지속될 전망인데다 생산과 소비, 투자도 부진해 저성장기조는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은행과 민간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얼마 전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한국경제성장률 하향조정에 이어 한은도 지난 1월에 제시한 올 성장률을 3.0%를 2%대로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3개월마다 경제성장률 전망을 수정 발표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말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3%를 다소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이미 하향 조정 방침을 예고한 상태다. 이 총재의 이같은 발언으로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올 성장률 전망을 2.7∼2.9%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한은을 비롯한 대부분의 경제연구기관들은 올해 우리경제가 2%대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이  오는 26일 발표하는 올 1분기 성장률도 1%에 못 미치는 부진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여 올해 우리경제는 2%대의 저성장기조가 고착화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지난 14일 올 성장률을 2.6%로 예상, 기존 전망보다 0.4%포인트 내리면서 2%대 전망에 합류한데 이어 LG경제연구원은 국내 연구기관 중 가장 낮은 2.4%를 제시했다. 혀대경제연구원도 올 성장률을 작년 10월의 2.8%에서 로 0.3%포인트 내린  2.5%로 하향 수정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 한국의 성장률을 2.6%로 제시했고 골드만삭스 등 10대 해외 투자은행(IB)이 예측한 한국의 올 성장률 전망 평균값은 2.5%까지 떨어진 상태다.

정부는 올해 '3.1% 성장' 전망을 고수하고 있지만 각 연구기관들에서는 저상장 국면이 이미 장기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우리경제의 구조개혁이 시급한 실정이나 새로운 재벌위주의 경제구조아래서 재벌들의 투자유인이 없어 투자가 부진한데다 과다한 가계부채등 으로 소비가 살아나는데도 한계가 있어 구조개혁을 통해 우리경제를 살리는 것이 매우 어려운 문제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행정부가 법 개정을 통해 구조개혁정책을 펴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이번 총선에서 여소야대국회로 정부가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해서 구조개혁을 위한 관련법의 국회통과를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가 종래의 일방적이고 소통 없는 구조개혁법 추진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직시해야한다면서 이제는 소통의 정치로 경제활력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경제정책이 필요한데, 이런 경제정책의 운용에서는 소통과 논의를 거쳐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오는 19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데 가계부채 등 완화적 통화정책의 부작용이 여전한 데다 최근 경제지표가 다소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다시 동결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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