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출기업 부실과 구조조정 많아 고정이하여신비율 급증…시중은행선 우리은행이 '톱'

[데일리 비즈온 이서준 기자] 산업은행이 전체 은행 중에서 떼일 수 있는 부실채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중은행에서는 우리은행이, 지방은행에서는 전북은행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68%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을 포함한 국내 은행의 평균의  1.80%에 비해 3배, 특수은행 평균 2.87%에 비해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대비 무려 3.19%p나 급증한 것은 지난해 유독 산은 여신이 집중된 기업이 부실에 빠지거나 구조조정이 많아 떼일 위험에 놓였거나 연체상태에 빠진 부실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수은행인 수출입은행도 3.24%로 높았고 농협 2.27%, 수협 1.77%, 기업 1.31% 등이었다.

시중은행에서는 우리은행이 1.47%로 부실채권이 비교적 많았고 이어 하나은행 1.21%, 국민은행 1.10%, SC은행 1.07%, 신한은행 0.80%, 씨티은행 0.75% 순을 보였다.

지방은행에서는 전북은행 1.43%에 이어 이어 경남은행 1.41%, 대구은행 1.23%, 부산은행 1.16%, 광주은행 0.88%, 제주은행 0.87%  순이었다.

부실채권 증감을 보면 산업은행이 3.19%p로 급격히 높아졌고 대기업에 대한 여신이 많은 수출입은행 1.22%p, 농협 0.65%p씩 높아졌다. 부산은행과 전북은행도 각각 1.0%p씩 상승해 부실이 늘었다. 이에 반해 우리은행(-0.63%p)로 부실규모가 가장 많이 줄었다. 

전체 국내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대비 0.25%p 증가했다. 시중은행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3%로 전년대비 0.26%p, 지방은행은 1.22%로 0.11%p 각각 떨어졌으나 특수은행은 1.04%p 올라, 전체 상승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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