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이 제작한 2018년 탁상달력 10월 면의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는 제목의 그림

[러브즈뷰티 이승훈 기자] 우리은행이 제작해서 배포한 2018년 달력에 북한의 인공기가 들어있어서 '종북은행'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김종석 한국당 의원(비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림 두 장을 소개하며 이렇게 적었다. "우리은행 2018년 탁상 달력 그림입니다. 저는 민노총 달력인 줄 알았습니다. 우리은행, 왜 이러나요?"

자유한국당은 우리은행의 탁상달력 인공기 논란을 쟁점화하며 홍준표 대표까지 가세하고 1일에는 자유한국당 공식 논평까지 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친북 단체도 아니고 우리은행이라는 공적 금융기관의 달력에 인공기 그림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우리은행 측은 미대 교수들의 심사를 거쳐 학생들의 미술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고 달력에 반영했다고 해명하고 있다"며 "이 같은 해명이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 이제 학생들은 미술대회 수상을 위해 인공기를 그릴 것이고, 미대 교수는 이런 그림을 우수상으로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한 친북 단체가 인공기를 삽입하는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정치색을 배제하고 모든 사람들을 상대로 공정하게 영업해야 할 공적 금융기관에 정치색을 입힌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여당 측은 반대로 자유한국당의 주장이 과도한 정치색을 입힌 '종북몰이' 주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해당그림은 2017년 22회 우리미술대회에서 초등고학년 부문에 출품해 대상을 수상한 조○○ 어린이의 그림이다.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도 2017년 통일부가 주최한 평화통일포스터 그리기 대회에서 인공기가 들어있는 포스터가 대상을 받은 바 있어 자유한국당의 주장이 옹색하다는 평가도 있다.

▲ 2015년 통일부 주최 평화통일 포스터 최우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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