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수 스파시설 설치해줄 것처럼 홍보, 막상 분양된 것 보니 '공수표'

▲ 대우건설 유성푸르지오 조감도

대우건설이 또 다시 사기분양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천연 온천수 스파시설 설치 사기다. 

대우건설은 '유성 푸르지오 시티'를 홍보하며  ‘온천을 품은 생활공간’, ‘명품상가’ 등의 사람들을 혹하게 만드는 미사여구를 동원했다. 

대우건설의 유성푸르지오 분양에는 대우건설의 브랜드를 이용한 홍보가 이뤄졌고 수많은 기사에서 천연 온천수 스파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특장점으로 소개돼왔다.

그러나 분양 당시 대우건설이 약속했던 천연 온천수 스파시설이 '공수표'에 불과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입주민과 대우건설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입주민들은 "명백한 허위·과장 광고"라고 주장하고 있고 대우건설은 "단순 시공만 맡았을 뿐, 책임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대우건설 측은 "우리도 시행사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행사가 온천수 스파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해서 그렇게 믿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우건설이 시공만 맡았다고 해서 책임을 피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소비자들은 '대우건설의 브랜드를 믿었기 때문에 대우건설은 시행사와 연대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 유성푸르지오 사기 분양 사건은 소송으로 돌입했다.  입주민들은 한국자산신탁공사와 시행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입주민들은 소장에서 "허위분양광고에 기망당하여 이 사건 공동주택에 관한 분양계약을 체결하게 되었고, 입주민들이 납부한 분양 대금은 인근의 유사한 오피스텔의 평당 가격과 비교해 볼 때 상당히 고액의 분양가격을 지불했다"고 적시했다. 이어 "시공사와 시행사들은 100% 천연온천수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반영해 고가의 분양가격까지 책정하여 고수익을 취하였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이 사기분양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번 만이 아니다. 올해도 안산시 메트로타운 푸르지오힐스테이트 아파트에서 에어콘 사기분양 논란이 일었다.  대우건설측은 최신형 에어컨을 설치해준다고 홍보했지만 막상 설치된 에어컨은 구형 모델이었다. 

신형 에어컨과 구형 에어컨의 가격차이가 있기에 입주민들은 대우건설이 사기를 쳤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측은 "에어컨 케이스가 비록 구형이지만 에어컨의 핵심부품들은 신형이고 성능에는 신형에어컨과 차이가 없기에 사기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대우건설 사기분양'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구글링하면 이와 같은 대우건설의 사기분양 논란 사례가 수십 건 검색돼 나온다. 그만큼 사기분양 논란은 일상적이다.

대우건설 측은 현재 유성 푸르지오 사기분양 논란에서 "우리도 피해자이고 재판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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