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호화 골프 행사를 열었다가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 

보험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7일 강원도 홍천 소재 블루마운틴CC에서 '미래에셋 20주년 기념 우수GA(독립법인대리점· General Agency) 초청 골프 행사'를 실시했다.  행사장에는 박현주 회장, 하만덕 부회장이 참석했고 오케스트라를 대동해 연주를 하며 유명 프로골퍼가 초청되어 함께 라운딩 하는 등 초호화판으로 행사가 펼쳐졌다. 

그런데 미래에셋생명은 최근까지 3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한 터였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해 3분기 IR자료를 통해 3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한 결과 매년 150억 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이 같은 호화 행사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등으로 보험업계 전 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생명 역시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지난해부터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을 시작했다. 그 결과 미래에셋생명은 두 차례에 걸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통해 3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행사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 힘써온 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었으나 회사를 위해 힘써온 전속설계사들이 행사에서 소외되었고 소수의 VIP와 실적 최상위의 유력한 GA들만을 초청해 이들을 우대한 결과 전속설계사 등 직원들의 사기를 오히려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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