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W(메가와트)급, '14만명 동시사용 가능'…2020년 가동

▲ 올해 1월, 태안 수상 태양광 발전소 현장을 방문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사진 : 미래창조과학부)

한화그룹이 100MW(메가와트)급 세계최대의 수상(水上) 태양광발전소를 당진에 건설한다. 

한화종합화학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충남 당진 석문호에 조성하는 100MW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종합화학과 한국중부발전이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석문호 수면 위 120만㎡ 부지에 조성되는 100MW(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의 면적은 축구장 168개 크기와 같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큰 수상 태양광발전소는 중국 안후이(安徽)성에 있는 40㎿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이며, 동양에서 가장 큰 태양광발전소는 40㎿급의 영월 태양광발전소다. 

국내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 중 최대설비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지난 해 5월 상주 오태 지평저수지에 준공된 태양광 발전소로 축구장 10배 크기의 면적이다.  또 국내에서 바다 위 태양광 발전소 중 최대설비는 지난 해 5월 한국서부발전이 태안 화력발전소 내 유휴수면을 활용해 건설한 1.8MW 급 태안 수상 태양광 발전소다. 

당진 수상 태양광발전소는 인·허가 등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2019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2020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총 100MW의 태양광 발전소 중 80MW는 한국종합화학과 한국중부발전이 함께 건설하고, 나머지 20MW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건설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2019년부터 공사에 착수, 2020년부터 발전소를 가동할 계획이다. 

한국종합화학 측은 "태양광 발전소가 생산하는 100MW의 전기량은 14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당진시 모든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수상 태양광발전은 기존 지상 태양광발전 기술과 부유식 구조물 기술을 융합한 형태의 방식이다.  육지 태양광 발전은 건축물 안전성,  부지 임대비용,  그늘 발생, 벌목과 제초제 사용 등 정지(整地) 작업 부담 등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어  부가적인 비용 부담이 커진다.  한화종합화학측은 "수상 태양광 발전은 국토의 효율적 이용, 모듈의 냉각효과, 그늘을 피할 수 있는 장점 등 효용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도 1.5로 육상 태양광 발전소의 가중치인 0.7~1.2보다 더 높다. 

한화종합화학의 태양광 사업 자회사인 한화솔라파워 차문환 대표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높인다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 목표 달성에 보탬이 되기 위해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12개 지구에 1만1365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수상 태양광 발전을, 향후 30개 지구, 5만1440kW로 대대적인 확장을 해나갈 계획이다.

한화종합화학의 태양광사업 자회사인 한화솔파파워는 국내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주로 하고 있고 한화종합화학의 또 다른 태양광 사업 자회사인 한화에너지는 해외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또 자회사인 한화큐셀은 6.8GW의 셀과 모듈 생산규모로 생산규모로 세계 1위를 자랑하며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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